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컴터를 뒤지다 보니 이런게 있네요.</P> <P>아마 2002년 경인듯 한데...</P> <P> </P> <P>---------------------------------------------------------------------------------------------------------------------------<BR><BR>우리 부대에서 종행교까지는 도보로 15분.<BR>2열 종대로 열맞춰서 도보로 이동.<BR>다른 부대 아저씨들도 미리 도착하여 북적북적한 공연장에 도착.</P> <P>역시 남자들이 많이 모인 여름 저녁의 냄새는 그다지 상쾌하지 않다.</P> <P> </P> <P>첫 순서는 장병가요 콘서트.<BR>아주 그러한 무대가 연출되었고.<BR>사회는 SBS B급 개그맨 아무개씨가 맡았다.<BR><BR>본격적인 무대는 말년병장 서경석과 벡터맨에서 공주역할을 했던 정지현(?)씨가 사회를 맡아</P> <P>능청맞고 부드러우면서 익살 넘치는 진행으로 시작.<BR></P> <P>첫 무대 김혜연 아줌마의 '서울대전대구부산찍고'에 </P> <P>우린 모두 찍혔다.<BR>그 아줌마를 보며 생각했다.<BR>저 아줌마가 다른 곳에서도 이런 우렁차고 냄새나는 함성과 박수를 들으며 공연을 할까...?<BR>가뜩이나 여성 호르몬 냄새에 목말라있던 장병들은 그 아줌마에게도 사랑의 쌍권총과 함성을 지르기에 이르렀으니....<BR>마지막으로 신곡이라며 '뚜껑열린 여자'를 열창하고 내려갔다. </P> <P>위험했다. 열릴 뻔 했다.<BR><BR>청순한 이소은도 나와서 두 곡 부르고 들어갔다. 청순하고 귀여웠다. 그게 다다.<BR><BR>또...이름모를 신인 트롯가수.....한곡부르고 들어갔다.<BR><BR>에...현철형님 등장....난리가 났다. 그야말로 열광적인 무대. </P> <P>젊은 남자들이 트롯을 그렇게나 좋아하는 줄은 몰랐다....암튼...현철 아저씨는 무대위에서 카리스마까지 있어보였다.</P> <P>객석에는 플랭카드를 제작한 현철의 그루피(?)도 있었다. 그 그루피 상병은 "현철 짱이야~" 등의 플랭카드를 들고 무대위로 올라와서 현철 아저씨를 끌어안다가 헌병에게 끌려내려가는 바람직한 모습도 연출했다. 이 그루피는 나중에 포상휴가증과 축구공을 받았다...나는 비누를 던질걸...<BR><BR><BR>러브홀릭 등장. 듣자마자 'Cardigans' 가 생각나는 군'라고 했더니 왠걸 두번째 곡으로 Lovefool을 부르고 내려갔다. 이쁘더라. <BR><BR>일병 홍경민은 논스톱으로 리믹스된 자신의 히트곡 4곡을 라이브로 부르고 내려갔다.<BR><BR>데자뷰라는 여고생 4인조 립싱크 솜털들은 낮에 무리한 스케쥴이 있었는지 시종일관 힘들어하는 안무로 두 곡을 추고 내려갔다. </P> <P>특히 가장 건강하고 육덕졌던 아이는 나중에 숨이차서 너무 괴로워하는 표정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말았다. 아마 2집이 나온다면 2집에는 참가 못할듯 하다.<BR><BR>드디어 클레오.<BR>오! 나의 여신들이었다. 압권인 것은 공연 내내 함성과 춤을 추던 나와 내 고참이 클레오 언니에게 '손 한번 흔들어 주이소(그로울링)'했더니 쑥스럽게 우리를 보고 씽긋 웃고 손을 흔들어 주었는데....우리 고참은 입에 게거품을 물고 난 옷을 막 벗고(진짜로 무대에 올라가서 X눌려고 했다)하는데 헌병나리께서 우리 앞에 근엄하게 서있어서....다음 기회로 미루었다.<BR>사람처럼 보이질 않았다. 진짜로.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예쁠 수가 있어? 걔들은 이슬만 처먹고 X도 안눌것 같아.<BR>(사실 상상했다. 무대에 올라가서 X을 누고 한손에 X을 집고 한손엔 언니의 목을 잡은 다음 '물러서! 다가오면 묻힐거야!'라고 하고 원하는 바를 얻으면 되지 않을까......죄송합니다)<BR><BR>다음은 왠지 불쌍해 보였던 우리의 명창, 상병 고유진.<BR>내 후임과 훈련소 동기였다나 뭐라나. 논산.<BR>플라워와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고 마무리는 퀸 메들리. 목이 터지게 모두 따라 불러주었더니 코러스 언니들도 나를 보고 웃어주었다.<BR>손 흔들어 주고.....이렇게 공연은 끝났다.<BR><BR><BR>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오늘의 압권은...<BR>모든 무대에 섰었던 백댄서 언니들이었다.<BR><BR>그들의 과격섹시 안무는 의도된 듯 하며,<BR>짧디 짧은 치마를 입고(속바지는 입었기로서니)앉아서 가랭이를 쫙쫙 벌리는 안무를 보여줄때<BR>푸른 제복 사나이들의 아래에 숨어있던 5천 여개의 초코송이들이<BR>일제히 분기탱천하여 단추를 압박하고 있을 타이밍에<BR>허리돌리며 가슴떨기 안무를 보일때면 어느새 <BR>몇몇의 초코송이들은 맑은 눈물을 흘렸으리라.<BR>거기다가 그때 그때의 반응을 그 언니들도 즐기는듯 하여.<BR>순간순간마다 아찔하고도 매혹적이며 고혹적이고 유혹하는 듯한(나름대로) 표정을 우리에게 뿌릴때<BR>우리는 실신 직전까지 갔었다.<BR>이것이 국군방송의 위력이구나...를 실감했다.<BR>(어제 우리 내무실 사람 두명은 복귀하자마자 코피를 쏟는 기염을 토하였다)<BR>아아....<BR>---------------------------------------</P> <P>뭐 이렇게 써놨는데... 어떻게 끝내지... 그땐 재미나게 읽었는데...</P> <P>ㅜㅜ</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