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모임책 <나쁜 초콜릿>(캐럴 오프作)의 한 줄 평
서구열강 개새끼
달지만 쓰다
재미없다
노예제도의 다른 이름 자본주의
초콜릿의 부당함을 말하는 책이지만 초콜릿을 먹으며 읽었다
어렵지만 의미있는 책
저는 서점에 가면 역사 코너에 꼭 들립니다. 굳이 역사관련 책을 사게 되지 않더라도 그 공간에 눈 도장이라도 찍고와야 서점을 다녀 온 듯한 기분이 들어서요. 독서토론을 하면서 부터는 역사 관련 책 중에서도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열심히 골라봅니다. 어짜피 책 전부를 읽을 수 없으니 책이 주고자 하는 핵심 단어와 글이 쓰여지는 분위기를 빠르게 훑어봅니다. 그렇게 몇개의 책을 골라놓고 그 리스트 중 기분에 따라 이책 저책을 구입해 봅니다. 그렇게 읽은 책 중에는 내용도 그렇고 읽기에도 괜찮은 책들이 있지만 언제나 이런 책은 소수일 뿐, 대부분의 책은 어렵고 지루한 편입니다. 거기에 역사라는 것 자체가 취미가 없는 사람에게는 마냥 어려울 수 밖에 없고, 대부분 역사에 관련된 책들이 어느 정도의 역사 이야기를 상식으로 생각하고 풀어나가기도 합니다.
이 책의 목적은 역사 서술이 아닙니다. 초반에 역사적인 이야기를 서술하기도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고 후반을 넘어서면 마치 소설처럼 이야기가 풀리지요. 전체적인 이 책의 목적은 달콤한 초콜릿의 전체적인 쓴 맛을 보자는데 있습니다. 어떻게 유럽에 소개되었고 그로인해 유럽이 아닌 지역에서 사람들이 유럽사람들을 위해 희생이 되었는지를 알려줍니다. 정작 초콜릿을 만드는 원재료인 코코아를 재배하는 사람들은 그 맛을 모르는 기이한 현실도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목적은 사회 비판입니다. 사람들이 외면한 현실과 그 현실이라는 것이 얼마나 오래된 이야기인지를 풀어내죠.
사실 재미없습니다. 지루하구요. 참여해주신 분 중에는 읽기 힘들어서 이것 저것 찾아보면서 읽으셨다는 분도 계시구요. 공책에 공부하듯이 적어가면서 읽어보셨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글을 읽는 분이라면 이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고 읽을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이 떠오르실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그리고 독서토론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입니다. 하지만 만약 초콜릿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다만 지루함에 대해선 미리 경고해드렸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다음 모임은 대중에게 일본 예술영화로 유명한 라쇼몽의 원작 소설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쉽지만 6월에도 새 인원은 받지 않습니다. ㅜㅜ
모임 시간과 날짜
6월 1일 일요일 오후3시
모임 장소
역삼역 투썸플레이스
주제책
라쇼몽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그동안 토론한 책 목록.
2012년
11.18 첫 모임의 시작.
12.09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 볼테르
2013년
01.06 친절한 복희씨 - 박완서
02.03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장하준
03.03 무서운 그림으로 인간을 읽다 - 나카노 쿄코
04.07 인더풀 - 오쿠다 히데오
05.05 프로파간다 - 에드워드 버네이스
06.02 세상의 모든 딸들 - 엘리자베스 M. 토마스
07.07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 오스카 와일드
08.04 캐리 - 스티븐 킹
09.01 긍정의 배신 - 바버라 에런라이크
10.06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11.10 R.P.G - 미야베 미유키
12.01 생의 한가운데 - 루이제 린저
2014년
01.05 생의 한가운데 - 루이제 린저(주제책이 연장 되었음)
02.02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03.02 마음 - 나쓰메 소세키
04.06 더 로드 - 코맥 매카시
05.04 나쁜 초콜릿 - 캐럴 오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