<P>음칫둠칫 음슴체!!</P> <P> </P> <P>나는 어느 후반기 교육단의 훈육조교였음.</P> <P> </P> <P>매주 각 중대별로 돌아가며 매주 병력을 받고 그 텀은 4주에 한번정도로 그 병력들은 한달 있다가 자대로 가는 체제였음.</P> <P> </P> <P>당시 나는 야수교라고 하는 곳의 훈육 조교였고 운전조교와 훈육조교로 대대가 나뉘었음</P> <P> </P> <P>그리고 병력관리를 하면서 몇몇 큼직큼직한 텀이 있었음.</P> <P> </P> <P>시험기간이라 시간 관계상 첫번째 에피만 쓰겠음</P> <P> </P> <P>다들 야수교 하면 천국이네 뭐네 하지만 내때는 달랐음. </P> <P> </P> <P>훈련소에 있을때 이미 군생활을 반년 정도 한 친구의 인터넷 편지를 받고 </P> <P> </P> <P>'야 야수교 전화 담배 다 통제라던데 ?ㅋㅋㅋㅋ' 라는 말에 뭔 개소리야. . 야수교 천국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P> <P> </P> <P>라고 하다가 가서 소위 멘붕을 겪었음</P> <P> </P> <P>어쨋든 그런 시절을 거쳐 난 훈육조교로 발탁되어 불철주야 열심히 근무 했음</P> <P> </P> <P>그런데 전화 담배가 훈련소에 이어 통제되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많았음.</P> <P> </P> <P>1. 전화</P> <P> </P> <P>이게 왜 통제되었는지는 온갖 루머가 돌았음</P> <P> </P> <P>그중 하나는 한때 무척 자유로웠던 전화였지만</P> <P> </P> <P>한 교육생의 통화가 사단을 냈다고 하는 설이었음</P> <P> </P> <P>예비역은 알겠지만 PX라는 곳이 있고 </P> <P> </P> <P>거기에는 전자레인지라는 것이 있고 냉동 식품이라는 게 있었음</P> <P> </P> <P>그날따라 시간이 남아 돌았던 한 교육생은 친구랑 같이 냉동식품을 돌리는데</P> <P> </P> <P>사실 한봉지만 넣고 4분 정도 돌리는 게 정석임.</P> <P> </P> <P>그 이상의 용량을 넣으면 4분가지고는 택도 없음</P> <P> </P> <P>하지만 그런 이론으로는 한개의 전자레인지로 냉동 3개만 돌려도 10분이 넘게 소요되므로 </P> <P> </P> <P>엄청난 눈치와 교육생들 사이에 선임/후임 기수가 존재했으므로 (물론 서로 존대는 해야했지만)</P> <P> </P> <P>전자레인지를 독점 할수 없었음. </P> <P> </P> <P>그랬음.. 전자레인지 선점은 권력이었음.....</P> <P> </P> <P>어쨋든 급하게 돌려서 다 되지도 않은 상태로 꺼내고 아 뭐야 하다보면 이미 다음 순번의 사람들이 열심히 전자레인지 돌리고 있음.ㅁ</P> <P> </P> <P>빼도박도 못하는 거임</P> <P> </P> <P>어쨋든 그런거완 상관없이 다 녹지도 않은 냉동을 우걱우걱 과식 했다고 함.</P> <P> </P> <P>그리고 그 다음날 배아프고 설사한다고 엄마한테 징징</P> <P> </P> <P>엄마가 아들사랑이 유별난건지 아님 고발프로 매니아셨는지는 몰라도 KBS인가 공중파에서 부대로 취재옴</P> <P> </P> <P>그래서 식당과 조리실 검사를 했는데 오히려 청결이 아주 우수한 상태였다고 함.</P> <P> </P> <P>(우리 식당 개쩝니다... 좁지만 깨끗함.. 왜냐고 ? 우리 훈육조교들이 교육생하고 했거든..........못하면 개욕먹음)</P> <P> </P> <P>그래서 그것을 계기로 전화 금지. </P> <P> </P> <P>그리고 우리는 어쩔수 없이 교육할때는 보안을 위해서라고 함. 하지만 이걸 납득시켜야 하는 우리도 정말 괴로웠음.</P> <P> </P> <P>우리도 다 교육생시절을 거쳤기 때문에 그 마음은 십분 이해가 갔지만.. 나도 버텼다고 말할수 밖에.</P> <P> </P> <P>그래서 인지 우리 부대는 편지가 정말 많이 왔음. 점호시간에 각 조교가 담당하는 병력별로 점호를 취하곤 헀는데 편지 나눠주는게 일이었음</P> <P> </P> <P>어쨋든 이것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전화가 가능했던 시기는 내 군생활동안 없었음</P> <P> </P> <P>4주차 마치고 면회외박이 가능했는데 이때도 편지로 부모님께 여부 여쭤보라고 말해야 할때는 내가 진짜 개X끼 된 기분이었지만...</P> <P> </P> <P>전화가 가능할때도 있었고 안될때도 있었고 어쨋든 그때그때 달랐음. 원래 그런거지 뭐</P> <P> </P> <P> </P> <P>2. 담배 </P> <P> </P> <P>나는 비흡연자라 모르겠는데</P> <P> </P> <P>어쨋든 우리때부터 연초가 안나온걸로 알고 있음.</P> <P> </P> <P>그리고 절대 담배를 못피우게 하다보니 또 온갖 부작용 폭발</P> <P> </P> <P>이것의 유력한 이유는 나름 신빙성 있는데</P> <P> </P> <P>우리가 교육생 병력이 참 많음. 대충 500이라 치면 (사실 더 많지만 예를 들어.)</P> <P> </P> <P>그런데 얘들이 쉬는 시간마다 담배를 핀다고 생각해보면 흡연자 비율 절반이라 치면 250명</P> <P> </P> <P>개들이 흡연구역에서 군기 흐트리며 (담배 필때 자연스럽게 건들거리고 순간 예비군이 빙의하는 모습을 종종 볼수 있음)</P> <P> </P> <P>한번마다 250개의 담배꽁초와 200개가 넘는 침 웅덩이가 생기는 거임</P> <P> </P> <P>하루에 쉬는 시간마다 그런다고 치면 엄청나겠지.</P> <P> </P> <P>그래서 관리가 안되고 그당시 우리부대에서 추진했던 체력 보강 프로그램이 있어서 흡연 불가!</P> <P> </P> <P>하지만 이걸로 정말 힘든건 조교들이었는데</P> <P> </P> <P>혹여나 자기 병력이 담배피운걸 다른 대대 간부한테 걸리는 게 최악</P> <P> </P> <P>(담배 있는지 검사 안했냐 부터 해서 아주 별 개소리를 다함. 안했겠니 ? 그런데 꽁초 얻어서 어디서 라이터 주워서 피고 하는 거임</P> <P>진짜 담배 숨겨논 얘들은 소수임. 걸리면 정말 사단이 남)</P> <P> </P> <P>그리고 정말 교육생과 훈육조교간의 심리전이 벌어짐</P> <P> </P> <P>나도 이것때매 얘들한테 윽박지르고 협박도 해보고 정말 못할짓 했음. 하지만 확실히 알아야 할건 나도 어쩔수 없었다는 것임</P> <P> </P> <P>대게 심증이 가는데... (입과 머리에서 담배냄새 혹은 손가락에서 담배냄새.이건 아무리 씻어도 건물 내에선 담배 냄새가 전혀 없으니 안날수가 없음)</P> <P> </P> <P>확실한 물증이 없다는 것임. </P> <P> </P> <P>그럴땐 선임들과 혹여 중대장귀에 들어가면 </P> <P> </P> <P>이새키 그냥 보내주면 우린 병신되는 거임. 생활관 들어가서 ㅋㅋㅋㅋ 야 안걸렸다 ㅋㅋㅋㅋㅋ 할거라는 거.</P> <P> </P> <P>하지만 다들 알겠지만 몰래 하는 것 보다 잡아내는게 훨씬 힘듬.</P> <P> </P> <P>그런 예민한 상황에서 지내다 보니 진짜 감이 날카로워지디 날카로워졌음</P> <P> </P> <P>사람의 행동 하나만 봐도 느낄수 있었음. (이건 뭐 얘기해보면 아... 아니구나/ 혹은 어 진짜네 로 되긴 했지만 대게 후자였음)</P> <P> </P> <P>어이없는 예를 하나 들자면 </P> <P> </P> <P>밥먹고 훈육조교 끼리 모여서 자판기 커피한잔 빨려는데 </P> <P> </P> <P>저기 건물 저편에서 교육생 두명이 어색하게 올라오고 있는 것임. </P> <P> </P> <P>그냥 훈육조교들 보면 자연스레 얘들 몸이 경직되니 그런가보다 했음. 그리고 우리 중대 얘들이 아니라서.</P> <P> </P> <P>갑자기 내 옆에 선임이 걔들 부름. 자기 중대 교육생이라고 함.</P> <P> </P> <P>왜 부르지 했는데 대뜸 하는 말이 </P> <P> </P> <P>" 야 . 너네 담배폈지"</P> <P> </P> <P>" 아.. 아닙니다"</P> <P> </P> <P>그런데 얘가 너무 당황을 하고 말을 하는 것임</P> <P> </P> <P>우리도 좀 벙 쪘긴 헀음</P> <P> </P> <P>그런데 다음 하는 말이 </P> <P> </P> <P>"똑바로 말 안해"</P> <P> </P> <P>"죄... 죄송합니다!"</P> <P> </P> <P>잉 ?</P> <P> </P> <P>진짜로 핀거여씀..ㅋㅋㅋㅋ</P> <P> </P> <P>어떻게 알았냐고 하니 평소 저시키 눈여겨 봤다고 함. </P> <P> </P> <P>면담해보니 왠지 담배 피우는 거 못참을 것 같아서...</P> <P> </P> <P>병력 관리를 거의 자력으로 하다보니 얘들 들어올때 데이터나 특이사항을 아예 문서로 보관하곤 했음. 그게 나중엔 문서적 증거로 남기도 하니까. </P> <P> </P> <P>그걸 위해 면담을 하곤 했는데 그냥 촉이 그랬다고 함. </P> <P> </P> <P>근데 이게 웃어넘길게 아닌게.. 나도 이런적이 몇번 있었음</P> <P> </P> <P>이게 증거가 없으면 몰아세우지 않는데 그냥 단순한 유도 심문에도 얘들이 과민반응하면서 걸려드는 경우가 많았음.</P> <P> </P> <P>직업병인지 군대 있을때는 정말 예민하고 사람들 행동 하나하나의 의미가 눈에 보여서 많이 날카로웠음</P> <P> </P> <P>별로 밖으로 대놓고 드러내진 못했지만...</P> <P> </P> <P> </P> <P> </P> <P>지금은 그저 커피한잔의 여유를 아는 낙천적인 아저씨...</P> <P> </P> <P>시험기간이라 다음편은 다음에 ..</P> <P> </P> <P> </P> <P> </P> <P>ps.군사보안 때문에 수위 조절하느라 힘드네용</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