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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코스모스향기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1-10-12
    방문 : 22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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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gomin_358249
    작성자 : 코스모스향기
    추천 : 1
    조회수 : 334
    IP : 180.65.***.6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07/03 00:02:43
    http://todayhumor.com/?gomin_358249 모바일
    아버지 제사를 지냈습니다.
    뭐 고민거리는 아니구요 ㅎㅎ
    좋은 글 게시판에 쓰려다가
    그리 좋은 글은 아닌 것 같아
    고민게로 써보네요. 게시판 구분 못해서 죄송합니다.



    오늘로써 아버지 제사를 두번 지내게 되었네요.
    술 한잔 걸친 김에 속풀이나 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뭐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유는
    지난 번에도 썼기에 그냥 넘어가고
    그냥 아버지 사진을 보니 가슴이 미어져서요.

    제대로 된 정장 사진 하나 없어
    주민등록증 사진에 정장 합성 시켜서
    영정 사진으로 올려 장례를 지냈습니다.

    같이 수술했던 터라 장례식장도 발인도 입관도 지켜보지 못했지만
    감사하게도 아버님 친구분들이 인터넷 동창회 카페에
    사진을 올려주셔서 가슴으로나마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임종도 지켜보지 못한 아들로서
    큰 죄책감에 빠져 들어 살았는데
    사람 사는 게 참 웃긴 것이
    내가 살기 바쁘니 그마저도 잊고 살게 되더군요..

    한편으론 25살 밖에 되지 않는 저이지만
    그래도 제가 성인이 되어 돌아가셔서 다행이라고
    합리화 시키기도 하네요..

    힘들었던 지난 2년의 시간을 보내며
    아버지 생각이 끝이 없었지만
    세상 일에 치이다보니 그마저도 잠자리에서만
    잠시 생각날 뿐, 그동안 아버지를 잊고 산 건 아닌가 싶더군요.

    오늘 제사를 위해 아버지 사진을 제삿상 위에
    올려보고 보니 우직하고 경직된 표정이지만
    한없이 따뜻했던 아버지의 품이 그리웠습니다.

    술로 인해 피폐된 삶을 사셨지만
    살아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7년간 술을 드시지 않는 모습에
    아버지의 가족 사랑이 크다는 걸 느끼기도 했네요.

    하.. 그냥 음복으로 술 몇 잔 했는데..
    엄마 몰래 방문 걸어잠구고 이 글을 쓰는데
    모니터가 망가졌는지 뿌옇네요..ㅎ

    그래도 지금 현재의 삶을 즐기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잠자리에 들려 합니다.

    사랑하는(?) 오유인 여러분~
    있을 땐 몰랐던 큰 사랑을
    없을 때 느끼지 마시고,
    있을 때 잘해드리십쇼!^^

    '행복'이란 건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바로 내 곁에 있다는 점 잊지 마시구
    효도하세요~^^
    코스모스향기의 꼬릿말입니다
    오유인들이 행복하고 뜻깊은 하루하루를 보내길 바라는 작성자
    '코스모스향기' 였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7/03 00:23:23  112.155.***.215  핑크캥거루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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