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못다루는 것도 서러운데…" 뺨 때렸다가 '빨간줄'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12-05-11 07:02]

등본발급기 조작 미숙에 "빨리 해라" 독촉하자 뺨 3차례 때려

[CBS 김대기 기자] 지난 9일 저녁 7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만남의 광장.

나모(44,여)씨는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주민등록 등본을 발급받으려고 했지만 처음 이용하는 것이라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10여분 동안 발급기가 시키는대로 버튼을 수차례 눌렀지만 도통 등본이 나오지 않았던 것.

그러던 중 나씨는 뒤에서 기다리던 한모(37,여)씨의 "빨리 좀 해라"는 독촉을 듣는 순간 더이상 감정을 절제하지 못했다.

등본이 나오지 않아 짜증이 난 상태에서 뒤에서 궁시렁거리는 소리까지 들리니 순간 이성을 상실한 것.

화를 참지 못한 나씨는 뒤에 서 있는 한씨의 머리채를 휘어 잡았고 뺨을 3차례나 때렸다. 결국 나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에 올라타는 신세가 됐다.

경찰 조사에서 나씨는 "순간 짜증이 나서 참지 못했다"며 연신 고개를 떨궜지만 뒤늦은 후회.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나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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