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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있지만 차도 애인도 돈도 없으니 음슴체.
난 오유를 사랑하는 1人임
오유에서 보면 '버스 노약자석'에 관련된 글들을 자주 접하곤 함.
그럴때마다 난 저러지 말아야지, 노인분들 너무하시네.
하며 혀를 찰 때도 있음.
하지만 난 이상하리만큼 그런 경험이 없어서 그런가
좀 씁쓸하기도 함.
본론으로 들어가면 난 뚱뚱함.
다들 아시다시피 뚱뚱한 사람은
만사 귀찮은 게 사실임
나님도 물론 뚱뚱하여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꼭 자리가 있나 전광석화처럼 눈을 휘갈김.
하지만 자리가 없다면 쿨하게 서서 가는 쿨가이.
무튼, 몇 번 겪었던 일이지만
대충 생각나는 일화 2개만 적자면
어릴 때도 뚱뚱하던 나이지만
마음만은 효자(혼자 북치고 장구침-_-ㅋ)인 나님은
부모님 가게 일 도와드리러 가게에 갔었음.
버스를 탔는데 그 날따라 사람도 많고 날도 더워
불쾌지수 가득했음.
시원하지도 않은 에어컨 바람 쟁탈하려 이리저리 치이던 차에
내 앞에 자리가 생겨 급히 자리에 앉았음.
집에서 30분 거리라 서서 갈 용기가 없었음ㅜㅜ
무튼 편안히 갈 길 가는데 앞에 할머니 한 분이 버스를 타는거임.
많은 사람들이었지만 난 누군가 한 명쯤은 자리를 양보할 줄 알았는데
뒷자리에 있던 나에게 오실 때까지 아무도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음.
그대로 일어나 할머니께 "여기 앉으세요!" 했더니
할머님이 연신 고맙다며 자리에 앉는 거임.
나님 뿌듯했음. 그리고 할머니는 가방에서 왠 고구마를 꺼내며
고마우니 하나 먹으라고 권하심.
감사하지만 별 이유없이 받는거라 정중히 거절하고
앞에 섰는데 할머님이 미안하셨는지 금방 내릴거라며
자리에 앉으라고 하심. 나님도 뭐 3정거장 뒤면 내리는 상황이라
괜찮으니 그냥 앉으라고 하시니 함박웃음을 보여주심.
첫번째 일화임. 참 훈훈하지 않슴??ㅋㅋㅋ
두번째는 짧은데 며칠 전에
친구 만나러 부천 가는 길에 버스를 탔는데
토요일 오후 3~4시는 사람도 별로 없고 그래서
앉아갈 생각으로 탔지만 자리가 음슴-_-..ㅋㅋ
그날따라 너무 더워서 짜증도 나고 더위 먹은 것마냥
육중한 이 몸뚱이를 쉬게 하고 싶었음....ㅜㅜ
그렇게 뻘뻘 땀을 흘리며 핸드폰으로 영화를 보는데
앞에 자리가 났음. 그대로 앉고 싶었지만
노약자석이라 그냥 서있었음.
그러다 또 어떤 할머니 한 분이 타시더니
날 힐끔 쳐다보곤 "안 앉을거야?" 라고 물어보심.
영화를 끄고 "괜찮아요^^ 할머님 앉으세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고맙다며 앉으심.
3분쯤 흘렀을까? 영화를 보는데 누가 내 다리를 쿡쿡 찌름.
살펴보니 그 할머님이 자리가 났다며 얼른 앉으라고 하심.
나님은 쿨가이니까..
"괜찮습니다^^" 하고 다시 영화를 감상하는데
계속해서 할머님이 말을 거심.
땀이 많이 나는데 괜찮냐는 둥,
젋은 사람이 착하다는 둥,
온갖 오글거리는 칭찬을 받으니 그날 술맛이 꿀맛이었음.
뭐 어딜가도 다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상황일지 모르지만
나님은 자리 양보를 강제로 요구하시는 노인분들보단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노인분들을 만나서 그런지
아쉬운 글 볼때마다 씁쓸함 ㅜㅜ
그냥 그렇다구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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