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음 오랜만에 가위에 눌렸습니다.</div> <div> </div> <div>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사실 조금전에 거의 다 쓰다가 백스페이스 눌렀더니 뒤로가기가 되어버려서 다시 쓰는....ㅇwㅇ)</div> <div> </div> <div> </div> <div>시작은 꿈에서 부터입니다.</div> <div> </div> <div>저는 어딘가의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뭔가의 잡무? 혹은 면접인지 뭔가를 받으면서 사무실에 누군가의 맞은편에 앉아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사무실은 왠지 모르게 소란스러웠습니다. 주변을 힐끗보니 주변의 물건들이 이리저리 덜컹덜컹 거리며 그 중 한 책상은 아주 미쳐 날뛰는 것 마냥 좌우로 왔다갔다 하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누가봐도 단순한 상황이 아닌 것 같았기에 저는 맞은편에 있는 무표정한 느낌을 주는 사람에게 물었습니다.</div> <div> </div> <div>여기 귀신있는거 아니냐고. 보통 자연현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리는 없다고.</div> <div> </div> <div>(책상은 사무실의 모퉁이에서 쿵쿵, 머리를 박는 것 마냥 벽에 부딪치거나 무슨 롤러가 달린 것 마냥 왔다갔다 하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자 맞은편의 누군가는 담담하게 말하더군요.</div> <div> </div> <div>─여기 귀신있는거 맞다고.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면 저쪽도 건드리지 않으니 그냥 무시하라고.</div> <div> </div> <div>하지만 저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힐끗 책상을 봤을때 왠지 모르게 소란스러웠고─지금 생각하면 그 소리는 책상이 끌리는 소리는 분명 아니였습니다─ 저는 소란스러운 것을 싫어하니 이것을 어떻게든 처리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일단 그 책상의 소리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그러자 제가 뭘 하려고 했는지 알았는지 누군가의 목소리가 저를 만류하더군요.</div> <div> </div> <div>하지만 저는 꿈이라서 사고가 단순해진건지 소리가 시끄러우니까 저걸 조용히 시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div> <div> </div> <div>자리에서 일어선 순간 어느샌가 책상은 제 앞에 있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해도 제 맞은편에는 뭔가의 사장님책상처럼 생긴 것과 의자에 앉아있던 무감정한 느낌의 사람(남자로 추정)의 모습은 책상채로 떨어져 있었고,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던 책상이 제 앞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무슨 애완동물이 자기를 쓰다듬어달라는 듯한 느낌으로.</div> <div> </div> <div>저는 시끄럽다고, 조용히 해. 라는 생각으로 책상위에 손을 올렸고 잠시 뒤에 뭔가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마치 홀린듯이─가 아니라 제 스스로. 자의로. 이 책상을 조용히 시키려면 노래를 부르는 수단을 쓰면 된다고 생각한 것처럼입니다.</div> <div> </div> <div>그 노래는 깨어났을 당시엔 느낌이 선명했지만 지금은 정말 어떤 것이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뭔가의 슬픈노래같기도 하고 장엄한 느낌같기도 한 노래였는데...구체적으론 기억이 나지 않네요. 뭔가의 감정을 담아 부른 것 같기는 하지만 그것만이 기억나네요.</div> <div> </div> <div>그렇게 노래를 부르고 있자 제 뒤에서 뭔가 흔들흔들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책상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돌아보진 못하고 살짝 뒤를 돌아보자 제 뒤에는 뭔가 제사상 같은 느낌의 상이 아래에 차려져 있었고 뭔가의 색실? 같은 느낌의 알록달록한 뭔가가 제 키에 맞게 아른거렸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그 순간 저는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느낌상으론 강제로 쫓겨난 것 같은 느낌이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깜짝놀라서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전신이 지릿거리며 짓누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전신─몸의 앞부분만이 쥐가 일어난 것 같은 느낌으로.</div> <div> </div> <div>아, 뭔가가 나를 누르고 있다. 라고 생각한 순간 몸에 힘을 줘 단숨에 그 느낌을 뿌리치고 상반신을 일으켰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순간적으로 문쪽을 잠시 응시하다가 저는 그대로 다시 누워 잠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뭐 가위에 눌렸다고 하는 부분은 맨 밑줄의 두번째 줄 한 줄뿐입니다만 이런 꿈을 꾸고나서 가위에 눌린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적어봅니다.</div> <div> </div> <div>나름대로 가위는 자주 눌렸던 편이라 지금은 그냥 막 지쳐서 귀찮을 때가 아니라면 가위를 바로 풀 지경이 되었습니다만...</div> <div> </div> <div>아무튼 공게의 신사분들께 재미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ps: 어디쯔음에 추가를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여기에 씁니다.
처음 제가 사무실에 있는것을 인식했을 때, 제 옆에 누군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동료? 라는 느낌으로 친근감이 느껴졌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제가 책상위에 손을 올릴때 뒤에 뭔가가 아른거렸어도 놀라지 않고 뒤를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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