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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37326
    작성자 : 뿡분
    추천 : 9
    조회수 : 1980
    IP : 112.146.***.64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10/07 05:13:12
    http://todayhumor.com/?panic_37326 모바일
    단편] 생일 축하해

     

    경기도 외곽의 어느 조용한 동네.

    서늘한 가을바람과 함께 재건축 붐이 들이닥쳤다. 시에서 주도하는 재건축은 아니었다.

    일부 사람들의 손에 의해 시작된 것이었다.

     

    지난해에 8년된 다세대 건물이 리모델링으로 그럴싸한 새건물로 변신한 이후로 돈 좀 있다는 사람들이 앞다투어 공사에 나서기 시작했다. 세입자가 기피해서 헐값으로도 팔리지 않던 건물 값이 몇배나 올랐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부동산의 부추김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공사현장마다 올백으로 빗어 넘긴 덩치가 좋은 40대 남자가 돌아다닌단 소문이 있었으니까.

    소문이 맞다면 그는 다른 시에서 유명한 부동산 업자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건축자재를 실은 대형트럭들이 동네의 좁은 골목을 비집고 오고갔다.

    이 시간이면 따사로운 햇살에 취해 낮잠에 빠져있어야 할 어린아이들은 시끄러운 공사소음에 빽빽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어린아이 몇 명의 평화로운 낮잠이 방해받은 사실에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새로운 건물을 세우는데 더 열광하기 시작했다.

    자그마하지만 보기좋았던 단독주택을 부수고 흉측하기 이를데없는 회색 시멘트로 터를 만들어 천편일률적인 성냥갑들을 몇 개씩 세우기 시작했다.

    단 몇 달, 아니, 단 몇주만에 달라지는 주변의 모습에 학원에 다녀온 어린아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엄마. 우리집도 새로 짓는 거야?”

    “아니, 왜 그런 소릴 하니?”

    “그야 앞집도 옆집도 새로 지었잖아.”

    “보통은 이사를 가는 거야. 집을 허물고 새로 짓는건 특별한 경우란다.”

    “하지만....오늘도 슈퍼 앞에 큰 차들이 왔던걸?”

     

    주름이 자글자글한 노부부의 얼굴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손녀딸이 생각난다며 막대 사탕 한 개라도 서비스로 손에 쥐어주던 그들이.

    엄마는 아이를 품에 안으며 나직이 속삭였다.

     

    “괜찮아.”

     

    아이는 무엇이 괜찮은 건지도 모르고 엄마의 향기에 흠뻑 취해 있다가 나른한 목소리로,

    “주연이네 아빠가 죽는다고 했대.”라고 말했다.

     

    “뭐? 왜?”

     

    “돈을 못 받았대. 그 할아버지는 분명히 부자라고 했는데...왜 힘들게 하는 걸까? 엄마 주연이는 학교에서 맨날 울어.”

     

    주연이네 아버지는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는 인부였다.

    어떤 공사장의 인부들이 임금을 못 받았고 이 때문에 시위를 벌였다는 이야기는 온 동네에 유명했다.

     

    “그 할아버지가 누군지 아니?”

    “누구? 나쁜 할아버지?”

     

    아이의 작은 머리는 좌우로 흔들렸다.

    그런 나쁜 사람은 생각하기도 싫다는 듯이.

     

    “그럼 됐어. 그리고 애들은 그런 소리 하는거 아니야.”

    “그치만....주연이는, 엄마...”

    “괜찮아, 다 잘될거야.”

    “정말?”

    “그래. 그리고 그런건 어른들 일이니까 너는 신경 안써도 돼.”

     

    아이의 관심을 돌리는 방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어머니는 아이가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꺼냈다.

     

    “생일선물로 뭐 갖고 싶니?”

    “선물?”

    “응. 다음주에 생일이잖아. 학교 끝나고 생일파티할건데 케잌도 골라야지.”

    “그럼 난 공주드레스!”

     

    초등학교 1학년의 생일파티 치곤 성대한 파티가 열린 그날 저녁,

    한 40대 남성이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내렸다.

    그의 집 식탁에는 어질러진 식기들과 함께 유서가 남겨져 있었다.

     

    -‘주연아. 사랑한다.’

     

    딸의 이름으로 시작하는 짧은 유서였다.

    여러통의 체납 고지서 위에 연습장을 찢어서 휘갈겨 적은 유서였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장례 준비를 하려고 집에 들렀던 친척이 발견했을 정도였다.

     

    “왜 이렇게 시무룩해? 신나지 않아?”

    “주연이가 안와. 내 생일을 잊어버린 걸까?”

     

    주연이가 학기중에 전학 온 아이에게 먼저 다가와 제일 친한 친구가 돼주었다는 사실은 어머니도 알고 있었다.

    아이가 초대한 사람 중에 생일파티에 오지 않은 손님은 단 두명이었다.

    주연이와

    할아버지.

    아이 어머니가 주연이네 소식을 듣게 된 건 몇시간이나 지나서였다.

    핑크빛 레이스로 장식된 드레스를 입고 요정 날개까지 단 딸의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이는 그날 소원대로 주연이를 볼 수 있었다.

    늦은 밤이었다.

    주연이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 서서 종이를 끌어안고 엉엉 서럽게 울고 있었다.

    아이 엄마는 이미 주연이 아빠의 소식을 들은 뒤였고, 아이를 창가에서 떼어놓았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주연이가 전학간다는 소식이 들렸다.

    갓난아기때 세상을 떠난 엄마와 엄마 곁으로 가버린 아버지는 주연이를 더 이상 보살펴 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부지불식의 먼 친척집으로 떠나기 전에 주연이는 가장 친한 친구의 집을 찾았다.

    주연이는 울면서 자기를 끌어안는 친구의 귀에 속삭였다.

     

    “내 생일 선물이야. 생일 축하해. 그리고……네가…….”

     

    그리고 다시 몇 주가 흘렀다.

    나이는 많지만 풍채가 좋은 노인이 거실에서 잠든 아이를 품에 안아 올렸다.

    아이의 머리맡에 켜진 텔레비전에서는 광고가 시끄럽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때 안으로 한명이 더 들어왔다.

    머리를 올백으로 빗어넘긴 40대 남자였다. 그는 자기 딸을 안고 있는 노인만큼이나 덩치가 큰 편이었다.

    모두 아버지를 닮은 덕분이었다.

    문소리를 듣고 안에서 아이 엄마가 나오며 얼른 노인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버님 오셨어요.”

    “생일에 못와서 미안하구나. 알다시피 일이 좀 있었거든.”

    “……네."

     

    "먼저 씻어야겠어. 종일 먼지를 뒤집어썼더니...."

    "당신 나 좀 봐요.”

     

    아들 내외가 방으로 들어간지 몇초 지나지 않아,

    다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부모를 대신해 손녀를 푹신한 침대에 뉘이며, 뒤늦은 생일선물을 품에 안겨주었다.

    핑크빛으로 물든 장난감과 공주님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동화책들이었다.

    그리고 사랑을 담은 입맞춤을 이마에 남기고 문을 닫고 나오기 전에 속삭였다.

     

    “우리 공주님, 사랑한다.”

     

    아이는 잠결에 할아버지 목소리를 듣고 뒤척이다가 생각했다.

    주연이가 남기고 간 이해할 수 없는 선물을....

    주연이가 남기고 간 선물은 한 장의 종이였다.

    예쁘게 꾸며진 생일카드도 이별의 편지도 아닌

    아버지의 유서였다.

     

     

     

    -주연아. 사랑한다.

    너는 네 친구처럼 행복하게 살기를....

    아빠가 천국에서 지켜줄게.

     

     

    “그리고…… 네가……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우리 아빠처럼.”

     

     

     

     

     

     

     

     

     

     

     

    /

    기다리는데

    오늘도 안올라오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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