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10월 어느날.

학교에 안가서 좋다고 여겼던 그 날.

전 아버지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같이 가게 되었는데

그곳은 바로 동네 투표소였고 아버지와 함께 투표를 위한

일련의 과정을 같이 하였습니다.

마지막쯤 아버지는 기표한 용지를 저에게 쥐어 주셨고

아버지와 함께 투표함에 용지를 넣었습니다.

저는 그 과정이 마냥 신기하기 하였고

투표소에서 나와 아버지께 이게 어떤건지 물어 보았을때

투표에 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아마 그때 아버지는 저에게

"투표란 내 뜻을 국가에게 표현하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해주신 것 같네요.

그리고 이틀뒤 1987년 10월 29일.

93.1% 찬성을 얻은 직선제 개헌안은 그렇게 공표가 됩니다.

아버지 덕분에 역사의 순간

소중한 한표(?)를 행사 할 수 있었지요.^^;;

다가오는 12월 19일.

아버지가 저에게 해주었던 것 처럼

저도 아이에게 투표에 관한 좋은 추억을 남겨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오유에 계시는 유부남 여러분..

역사의 순간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대선에

누구를 지지하시던 자녀분과 함께 가서 

좋은 추억과 역사적인 순간을 나누는 건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