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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스향기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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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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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boast_596
    작성자 : 코스모스향기
    추천 : 1
    조회수 : 223
    IP : 180.65.***.6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07/26 19:32:20
    http://todayhumor.com/?boast_596 모바일
    남용하면 권리, 베풀면 호의. txt

    직장은 있지만 차도 애인도 돈도 없으니 음슴체.

     

    난 오유를 사랑하는 1人임

    오유에서 보면 '버스 노약자석'에 관련된 글들을 자주 접하곤 함.

     

    그럴때마다 난 저러지 말아야지, 노인분들 너무하시네.

    하며 혀를 찰 때도 있음.

    하지만 난 이상하리만큼 그런 경험이 없어서 그런가

    좀 씁쓸하기도 함.

     

    본론으로 들어가면 난 뚱뚱함.

    다들 아시다시피 뚱뚱한 사람은

    만사 귀찮은 게 사실임

     

    나님도 물론 뚱뚱하여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꼭 자리가 있나 전광석화처럼 눈을 휘갈김.

    하지만 자리가 없다면 쿨하게 서서 가는 쿨가이.

     

    무튼, 몇 번 겪었던 일이지만

    대충 생각나는 일화 2개만 적자면

     

    어릴 때도 뚱뚱하던 나이지만

    마음만은 효자(혼자 북치고 장구침-_-ㅋ)인 나님은

    부모님 가게 일 도와드리러 가게에 갔었음.

     

    버스를 탔는데 그 날따라 사람도 많고 날도 더워

    불쾌지수 가득했음.

    시원하지도 않은 에어컨 바람 쟁탈하려 이리저리 치이던 차에

    내 앞에 자리가 생겨 급히 자리에 앉았음.

     

    집에서 30분 거리라 서서 갈 용기가 없었음ㅜㅜ

     무튼 편안히 갈 길 가는데 앞에 할머니 한 분이 버스를 타는거임.

    많은 사람들이었지만 난 누군가 한 명쯤은 자리를 양보할 줄 알았는데

    뒷자리에 있던 나에게 오실 때까지 아무도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음.

     

    그대로 일어나 할머니께 "여기 앉으세요!" 했더니

    할머님이 연신 고맙다며 자리에 앉는 거임.

    나님 뿌듯했음. 그리고 할머니는 가방에서 왠 고구마를 꺼내며

    고마우니 하나 먹으라고 권하심.

     

    감사하지만 별 이유없이 받는거라 정중히 거절하고

    앞에 섰는데 할머님이 미안하셨는지 금방 내릴거라며

    자리에 앉으라고 하심. 나님도 뭐 3정거장 뒤면 내리는 상황이라

    괜찮으니 그냥 앉으라고 하시니 함박웃음을 보여주심.

     

    첫번째 일화임. 참 훈훈하지 않슴??ㅋㅋㅋ

     

    두번째는 짧은데 며칠 전에

    친구 만나러 부천 가는 길에 버스를 탔는데

    토요일 오후 3~4시는 사람도 별로 없고 그래서

    앉아갈 생각으로 탔지만 자리가 음슴-_-..ㅋㅋ

     

    그날따라 너무 더워서 짜증도 나고 더위 먹은 것마냥

    육중한 이 몸뚱이를 쉬게 하고 싶었음....ㅜㅜ

     

    그렇게 뻘뻘 땀을 흘리며 핸드폰으로 영화를 보는데

    앞에 자리가 났음. 그대로 앉고 싶었지만

    노약자석이라 그냥 서있었음.

     

    그러다 또 어떤 할머니 한 분이 타시더니

    날 힐끔 쳐다보곤 "안 앉을거야?" 라고 물어보심.

    영화를 끄고 "괜찮아요^^ 할머님 앉으세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고맙다며 앉으심.

     

    3분쯤 흘렀을까? 영화를 보는데 누가 내 다리를 쿡쿡 찌름.

    살펴보니 그 할머님이 자리가 났다며 얼른 앉으라고 하심.

    나님은 쿨가이니까..

     

    "괜찮습니다^^" 하고 다시 영화를 감상하는데

    계속해서 할머님이 말을 거심.

    땀이 많이 나는데 괜찮냐는 둥,

    젋은 사람이 착하다는 둥,

    온갖 오글거리는 칭찬을 받으니 그날 술맛이 꿀맛이었음.

     

     

    뭐 어딜가도 다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상황일지 모르지만

    나님은 자리 양보를 강제로 요구하시는 노인분들보단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노인분들을 만나서 그런지

    아쉬운 글 볼때마다 씁쓸함 ㅜㅜ

     

    그냥 그렇다구염..^-^;;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7/26 19:33:50  14.54.***.88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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