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전 후방 향토사단에서 행정병으로 복무를 했습니다. 부대는 일반 보병부대는 아니었고, 화학부대였습니다.</div> <div>보병이 아니라 특수병과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인원이 정말정말 미칠듯이 부족했습니다.</div> <div>사람이 너무 충원이 안되서 편제 퍼센티지가 60퍼센트까지 내려가있는 상태에서 몇달이나 지나서야 4~5명씩 우르르... 옵니다.</div> <div>그렇게 90%까지 충원이 되어도 이런식으로 전입이 오다보니 죄다 동기 동기 동기입니다. 한번 전역하면 또 5~60%까지 내려갑니다...</div> <div> </div> <div>향토사단이라 현역이 1, 예비군이 20 정도 되는 비율입니다. 그런데 작전범위, 물자관리는 완편부대나 마찬가지로 해야하지요.</div> <div>보안 적용이 어디까지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저희 부대는 상시 대기하는 조치 부대가 있었는데 작전범위가 도 하나였습니다....</div> <div>인원은 20명이 채 안되는데 관리하는 창고 숫자는 집채만한게 7개나 되었죠... 뭐 검열 나오거나 폐기할때마다 지옥을 경험했습니다.</div> <div> </div> <div>근무 진짜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20명 내외로 왔다갔다 거리는 부대에 불침번, 번개조, 사단 경계, 초동조치... 당직부관 서는 병들을 제외해도 근무가 매일 4가지 종류나 들어갑니다... 하다 못해 번개조와 사단 경계는 통합해서 경계 미투입 인원이 번개조 대기하고, 초동조치는 불침번과 통합해서 섰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당연히 실제 적과 대치하고 있는 전방이 더 중요하고 그래서 인원이 1순위로 나가는 것 다 이해하고 복무하던 시절에도 병끼리 얘기하면 전방 욕이 아니라 아 우리나라 군대가 정말 줄어들고 있구나... 이렇게 얘기했었습니다.</div> <div> </div> <div>다만 대부분 군필자분들이 전방 출신이시다보니 후방의 고충을 잘 모르시는 것 같아 후방 출신으로 글을 한 번 써봤습니다...ㅠㅠ</div> <div> </div> <div>후방이라고 인력 넘쳐나는게 아니라 오히려 인력 충원이 뒤로 밀려서 사령부 이런데 아닌 이상은 일인당 떨어지는 임무, 작업, 근무가 더 많아져서 힘듭니다...ㅠㅠ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