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이야기 들어보니 몇백이나 몇천이다 이러는데 기본적으로 한진중공업 시위는 오래동안 있어왔고</P> <P>희망버스를 비롯한 일부 큰 시위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병력 운집이 없습니다.</P> <P> </P> <P>이하는 의경 출신으로서 견해를 말하자면,</P> <P> </P> <P>부산과 가장 가까운 지역 중 가장 경찰병력이 많은 곳이 경남이며 약 800명입니다.</P> <P>(시위가 많은 서울, 경기와 군사접경지대로 대간첩작전용 강원을 제외한 병력 대다수는 전남, 경남, 부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P> <P>근처 다른 지역들은 그 절반도 되지 않으며 부산 병력이 약 2천명? 2천 5백명?에 달하는 걸로 알지만</P> <P>부산 병력은 다른 지역과 달리 상당 숫자가 방순대 인원이며 훈련수준이나 주력면에서 기동대에 미치지 못합니다.</P> <P>애초에 부산 의경 꿀빤다는 이야기가 괜히 있는게 아니죠. 집도 지하철 타면 대부분 갈 수 있고 방순대는 많고 그러면서 시위는 서울보다 적고.</P> <P>갱스 오브 부산이라고 그만큼 범죄우발지역이라고 하지만 뭐 방순대가 실제로 방범을 똑바로 도는 것도 아니니까요 지금은. </P> <P>다른 지역에서는 그 숫자로 그정도 시위도 못막냐며 나가리라고 소리 듣는 동네 부대입니다.</P> <P>지금까지 부산에서 큰 시위가 일어나면 항상 근처 시도, 서울권에서 병력을 받아왔으며,</P> <P>이는 수해전 희망버스 때도 그러했습니다. 부산 용넷으론 도저히 막을 수가 없어 서울을 포함한 각 지역 수많은 중대가 부산에 모였죠.</P> <P> </P> <P>부산 가용인력이 얼마인진 모르지만 몇천명이 순식간에 모였을 리는 없고</P> <P>집회신고가 끝난 합법집회였으나 지금까지 있었던 한진노조 반응과 한 의인의 죽음이 폭력시위로 가게 될까 두려워</P> <P>가용병력을 늘린거 같습니다. 원래 아주 급한 시위를 제외하면 경찰들은 다음날 일정을 그날 새벽에 경력으로 받게 되고</P> <P>그 경력에 따라 다음날 일정을 움직입니다. 몇천명이 움직이는 시위면 분명 경력에 따랐을 거고 그 경력에 내용이 다 적혀있겠죠.</P> <P>(경력에 보면 시위측 집회신고에 따른 위치, 숫자, 목적 등등이 나와있고 경찰측에서 이 시위를 어떤 식으로 보고 있는지 </P> <P>주의사항 등과 각 부대 배치 상황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P> <P>아마 평소와 같은 시위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건 확실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몇천 병력이 모일 리가 없죠.</P> <P>애초에 상황시 기본장비에 최루액은 없습니다. 그걸 왜 뿌리나요 제가 의경때 시위측에서 염산병 던지고 죽창 던지는 놈들이 있었지만</P> <P>그런 상황에도 최루액 뿌린 적 한번도 없습니다. 최루액? 검열훈련 할때도 못본겁니다. 신병 시절에 장비대원이 보여줘서 한번 구경한거</P> <P>이후로는 쏴본적도 본적도 착용한 적도 없습니다. 간이소화기라면 자주 착용했지만 설마 시위하신 분이 최루액과 간이소화기 소화액을</P> <P>착각하진 않았을거라 봅니다. 최루액 쏘는게 장비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그건 분무기 형태가 많거든요.</P> <P>경찰병력이 갑자기 상황떠서 모이는 것과 미리 상황을 전파하여 모인건 천지 차이입니다.</P> <P>최루액 분무기 버스 이동시에 있긴 있지만 사용은 단 한번도 안해봤네요.</P> <P>전자는 갑자기 상황이 폭력적으로 돌아가게 되어 그런거고 후자는 그런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경우입니다.</P> <P>제 생각은 아래와 같습니다. </P> <P> </P> <P>1. 경찰수뇌측은 이번 시위가 대규모로 서로 맞부딪힐 시위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부산병력만이 아니라 근처 병력을 모으고 </P> <P>미리 진압장구를 준비했다. 예전부터 한진관련하여 큰 시위가 많았고 맞붙은 적도 많았고, 아마 고인의 몸과 관련되었을거라고 파악하고</P> <P>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첩보는 언제나 여기저기 흩어져있고 부산의 한진 첩보망은 신뢰도가 높은 편으로 알고 있다.</P> <P> </P> <P>2. 오유 댓글 보니 임원들이 부탁해을거라는 말이 있는데 만약 저만한 병력이 모였고 정말로 그들이 합법시위자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면</P> <P>임원 부탁이 아니고 어디 더 높은 곳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다</P> <P>이명박 정권은 광우병 파동 이후로 모든 부대에 폭력진압을 자제해왔으며 이 글을 쓰는 필자도 군생활 동안 내내 들은 이야기가</P> <P>'민간인이 너희를 때려서 니네가 다치면 그건 우리가 책임질 수 있는데 니네가 민간인 때려서 다치게 하면 책임 못진다. </P> <P>절대 때리지 말고 맞기만 맞아라.'였다. 실제로도 그랬다. 사람들이 이명박 정권 욕하고 경찰 까면서 올리는 진압 사진들 보면</P> <P>대부분이 광우병 파동 시절 사진이다. 내 군생활하면서 온갖 파업, 사태에 나갔지만 우리가 친 적은 거의 없고</P> <P>일방적으로 맞은 시위만 많았다. 근데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 노사 관련한 시위에서만큼은 이명박 정권은 강력진압을 선호한다.</P> <P>왜일까? 기업인 출신이라서 사측 높은 분들 마음에 공감점이라도 있나? 한진중공업 사태보다 심한 시위는 수십번 돌아다녔지만</P> <P>단 한번도 진압명령이 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얼마전 한진 이야기 들어보니 최루액에 진압까지 했다더라. 대체 왜?</P> <P> </P> <P>3. 물론 시위자측 이야기만 들어본거고, 부산 내에서도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서로 분분하고</P> <P>정말 경찰이 먼저 막았고 폭력을 휘둘렀는지 여부는 안가봐서 모르겠다 그날 나는 일하고 있었던 터라. </P> <P>합법집회일 경우 기본적으로 경찰은 시위진압이 우선이 아니라 시위를 보호하는데에 우선해야 하고 나는 항상 그렇게 해왔다</P> <P>정말 합법진회이고, 가두행진이 허락되었다면 폭력진압은 절대 불가능하며 허용되지 않는다.</P> <P>더불어 시위측 증언대로 매우 평화롭고 합법적이고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면 </P> <P>(물론 그사람들 스스로 그걸 자각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음. 희망버스 사태 때도 시위측은 자신들이 뭘 잘못했는지 몰랐음)</P> <P>이번 진압은 정말 잘못된 것임. 의경 출신이 말하는거니 믿어도 됩니다 ㅇㅇ.</P> <P> </P> <P> </P> <P>별 생각 안하고 이번 한진 관련 글 읽고 있었는데 최루액이니 관 훼손이니 이야기가 나와서 적어봅니다.</P> <P>그게 진짜면 이번에 진압 들어간 애들 진짜 문제있는 새끼들임. 물론 최루액은 상부에서 명령했으니 쐈겠으니 경찰조직도 욕먹어야지.</P> <P>크레인 위에 올라간 사람 내리러 올라가던 우리 대원 강제로 아래로 떨궈서 병원신세 지게 만든 시위자들한테도 끝까지 맨몸으로 막으라고</P> <P>명령하던게 내 군생활 경찰인데(이명박 정권 시절임) 이제와서 폭력시위도 아닌데 최루액? 뭐 최루액 분사기 신형이라도 만들었나?</P> <P>뭐 장비 하나 신형 들어오면 꼭 써보고 싶어서 안달내긴 하더만...</P> <P>관 훼손은 진짠지 아닌지 모르겠어서 일단은 논외로 치겠음.</P> <P> </P> <P>어지간하면 경찰조직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정말 그른 것이 아니라면 옹호해주는 편이고 시위가 일어나도 어지간하면 경찰편 들어주는데</P> <P>이건 뭐 아무리 이야기를 들어도 옹호할 건덕지가 없음. 시위자측 이야기만 듣고 그렇게 판단하면 안된다고 커트하는 분도 있을거 같은데</P> <P>전 시위자측 이야기만 들어도 어지간하면 상황판단해보고 경찰 옹호하는 편인데 최루액 듣고 옹호할 생각을 접었음.</P> <P> </P> <P> </P> <P>아 그리고 무명논객 님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사상적 성향이 서로 너무 남달라서 어지간하면 글도 보지 않는 편인데(전 리정희니 레닌인지 전부 혐오함)</P> <P>이번에 정말 좋은 말씀하신거 같음 ㅇㅇ 추천추천.</P> <P> </P> <P> </P> <P><STRONG>▶◀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TRONG></P>
의경 출신이 하는 말이니 믿으셔도 됨
난 찌라시 언론들 발표보다 경찰청 발표가 더 궁금한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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