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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코스모스향기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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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1-10-12
    방문 : 22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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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31692
    작성자 : 코스모스향기
    추천 : 5
    조회수 : 1826
    IP : 180.65.***.6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06/20 22:17:27
    http://todayhumor.com/?panic_31692 모바일
    그들은 아무도 모른다.. story
    전에 스마트폰으로 무서운 이야기 몇 편 읽어보았는데
    제가 워낙 무서운 이야기를 자주 봐서인지
    그 얘기가 그 얘기 같고 대부분 중복자료가 많았는데
    이 이야기를 읽고 무서움보단 신기하기도 하고
    또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공포 카페에 올렸었는데 반응이 좀 괜찮아서
    오유에도 올려봅니다.^^

    -------------------------------------------------------------------

    " 콰앙!! "

    정체 모를 굉음에 놀라 잠에서 깨고 말았다.
    " 아.. 이런 빌어먹을.... "

    며칠 전부터 밀려드는 업무량과 전 날 밤샘작업으로
    제대로 된 휴식을 갖지 못했기에 설잠마저 깨워버리는
    저 소리에 대해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잠시 정적이 흐른 후, 감았던 눈을 살며시 떴다.
    " ....? "
    잠시 내 눈을 의심하며 주위를 둘러봤다.
    내 방의 구조가.. 아니.. 여기가 방이었나? 싶은 마음이 들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 뭐.. 뭐야..? 여기가 어디지..? "

    두 눈을 부릅뜨고 주위를 둘러보니
    터무니없는 곳. 내가 있어도 있지도 말아야 할 곳이었다.

    ' 감옥.. '

    좁디 좁은 방이며, 차디찬 쇠 침대가 놓여있는 곳,
    조그마한 창문의 쇠창살 사이로 비춰오는 바깥의 빛.
    성인이 일어섰을 때 잠시잠깐 밖을 볼 수 있는
    쇠창살 철문....

    거기에.. 내 두 손에 채워진 차가운 수갑을 느껴지며
    이곳이 '감옥'이란 것을 단번에 눈치챌 수 밖에 없었다.

    " 뭐.. 뭐지? 내가 왜 이곳에 와 있는가? 내가 잘못을 했던가? "

    아니다.. 단지 난 내 성격이 모나서 남들에게 짜증섞인 말투와 소리를 버럭 지를 뿐..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가는 행동을 한 적이 없다.

    그렇다면.. 이 모든 상황은.. '납치' 란 말인가?
    요즘 인신매매단이 극성을 부리는 판국인데...

    '이대로 죽을 수 밖에 없는건가....'

    하지만 사람이 화가 나면 의문점을 제기하기보다 이성을 잃기 마련이다.
    난 밀려오는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쇠 문을 강하게 차며 말했다.

    " 이보시오!!!!! 거기 사람 없습니까?! 내가 왜 여기에 갇혀있는거야!!!!!!!!!!!!!!
    이런 빌어먹을 새끼야!!!! "

    쇠 문을 몇번이고 차대니 다리가 아파올 지경이던 그 때,
    남자의 구두굽 소리가 들려오더니 이내 내 앞에 선 남자.
    검은 뿔테안경에 흰 가운을 입은 남자였다.

    더이상 그를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이 들자 더욱 소리를 질렀다.
    " 당신!!! 뭐야?? 왜 나를 여기에 가둔거야??? 이 새끼야!!! 빨리 풀어줘!!! "

    그 때, 그 남자의 뜻밖의 말에 잠시 멍해질 수 밖에 없었다.

    " *** **** ******** ** ***** *** ***. "

    엥..? 뭐야..?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기업을 다닐만큼 똑똑하다 자신하던 나인데...
    알 수 없는 외국어였다.

    아니.. 내가 외국어를 잘 하지 못했던가..?
    아니면.. 내가 알지 못했던 나라의 언어인가..?

    멍해진 기분으로 그를 바라보니

    " ***** **** ****** ** * ****** ****? "

    알 수 없다..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영어 못해? 나 미국 사람이야! 너 어느 나라 사람이야!! "
    " ***** ****** *** **** ***** "

    이런 제길.. 그 남자와 이야기를 하다간 미쳐버릴 것 같았다.
    대화를 중지하고 쇠 침대로 돌아가니 이내 남자 역시 돌아섰다.

    ' 더 이상 돌파구는 없는 것인가.. 흐흑.. '

     이 어리둥절한 상황에 놓인 내가 너무 한심스러웠다.
    그리고 밀려드는 압박감와 공포감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 때,
    " 아무리 소리치고 욕을 해봐야 소용 없다네. "

    응..? 이 방에 있는 사람이라곤 나 뿐인데..?

    " 뭐... 뭐.. 뭐야!! "
    " 놀라지 말게나. 난 자네 옆 방에 갇힌 사람일세. "

    정말 왼쪽 벽에서 말소리가 났다.
    벽과 벽 사이가 텅 빈 것마냥 소리는 정확하게 들려왔다.

    " 누.. 누구십니까? "
    " 허허허.. 말하지 않았나. 난 자네 옆 방에 갇힌 사람이래두. "

    그 재수없게 생긴 남자와 대화조차 되지 않아 답답하던 참에
    말이 통하는 사람이 생기니 너무 기뻤다.

    " 하.... 정말 답답했습니다.. 언어의 소중함을 알겠네요.... "

    " 허허.. 여유를 부릴만큼 한가로운가보군? 방금 자네도 겪었듯,
    우린 저 밖의 사람들과는 전혀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네.
    그게 더욱 고문이고 미쳐버릴 지경이지. "

    " 맞습니다.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나저나... 전 여기에 왜 와있는 거죠..? "

    " 허허.. 내가 그걸 알았다면 7년 동안 이 곳에 갇혀있었겠나? "

    7년....?

    7년이란 말에 숨이 턱 막혀왔다.
    어떻게 이런 쓰레기같은 곳에 7년을 버텨왔다는 건가..

    " 7... 7년...이요? "
    " 그래. 이 곳에 시계가 없어 정확한 햇수는 아니겠지만.. 어림잡아 7년일걸세. "
    " 어떻게.. 이런 무자비한 놈들이 있단 말입니까?! "
    " 흥분하지 말게나. 오랜 기간동안 있다보니 이젠 적응을 했다네.
    삼시 세끼 꼭 챙겨주고 잠도 마음껏 잘 수 있다네. 사회에서 하지 못했던
    자유와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여기 밖에 없다고 생각할 정도니 말이야. "

    옆 방의 사람이 하는 말에 잠시 수긍을 했지만
    내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사람을 몇 년간 가둬두고 있다는 건가..

    " ..... "
    " 허허. 실망했나? 하지만 자살 따위 생각하지도 말게나.
    바깥에 있는 놈들은 자살을 하려고 하거나 죽으려고 한다면
    어떻게든 살려내서 다시 이 곳에 가둔다네.
    내 옆 방에 있는 사람은 13년간 갇혔는데 손목의 동맥을 이로 끊어
    자살을 시도했지만 저 놈들은 그를 살려내고 다시 가두었다네.
    물론 침대에 밧줄을 묶어두고 자살하지 못하게끔 말이야.. "

    어이가 없어 멍해질 수 밖에 없었다.
    정말 무자비한 놈들이다. 내가 이곳을 빠져나간다면
    네 놈들의 모가지를 비틀어버릴테다!!

    " ........... 그럼 .. 제가 있는 방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죽는 사람이 없을텐데.. "

    " 허허허. 이 사람 참 웃기는군. 아무리 이런 곳에 갇혀서
    자살을 못하지만 자연의 섭리를 어길 수 있겠는가?
    자네 방은 며칠 전 노화로 인해 할아버지 한 분이 돌아가셨지. "

    결국 죽어서야 나갈 수 있는 곳이었구나..
    결국 체념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곳에서 나가는 건.. 불가능이다....

    ---------------------------------------------------------------------------------------


    다음 날 아침. 바깥에서 들려오는 산새소리와 조그마한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에 눈을 떴다.
    아.. 꿈이었으면 좋았으련만..
    이런 내 바람과는 다른 잔인한 현실 앞에서 비참해질 수 밖에 없었다.

    " 어이. 일어났는가? "

    지난 밤과 마찬가지로 왼쪽 방에선 중후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아.. 예... "
    " 허허허. 어떤가? '이곳'에서의 하룻밤은? "
    " 최악입니다.. 이런 제길.... "

    나도 모르게 욕설이 나왔다.
    잠시 놀랐지만 옆 방의 남자는 여전히 중후한 목소리로 말했다.

    " 흐흠.. 그러고보니 자네 이름도 모르고 있었군. 이름이 뭔가? "
    " 빌... 빌 커프넥 입니다. 그 쪽은...? "

    " 허허. 빌 커프넥? 좋은 이름이군. 난 '제임스 헤드웨이' 라네. "


    ' 제임스 헤드웨이 '
    그렇게 난 그와의 제 2의 인생이 시작되었다.
    수많은 미디어와 매체들, 또한 인간과 인간과의 만남과 스킨십만으로
    관계를 형성할 줄로만 알았는데
    그와 함께 한 지난 1년간 대화 만으로도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이 곳에 갇히기 전, 자신이 아마추어 야구단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4번 타자였다고 했다.
    몇 개월 후에 유명 구단에서 프로 선수로 스카우트 될 수 있었는데
    빌어먹을 이 곳에 갇혀서 그 꿈을 접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물론 나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기업 과장이며, 아내와 두 딸이 있고,
    수많은 업무를 감당할 때, 아내의 잔소리가 지겨울 때,
    며칠만이라도 떠나고 싶어했는데 이렇게 되버렸다고 이야기 했다.

    " 허허허. 사람 참. 행복한 소리를 하고 있군. 7년 전만 해도
    난 참 불행하다고 생각했다네. 물론 남들에겐 유망받는 타자였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잦은 질타를 받곤 했지.
    어떻게 보면 이 생활로 인해서 해탈했다는 느낌을 받게 된 것일 수도 있다네. 허허허. "

    " 하하하. 염려 마십시오! 이렇게 된 이상 저와 함께 즐기면 되잖습니까? "

    1년동안 갇혀있다보니 나도 어떻게 된 모양이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좌절하는 것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진 것 같다.

    그렇게 제임스와의 날들은 너무 재미있었다.
    가끔은 옆 방의 사람과 이야기를 한다며 옆으로 가버려서
    '쳇!' 하지만, 그와의 대화가 끊기면 미쳐버릴 것 같았다.

    잠시 나도 내 오른쪽 방엔 누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 똑 똑. '

    " 계십니까? "

    " ..... "

    " 아무도 안 계십니까..? "

    그 때, 제임스가 말한다.

    " 헛수고 말게나. 허허허. 자네의 방은 이 건물의 제일 끝 방이라네.
    이 곳의 사람들과 면담을 할 때, 잠시 봤었네. "

    " 아.. 그렇습니까?  아쉽군요. "

    그렇게 제임스와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가끔 그 재수없게 말 길이 안 통하던 남자놈 말고도
    글래머러스하고 섹시한 여자가 문 앞을 지나가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나와 제임스는 문 앞에 찰싹 달라붙어
    그녀를 조롱하며 놀려댔다.

     

    " 어이~ 쭉빵한 아가씨~ 오늘 나랑 한 잔 할래? "

     

    " 날 두고 떠나지마~! 나 외롭다구!! 내가 기분 좋게 해줄께~!! "

    그녀는 잠깐 곁눈질로 우릴 봤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서인지 금세 무시하고 지나갔다.
    물론 그녀와 말이 통했다면 이런 농담도 못했을거다.
    만약 우리가 하는 말을 알아들었다면 당장에라도
    뺨다구를 후려 갈겼을테지.

    그녀가 돌아가면 항상 제임스와 밖으로 나가면
    그녀와의 관계에 대한 상상을 하며

    ' 어떤 체위를 할 것인가? ' 를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 나갔다.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느라 정신이 없다.

    하지만 적응된 1년간의 생활 속에서도
    한 가지 적응이 안되는 것이 있다면 아까 제임스가 말했듯,
    ' 그들과의 면담 ' 이었다.

    면담이라봐야 쇠 문을 열고 수갑을 찬 채,
    의자에 앉아 단순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인데
    말이 이야기를 나누는 거지. 도통 말이 통하질 않으니
    2시간이라는 면담 시간은 20년처럼 흘러가는 것 같았다.

    어제는 제임스가, 오늘은 내가 할 차례가 되면
    언제나처럼 초조해지고 불안해진다.
    그들과 면담을 나누다가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윽고, 쇠 문이 조금씩 열리더니
    재수없게 생긴 녀석이 다가와 철체 의자를 펴고 자리에 앉으라는 손짓을 한다.
    그를 밀쳐내고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얼마 못가 잡혀서 침대에 묶인 적이 한 두번 있던 터라 곱게 그의 말을 따랐다.

    " ***** **** ******* ****. "

    " 그래. 새끼야. 니 똥 굵다. "

    " **** ** ****** ******. "

    " 아~~ 뭐라는 거야? 이 돼지 새끼는? "

    " ****** ****** ***? "

    " 이 새끼야. 의문형인건 알겠는데 똑바로 말하라고!! 웅얼거리지 말고!! "

    " .... **** ****** *******. "

    짜증나는 몇 마디 대화(?)에 약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보다 나를 더욱 화나게 만든 건..
    그 녀석이 내가 흥분할 때마다 입가에 살짝 미소를 머금고 있었기 때문이다.

    " 야이 새끼야!! 웃어?! 내가 만만해? 이 자식이 날 뭘로 보고!!!!!!!!! "

    그렇게 먹이에 흥분한 원숭이처럼 날뛰며 방을 휘젓고 다녔다.
    정말 저 녀석을 죽여야 내 원한이 풀릴 것만 같았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내가 미친 듯, 날 뛰며 방을 뛰어다니다 수갑에 채워진 긴 줄이
    쇠 침대 다리 부분에 감기며 그만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부딪히고 말았다.

    희미해져 가는 시야 속에 그 녀석의 미소를 지켜보며
    스르르 눈이 감겼다.

    --------------------------------------------------------------------

    " 으으으...윽... " 

    깨질듯한 두통에 눈이 떠졌다.
    침대 위에 가지런히 눕혀 있는 나를 발견한다.

    " 아침인가....? "

    두통과 배고픔이 밀려오는 것을 보니
    어제 면담부터 지금까지 밥을 먹지 않았던 모양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제임스를 부르기 위해 벽 쪽으로 다가섰다.

    " 아휴... 제임스! 저 정말 죽을 뻔 했어요. 아이고 머리야.
    제임스! 뭐해요? "

     " ..... "

    대답이 없었다. 뭐지? 무슨 일이라도 있나?

    " 제임스! 왜 말이 없어요? 주무시나요? "

    그 때였다.

    " 우히히끽! 우끼끼끽! "

    정체 모를 괴상한 소리에 온 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얼핏 들으면 웃음소리와도 같았는데
    이건 제임스의 목소리가 아니다.
    분명 무슨 일이 있었나보다.

    그 때, 문득 든 생각은..
    쇠 문을 발로 차는 것이었다.
    있는 힘껏 문을 발로 차니
    쭉빵하다며 놀려대던 그 여자가 다가왔다.

    " 빌 커프넥씨. 또 무슨 일이신가요? "



    .... 충격적인 상황에 난 그만 정신을 놓아버릴 뻔 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 빌 커프넥씨. 머리가 아프세요? 에휴.. 어제 넘어지시더니.. 잠시만 기다리세요. "

    담담히 길을 되돌아가는 그녀를 향해 소리쳤다.
     
    " 이.. 이봐요!!! 기다려요!! "


    나의 말에 발을 멈춘 그녀는 뒤를 돌아보더니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미친듯이 어디론가 뛰어나갔다.

    그녀는 재빨리 '원장실' 이라는 문패가 달린 방으로 뛰어갔다.
    그러면서 정신없이 그를 불러냈다.

    " 서.. 선생님!!! 선생님!!!! "

    " 왜? 무슨 일이야? "

    그녀는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내 재촉했다.

    " 자.. 잠시.. 이리로 와보시겠어요? 빌 커프넥씨가... "

    " 뭐야? 또 무슨 난동을 부리길래 그래? "

    " 비.. 빌.. 커프넥씨가.. 가면서 말씀 드릴께요! "

    '그'와 '그녀'는 재빠른 걸음으로 빌 커프넥에게 갔다.
    그녀의 말을 들은 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흥분을 하기 시작했다.

    " 빌 커프넥씨가 말을 했다고? "

    " 네! 제게 기다리라고 소리쳤어요. "

    한달음에 빌의 방에 도착한 그들은
    그의 모습에 놀라워했다.
    빌은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 이.. 재수없는 안경잡이 새끼야!!! 네가 날 가뒀지?? "

    " 빌 커프넥씨. 잠시만 진정하세요. "

    " 진정? 진정하라고?! 당신 같으면 진정하겠어?! "

    " 잠시만 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빌 커프넥씨. 질문을 하나 하죠. 당신이 기르던 고양이가 죽었습니다.
    슬플까요? 기쁠까요? "

    그의 황당무계한 질문에 어이가 없었다.
    저 녀석이 누굴 바보로 아는 것인가?

    " 그야 당연히 슬프겠지. "

    " 오 이럴수가.. 그렇다면 당신의 친구가 선물을 줬습니다. 슬플까요? 기쁠까요? "

    저런 걸 질문이라고...

    "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 거야?! 기쁘겠지!! "

    " 진짜 기적이라는 것이 존재하나보군요. "

    기적..?  저 녀석의 말에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말하는 것에 대해 놀라워하는 것은 무엇이고,
    왜 저런 유치찬란한 질문을 해대며 좋아하는 것인가?
    저들은 분명 싸이코가 분명하다.

    " 헛소리 집어치워! 당신들이 무슨 말을 하는 줄은 모르겠지만
    지금 이거 감금 및 납치범으로 고소할 수 있다는 거!! 잘 알아둬! "

    " 진정하세요. 당신은 그동안 ... "




     

    그의 말에 주저앉았다.

    " 빌 커프넥씨. 제 말 잘 들으세요.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기 힘드시겠지만
    믿고 들어주셔야 합니다. "

    " 당신은 그동안... 정신병원에 있었습니다. 1년 전, 가족들의 동의하에 강제 입원 되었지요.
    당신이 입원하던 1년 전, 상태가 너무 심한 탓에 독방을 쓰게 되었지요. 물론 의사소통은 불능이었습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당신과 내가 말을 하고 있다니.. 기적이 있다면 이 것이겠지요.. "

    " 마.. 말도 안돼... 그렇다면.. 내 옆에 '제임스 헤드웨이'라는 사람이 있지 않았습니까?! "

    " 오 맙소사.. 그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지금 그는 당신의 어제 모습과 같은 모습의 정신 이상자입니다.
    아마 당신이 정상인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 어제의 그 충격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적입니다! 기적!! "

    그러면서 어디론가 뛰어가더니 CD 하나를 들고 온다.
    그는 떨리는 손을 부여잡으며 리모컨의 재생을 눌렀다.

    화면에는 실성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우끼끼끽' 하며 침을 흘리며
    방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고, 벽 옆에 앉아 소곤대는 모습의
    cctv 촬영 화면이었다.

     
    그리고 그 화면의 주인공은 바로 '빌 커프넥' 그였던 것이다.

    ---------------------------------------------------------------------------

     

    인간은 보이는 세계가 온전한 자신들만의 세계라고 치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세계가 존재하고,

    우리가 정신 이상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세계도 공존한다는 점.

    우린 그것을 잊지 말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

    [출처는 '무게타(무료게임타운)' 앱에서 읽었던 내용이라
    원 출처는 잘 모르겠네요;;ㅎ 그래서 제가 글을 쓴
    카페의 주소 남깁니다.
    http://cafe.daum.net/nde1?t__nil_loginbox=cafe_list&nil_id=8
    (카페에 적을 당시 부족한 필력탓에 맞지 않는 문법이 있어서
    오유에서는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그대로 적은 게 아니라
    읽은 기억을 토대로 제가 소설틱 하게 바꿔 쓰다보니
    말이 잘 안 맞기도 하니 이해해주세요^^;]

    코스모스향기의 꼬릿말입니다
    나만 재미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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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21 02:50:36  118.45.***.183  
    [2] 2012/06/22 02:46:40  115.22.***.30  
    [3] 2012/06/22 11:09:33  121.169.***.218  달나라거북이
    [4] 2012/06/25 22:50:01  211.212.***.143  리베메론
    [5] 2012/06/26 01:00:35  121.135.***.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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