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황무지의 방사능에 찌든 강을 정화하기 위한 주인공의 아버지, 제임스 교수의 계획 '프로젝트 퓨리티'를 가동하기 위한 G.E.C.K(에덴 동산 창조 장치)를 회수해 볼트 87을 탈출하던 주인공이 납치당한 엔클레이브의 기지 레이븐 락의 제어 ZAX 컴퓨터입니다.
엔클레이브에서는 존 헨리 이든 대통령으로 지칭되고 있습니다.
폴아웃 시리즈의 유구한(?) 전통에 따라 화술로 자폭시켰습니다.
주인공의 몇 안되는 친구인 풕스입니다. 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레이븐 락까지 달려와줬네요.
동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챕터의 본진인 시타델로 돌아와 엘더 라이언에게 G.E.C.K를 빼앗긴 것을 보고합니다.
방어적 태도를 고수하던 라이언이지만 G.E.C.K를 빼앗겨 엔클레이브에 의해 정화장치가 가동될 상황이 되자 전면전을 벌이기로 결정합니다.
현존하는 최강의 결전병기, '리버티 프라임' 입니다.
엔클레이브에 비해 인적, 기술적으로 뒤지는 BOS가 전세를 역전 시키기 위해 대전쟁 이전 과거의 유산인 리버티 프라임을 가동해 출격시킵니다.
엔클레이브의 버티버드도 리버티 프라임에게는 날아다니는 표적일 뿐입니다.
핵폭탄 투척!!!!
결전병기 리버티 프라임과 특공대 라이언스 프라이드의 활약으로 제퍼슨 기념관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습니다.
이제는 주인공과 풕스, 센티널 라이언 3명만으로 돌파합니다만, 3명의 깡패같은 무력에(...) 손쉽게 제어실까지 진입합니다.
엔클레이브의 실제 지휘자 어텀 대령입니다.
황무지에 사는 생명체를 다 말살하려는 이든 대통령에 비하면 꽤나 온건파에 속하는 지라... 역시 화술로 굴복시키고 사라지게 만듭니다.
(이미 저 간지나는 외투는 얻었으니까...)
하지만 수질 정화장치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내부에 문제가 생겨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다는군요.
지금 당장 장치를 가동하지 않으면 수도 황무지 전체에 재앙이 닥칠겁니다.
하지만 내부에는 치사량의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습니다....
사라 라이언을 안으로 들여보낼 수도 있지만... 정화 계획과 아들을 지키기 위해 죽어간 아버지의 유지를 잇기 위해 주인공이 직접 들어가기로 합니다.
풕스와도 작별의 인사를 나눕니다.
시동 코드는 2 - 1 - 6 입니다.
요한 계시록 21 : 6
"나는 알파와 오메가, 처음과 마지막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로 목 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생전 주인공의 어머니가 가장 좋아했던 구절입니다.
강한 충격이 몰려옵니다.
제퍼슨 기념관의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 석상인듯합니다.
생전 중앙정부의 권력 독점을 경계하고 국민의 권리를 수호한 제퍼슨 대통령의 기념관에서
미 정부의 후신인 엔클레이브의 강압적 통치에 저항하는 제임스와 주인공의 정화 계획이 실현 되는 것이 우연은 아니겠지요.
이렇게 주인공, 수도 황무지의 외로운 방랑자는 황무지를 지배하려는 엔클레이브를 격퇴하고, 프로젝트 퓨리티를 성공시켜 황무지인들이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아닌 깨끗한 생명수를 마음대로 마실 수 있도록 만들고 사망합니다.
The END.
War. War never changes.
폴아웃 시리즈를 관통하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폴아웃 3는 막을 내립니다.
학생시절부터 폴아웃 폴아웃 거리는 친구가 있어서 흥미는 가지고 있었는데 FPS를 워낙 싫어해서 해보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최근 오유에 폴아웃 시리즈 관련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여름 할인도 하는 김에 질러서 해봤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클래식 시리즈는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폴아웃3는 같은 회사의 오블리비언, 스카이림과 비교하자면
엘더스크롤이 세계를 탐험하는 쪽이 강조가 되어있다면 폴아웃3는 이미 세상이 멸망한 후이기 때문에 멸망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간의 관계에 더 집중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FPS라서 그런지 V.A.T.S 시스템이라던가 전략적으로 병기를 교체하면서 싸우다보니 전투가 좀 더 전략적이라는 느낌도 들었구요.
무엇보다 판타지가 아니라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어서 훨씬 더 몰입이 잘되었습니다. 다른 게임에서는 어떤 적이 튀어나와도 칼들고 싸우는데도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쪽은 총들고 멀리서 쏴대는 게임임에도 현실적인 느낌이 강해서 과몰입 때문에 개가 달려들어도 화들짝 놀라고 그랬습니다..ㅠㅠㅋㅋㅋ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되지... 어쨌든 폴아웃3 꿀잼입니다. 이 글 읽고 계시는 분들도 아직 해보지 않으셨다면 꼭 해보세요 두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