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ISD 재협상’보따리...공은 민주당에  
* 극적합의냐, 파국이냐 민주당에 달렸다 


[아시아투데이=송기영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국회가 한·미 FTA를 비준 동의하면서 한미 양국 정부에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를 재협상하도록 권유하면 발효 후 3개월 내에 미국에 재협상을 요구하겠다”고 민주당 측에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박희태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와 면담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과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책임지고 미국과 재협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뜻을 민주당 측에 전달했다고 김 대변인이 말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면담에서 이 같은 제안을 받고 “한·미 FTA에서 최소한 ISD 조항은 폐기돼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새로운 제안이 있었으니 이를 당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야당 측에 이 같은 제안을 함에 따라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회담 직후 양당 대변인은 모두 ‘파격적 제안’이라고 평했으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다소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협상파인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제안은 ‘비준 즉시 재협상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오라’는 민주당 내 협상파의 제안에도 못 미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협상파의 요구도 제대도 받아들인 것이 아니어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2008년 2월 취임식, 7월 18대 국회 개원연설, 10월 정기국회 시정연설,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國葬) 때에 이어 5번째다.


<송기영 기자 [email protected]>



느낍니다. 민주당은 딴나라당 없으면 망할 당이란 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