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때부터 선교원을 다니고
초 1 ~ 초 6 때까지 줄곧 한번도 빠지지 않고
다녔던 선교원 옆 교회를 다녔고,
중 2때까지 교회를 다니다
안 나가면 집까지 찾아와 내 이름 부르며
30분동안 떠나지 않던 목사 때문에 그만뒀고,
고등학교는 기독교 정신으로 지어진 학교라
매주 월요일마다 조회 겸 예배를 드리게 되고,
각종 행사 때마다 예배를 3년동안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대학에 입학하고 이제 교회와 멀어지겠거니 했더니
아는 선배 따라들어간 동아리가 기독교 동아리..
각종 행사와 더불어 예배, 기도회, 찬양 등을 수없이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전 24년을 살아오며 약 20여년을 교회와 함께 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을 전혀 믿지 않은 상태로 교회를 다닌 건 아니구요.
제가 교회를 다니기 싫어지게 된 경우는
헌금 안냈다고 뺨 후려치고, 성수 뿌리며 망신살 줬던 교회도 아니고
집까지 쫓아와 안 나오면 쳐 들어간다~ 쿵짜짝 쿵짝~을 펼쳐대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단순 현실과 이상의 괴리로 인해 이상을 부정하고
현실만을 바라보게 된 경우였죠.
하지만 이런 경우는 잠시일 뿐,
제가 결정적으로 교회를 그만두게 된 건,
사람들의 '오지랖'이었습니다.
기독교든 불교든 천주교든 이슬람교든 힌두교든
그 무엇이 중요하겠습니까?
하나님을 믿는 전 하나님이 유일신이라 믿고는 있지만
사실 성경책은 몇몇 구절만 알 뿐 완독한 적도
완독하려 해본 적도 없습니다.
천국을 가려고 발버둥 치지도 않고
단순히 제 마음의 안식처를 찾고 싶었을 뿐입니다.
기도라는 거,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도 있지만
내 마음을 안정시키는 나만을 위한 기도도 있습니다. (물론 이건 나만을 위한 기도일 뿐.)
내가 힘들거나 지치거나 일상이 고되 하루에도 수십번
'인생'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때마다 가끔 아주 가끔 기도를 드리곤 합니다.
기도를 드리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
냉철한 사회 속에서 하지 못했던 마음 속에 담아둔 말을
혼잣말로 웅얼웅얼 하며 나 자신을 합리화하고 안정시키기에
기도만큼 좋은 건 없더군요.
교회를 다니는 '일부'(이 말도 이젠 슬슬 지겨워짐.) 사람들이
욕 먹는 이유를 보면 백이면 오십 '오지랖'입니다.
나머지 오십은 '물질적 보상'이구요.
다함께 천국(이젠 이마저도 있는지 없는지 구분이 안되기 시작했네요.)을 가자는 의도는
정말 좋습니다. 뭐 천국에는 뭐가 있고 어떤 행복이 있을지는 모르지요.
정말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환상 속의 천국을 금은보화가 가득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라고 생각들 하는데
교회 조금 다녀보거나 동역자랑 이야기 해보면 '천국'이란 거
그냥 별 거 없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살아간다.' 이게 전부입니다.
너도나도 하나님께 사랑받을 거라며
전도하면 구원받고 심판대에 올라도 심판 받지 않을거라 생각들 하는데
이생에서 그렇게 사람들 괴롭혔는데 과연 신이 좋아할지 의문이네요-_-..
가장 골 때리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문구..
아 뭐 말이 필요없네요. 신이 좀생이도 아니고 원..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한가지입니다.
정말 하나님을 믿고 그 안에서 살아가려면
'혼자' 믿고 '혼자' 행복해 했으면 합니다.
사람들에게 전파하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독이 되어 더욱 경멸하고 멸시하며,
이런 개독 새끼들.. 이러면서 욕이나 먹을 거라고 봐요.
정말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려면
'나' 자신부터 믿음 가득하고 사람들을 전도하세요.
'나' 부터가 '참'된 믿음이 아닌데 누가 누굴 가르치려는 건가요..
저에게 성경 구절 읊어보라고 하면 전 할말 없어요.
전 성경책을 몰라요. 그냥 나에게 도움되는 몇몇 구절만 알고 다닐 뿐이지.
이젠 '일부'의 사람들이 개독이라고 욕 먹는 게 아니라
'일부'의 사람들만이 참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우리 서로 적당한 범위내에서 선과 룰을 지키는 게
더 좋은 길을 열지 않을까요?
이상 하나님은 믿지만 교회는 싫은 1人이었습니다.
욕은 자제해주세요.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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