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투병 149일차 : 86kg</div> <div>공고요법후 퇴원 22일차</div> <div>조혈모세포 이식 D-9</div> <div><br /></div> <div>1.</div> <div>오늘은 작은 누나네 방문. 참 오랜만의 방문이다. 쿨쿨이(재혁이)를 만났다. 너무나 작고 이쁜 내 조카. 생후 25일이다. 조심스럽게 안아보았다. 작은 심장이 힘차게도 뛴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나중에 외삼촌하고 재미나게 놀러다니자! 애기 낳고 키우느라 애쓰는 작은 누나 내외도 화이팅!!</div> <div><br /></div> <div>2.</div> <div>드디어 내일 입원이다. 골수검사 결과가 좋아서 이식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준비물을 챙기고 이제 일기를 쓴다. 벌써 여러 번째지만 입원 전의 이 기분에는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는다. 이식 후 숙주반응이 심하지 않다면 입원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그래서 입원 기간이 좀 더 길 수도 있다. </div> <div><br /></div> <div>이번 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2회의 전신방사선 치료,</div> <div>토요일, 일요일 이틀간 10병의 항암제 투여로 이식 전 처치는 끝난다. 그리고 하루를 쉬고 22일, 대망의 조혈모세포 이식이 이루어진다. 누누히 말했지만, 이식은 한 스테이지의 종료를 뜻함과 동시에 새로운 스테이지로의 진입을 의미한다고 한다. 부디 덤덤하고 담대하게, 무탈하게 이 과정을 이겨낼 수 있길 바란다. </div> <div>이식 전 처치가 힘들어 일기를 매일 쓸 수 없는 상황도 오겠지. 그렇지만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한창 쑥쑥 자라는 아들이 너무도 보고 싶고 안아주고 싶을테지만 참고 빨리 회복해서 아들에게 든든한 아빠의 자리로 돌아갈 것이다.</div> <div><br /></div> <div>3.</div> <div>여기까지 오는데 힘을 준 친구들, 선배님들, 동료들, 후배님들, 그리고 오유인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식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저와 제 가족들에게 조금만 더 힘을 주세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내 각시에게 진심으로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div> <div><br /></div> <div>모두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div> <div>병원에서 계속 소식 이어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div> <div>감사합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