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돌아가신지 벌써 일년이 넘었는데
할머니 생각하면서 자주 울어요.
돌아가신지 얼마 안됐을때는 정신놓고 아무것도 못했고..
겨우 극복하려고 다시 학교 복학하고 열심히 살아보려는데
이상한 경험을 했어요

할머니가 생전에 제방에 곧잘 누워 낮잠을 주무셨는데
몇주전에 학교 다녀와서 문을 딱 열었더니
할머니가 침대에 그대로 누워계신줄 알고 착각했어요
빈 침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직감이 딱 들어서
문 열자마자 멈칫하고 한참 서있다가 울었어요

오늘은 새벽2시에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할머니 목소리가 생생하게 방금 옆에서 들은 것처럼
머릿속에 울리지 뭐에요
이런적은 처음이었어요 할머니 생각을 하고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평소에 목소리를 생각해낸다거나 한적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너무 놀라서 잠이 다 깼어요
그러고 누워서 할머니 목소리가 더 듣고싶어사 머릿속 소리에 집중을 했더니
할머니 목소리가 점점 이상하게 바뀌는거에요
저한테 하는 말도 이해할수없는 내용이고..
"광경아 (제이름아님) 이래서 하랬나네" 같은..
엉엉 울다 자서 눈이 퉁퉁 부었네요

할머니가 많이 보고싶어요
많이 못해드렸고 너무 후회되고 죄송스럽고 슬프네요 아직까지도
이게 할머니를 위한 태도는 아닌건 알지만
빨리 제가 극복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하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