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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256416
    작성자 : 당돌한시청자
    추천 : 1
    조회수 : 643
    IP : 211.171.***.3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1/10/12 20:19:2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56416 모바일
    경찰관님ㅜㅜ 오해는 마세요..ㅜㅜ
    안녕하세요~
    2주전인가? '웹툰모음' 어플을 보고 처음 오유(오늘의 유머)를 보고
    지금껏 출근압박에도 불구하고 밤잠 설쳐가며 베오베를 즐겨보는 1人입니다 ㅎㅎ

    매번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써보는데
    부족해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

    (편의상 음슴체로 갈께요.)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였을거임.
    사실 고딩이라면 일탈 한번쯤 해봤을거임. (나뿐인가-_-;)
    그때 나는 부모님, 선생님들께 모범생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들을 정도로
    평소 조용하고 수업시간에 떠드는 일조차 하지 못했던 날들이 많았음.

    매번 누군가에게 잘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항상 배려심 돋게 나를 낮추려고 노력했던 게 기억남.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친구를 만났는데 이 놈이 내 앞에서 담배를 피는거임-_-;
    " 너 이 녀석. 지금 뭐하는 거니? " 라는 모범생적 답변...... 은 개뿔.
    " 폐암 걸려 뒤짐. 피지 마셈. " 하며 뭐라고 해줬음.

    사실 1년 전인 고 2때 호기심에 잠깐 아버지 담배에 입댔다가
    사래 걸려 죽을 뻔한 기억 때문에 그 후로 입에 대지 않았는데
    친한 친구 녀석이 피기에 싫으면서도 궁금증이 커져갔음.

    그러다 결국 담배를 입에 대기 시작했고,
    아직 학생 신분이기에 저녁 늦게 밖으로 나와 친구와 담배를 피곤 했음.

    그렇게 시간이 흘러 수능이 끝나고 좌절감에 휩싸여(는 핑계임)
    술자리를 자주하게 되고 담배도 자유롭게 피기 시작했음.
    그래도 우린 학생이니까 절대 길빵 따위, 누군가의 눈에 띄는 곳에선 피지 않았음.
    한산한 밤에 유원지 인적 드문 곳에서 한 두대 나눠피곤 했음.


    그러다 사건이 터짐.
    유원지(공원)가 좀 넓어서 사건사고가 가끔 발생했는지
    경찰들이 순찰을 자주 돌곤 했음.

    경찰이 순찰을 돌면 우린 얼른 담배 끄고 야경 구경하는
    착한 학생모드로 돌아가 이야기를 하곤.. 아니 하는 척 했음 ㅜㅜㅋ

    근데 그날따라 유독 경찰 순찰이 심했음.
    한대도 제대로 못 피고 자리를 박차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저먼발치에서 따사로운 눈초리를 느꼈음.
    살짝 뒤를 돌아보니 경찰 2명이 우리를 노려보고 계셨음.

    친구랑 소곤대며 이야기했음.
    "x됐다..; 담배 핀거 걸린 거 아냐?"
    "걱정마 담배 피는 걸로 경찰들 뭐라 안해"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며칠만 지나면 나이가 뚫렸었음.)

    그래도 아직까진 학생신분이라 불안한 마음에
    종종걸음으로 걷기 시작했음.
    근데 이 경찰 두 분이 우리 뒤를 쫓아오기 시작했음;;;;;;;;;;;;;;;;;;;;;
    불현듯 밀려오는 불안함에 우리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졌음;;

    그렇게 2~3분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날이 서던 그 때..!
    " 저기요!! 잠깐 멈춰봐요! "

    아.. x됐다... 하는 마음에 처음엔 우리가 아닌 것 마냥
    튕기고 갈길 가는데 경찰 한명이 크게 소리를 지름.

    " 야! 멈추라고! "

    일동 정지.
    경찰 두분이 다가오기 시작했고, 얼굴을 맞대었을 때 물었음.
    "무슨 일이시죠?" (진지함 돋음;;ㅋㅋㅋ)
    "왜 자꾸 도망가세요?"
    "도망가긴요. 우린 운동한건데요."
    "운동은 무슨 운동이예요. 우리 보더니 걸음이 빨라지시더만."
    "저희(친구랑 나) 몸을 보세요. 운동해야되요. 왜 그러세요;"
    "아. 저기 일단 신분증 좀 보여주세요."
    "왜요?"
    "신원조회 좀 하려구요."

    지금 같았으면 왜 그러냐. 무슨 일 때문에 신원조회하냐. 라고 물었겠지만
    당시 엄청 긴장하고 있어서 '아~ 그러시군요.' 하며 신분증을 건넴ㅋㅋㅋㅋ

    이어 신원조회를 마친 경찰이 우리에게 한마디 해주고 휑하니 떠나셨음.







    " 요새 이 공원에서 강간범들이 활개를 치고 다녀서요. 오해했네요. 수고하세요~ "


    ..?
    내 친구랑 나는 몸이 좀 거대함.
    100kg 육박하기 직전이었고 춥다고
    패딩점퍼 입고 나가서 더 뚱뚱해보였음.

    그러씀.
    경찰들은 우리의 몸을 보고 눈이 갔는데
    이 녀석들이 자기들 눈을 피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돌아 빠르게 걷는 게 의심스러웠던 모양임.

    그렇게 우린 공원의 성폭행범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해명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줄담배를 태웠음-_-...ㅋㅋ


    아참. 물론 지금은 담배 끊었습니다. ㅋㅋ
    제 몸이 썩어간다는 느낌도 느낌이지만
    누군가를 만날 때 매번 냄새 없애려는 게 귀찮아서일지도 모르죠 ㅎㅎ


    아 쓰고 보니 재미없네요-_-ㅋㅋ
    아무튼 청소년 여러분! 시간이 지나면 다 할 때가 있으니
    지금부터 멋 부리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 th 요!!

    담배는 백해무익한 물질임은 분명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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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3 21:25:51  110.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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