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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9199
    작성자 : 무량수
    추천 : 0
    조회수 : 230
    IP : 125.176.***.4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10/10 11:24:50
    http://todayhumor.com/?readers_9199 모바일
    [717] 삐에로

    초조하다.

     

    다음 공연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에 나는 항상 이렇다. 나는 삐에로다. 굵직굵직한 쇼들 사이 사이에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관심을 모으러 다닌다. 다음에 이어질 커다란 쇼의 준비를 뒤에서 하는 동안 나는 사람들을 웃기는 일을 한다. 앞선 쇼가 끝나간다. 쇼에 연신 감탄하는 사람들의 함성이 들려온다. 마치 바다의 파도소리 같다. 다 같이 "우와~"하고 감탄을 하고 다 같이 고요해진다. 그렇게 수 차례 반복하면 그 커다란 공연은 끝이 난다. 내 공연은 그렇게 감탄하던 사람들을 불규칙하게 웃게 한다. 한마음 한 뜻인 것 같았던 사람들이 제각각 웃고 제각각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다. 내 다음 차례에 큰 쇼를 준비하는 사람도 나에게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저 사람들이 커다란 쇼가 준비되는 동안 지루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장치로서만 생각한다

     

    7 17.

     

    손목에 찬 시계의 시간이다. 미리 연습한 리허설에 의하면 3분뒤에 내 공연이 시작된다. 관객도 쇼를 만든 사람도 나도 내가 무대에 나서는 것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초조한 것은 아무리 많이 반복이 되어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박수세례가 쏟아진다. 앞선 큰 공연이 끝났다. 나는 공연장으로 뛰어들어갔다. 매우 즐거운 척하면서 사람들을 향해 미소를 보낸다. 아니 굳이 미소 짓지 않아도 얼굴에 그려진 커다란 입이 미소를 띄고 있다. 내가 바라보는 관객들은 웃어주기도 하고 하품을 보내기도 한다. 누군가는 대뜸 나를 향해 욕을 하기도 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저 내가 싫은가 보다 하고 생각할 뿐이다

     

    언젠가 미국 드라마를 보다가 삐에로만 보면 총을 쏴대는 드라마의 주인공을 본 적이 있다. 그 주인공은 어린 시절 삐에로에게 느꼈던 공포감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다고 설명이 된다. 그래도 그렇지 총질이라니. 나는 그 드라마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아무리 총기휴대가 자유로운 미국이라도, 그 주인공이 항상 총을 들고 다녀도 괜찮은 경찰이라도 해도 그렇지 총질이라니. 총질은 극한의 폭력성을 상징한다. 드라마 주인공의 상황을 모두 이해 할 수 있을 정도로 드라마를 시청했지만 나는 그의 행동이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다. 물론 그는 사람에 대한 총질이 아닌 기계처럼 돌아가는 삐에로 간판들을 향해 총질을 했지만.

     

    길거리서 사람들의 흥을 돋구려 나갈 때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나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은 괜찮다. 그런 상황 자체도 어떻게든 살려서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으니까. 그런데 어린 아이들의 돌격이 시작되면, 그런 상황극 자체도 어려워진다. 아이들은 무조건 나에게 돌진한다. 사람들은 그런 아이들의 행동이 친밀감의 표현이라 한다. 그런데 그런 아이들의 돌격을 받는 내 입장에서는 썩 유쾌하지 못하다.

     

    아이들의 돌격엔 언제나 그렇듯이 폭력이 같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한 두 번, 한 두 명의 행동은 이해하고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몰려 있다 싶으면 여지없이 이어지는 행동은 나를 그저 힘들게 할 뿐이다. 아이들이 때리면 얼마나 때리겠느냐며 내 한탄에 혀를 차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그들이 내 입장이 되어 생활한다면 과연 그 말이 쉽게 나올까

     

    아이들은 아이들이니까 그러려니 한다. 그 사이에 종종 그 아이들과 더불어 달려오는 어른들도 있다. 마치 어른의 탈을 쓴 아이처럼 달려와서 아이들이 하듯이 때린다. 아이들만큼이나 힘을 줄여주면 좋겠지만 어른의 탈을 쓴 그들은 힘은 그대로 유지한 채 나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해댄다.

     

    쇼가 끝났다. 무대 뒤에서 다음 쇼 준비가 끝났다고 신호가 왔다

     

    아이들이 나를 향해 발길질을 하듯 무대에서 동료들이 사람들을 웃겨보려고 나를 향해 발길질을 하고 나도 그들을 향해 발길질을 한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약속한대로 행동한다. 맞지 않았음에도 맞은 척을 하고 살짝 스치기만 해도 큰 몸짓을 해가며 쓰러지기를 연신 반복한다.

     

    웃는다. 웃어야 한다. 웃을 수 밖에 없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 내 직업이니까. 나는 프로니까. 이것이 내 삶이고 사명이니까. 아니 운명이니까.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던 것일까?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하나도 웃기지 않다. 하나도 재미가 없다.

     

    야속한 조명이 나를 비춘다. 무조건 웃는다

     

     원글 : http://myahiko.tistory.com/1405

    무량수의 꼬릿말입니다
    이 글은 제 글이고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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