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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ametalk_71147
    작성자 : avi매니아
    추천 : 3
    조회수 : 636
    IP : 125.189.***.15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5/18 21:47:29
    http://todayhumor.com/?gametalk_71147 모바일
    [펌]하늘을 날 수 없었던 아버지과 플라이트시뮬레이터
    <P>저희 아버지는 파일럿이었습니다. 그것도 대한x공이나 아시x나처럼 잘나가는 항공사 출신도, F15 같은 멋진 초음속 전투기를 모는 비행사도 아닌, 저게 뜨기는 할까 싶은 작은 정찰기에 오르는 그런 평범한 파일럿이요.</P> <P> </P> <P>하지만 아버지는 누구보다 하늘을 사랑했습니다. 아버지의 방에는 비행기와 관련된 온갖 서적과 사진, 모형들이 널려있었고 시간이 날 때면 항상 절 무릎에 올려둔 채 하늘 이야기를 하는 걸 멈추지 않았습니다. </P> <P> </P> <P>애매한 입대로 전투 한 번 겪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하늘을 마음대로 날았을 때의 그 기분, 시계가 어려운 날 불빛 하나 없이 관제탑 소리에만 맞춰 착륙했던 경험담은 아버지의 주 레파토리였습니다. 어느새 제 방에도 비행을 마친 아버지가 사온 기념품들이 하나씩 쌓여갔습니다.</P> <P> </P> <P>그런 아버지가 하늘을 버리게 된 건 제가 다섯 살 때의 일입니다. 비번인 날 집에서 쉬는 아버지를 본 저는 같이 놀고싶다는 생각 하나로 2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렸고 떨어지는 절 발견한 아버지는 재빠르게 몸을 날려 저를 받았습니다.</P> <P> </P> <P>제가 떨어진 곳은 하필이면 얼마 전 재공사를 시작한 화단이었고 아버지는 절 구한 대가로 화단 구석에 튀어나온 철근이 무릎에 박히는 중상을 입고 맙니다. 어린아이가 기다리기엔 평생 같았던 수술이 끝나고 아버지 무릎에 박혀있던 철근조각은 모두 제거됐지만 아버지의 다리는 다시는 끝까지 펼 수 없었습니다.</P> <P> </P> <P>비행사는 엄격한가 봅니다. 무릎을 다친 아버지에게 군대에서는 비행불가 판정을 내렸고 관제탑으로 좌천 아닌 좌천을 명합니다. 그렇게 아버지에게 하늘은 다시는 닿을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P> <P> </P> <P>하늘을 잃은 아버지는 크게 변했습니다. 사진과 책으로 가득했던 방은 텅 비고 삭막한 방으로 돌아갔고 비행을 마칠 때마다 제게 사 준 모형들도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아버지의 웃는 얼굴도 더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P> <P> </P> <P>갑자기 변한 아버지의 모습을 견디지 못 한 어머니는 어느새 매일같이 아버지와 싸우기 시작했고 부모님의 불화를 견디지 못 한 저는 서재였던 빈 방에 들어가 더 이상 아버지가 사용하지 않는 PC와 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게임을 알게 된 것도 이때입니다.</P> <P> </P> <P>10년 조금 안 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중학생이 되었고 아버지는 여전히 힘이 없고 초췌해져 갔습니다. 어머니는 모든 걸 체념한 듯 아버지와 무미건조한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비행과 하늘이라는 말은 어느새 집에서는 금기어가 됐습니다. 더 이상 싸우지는 않지만 화목하지도 않은 가족.</P> <P> </P> <P>그리고 매일 숨이 막힐 것 같은 시간을 보내던 저는 우연한 계기로 잡지를 통해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라는 게임을 접하게 됐습니다.</P> <P> </P> <P>지금 보면 초라하기 그지 없지만 당시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는 굉장한 게임으로 잡지에 소개됐습니다. 실제 계기판을 그대로 게임에 옮겼고 진짜 같은 조작이 아니면 이륙조차 불가능한 게임. 반대로 비행기 조종만 가능하다면 별다른 설명 없이도 적응할 수 있는 게임.</P> <P> </P> <P>제 머릿속에 아버지의 하늘이 다시 그려지는 순간이었습니다.</P> <P> </P> <P>이후는 간단했습니다. 게임의 발매일에 맞춰 꼬박꼬박 용돈을 모았고 부모님 몰래 아르바이트도 시작했습니다. 사정을 아는 친구에게 도움도 받았고 여자 혼자 게임을 사러 갈 용기가 안 나 친구네 오빠까지 끌어들였습니다.</P> <P> </P> <P>당시 신세계였던 용산에서조차 팔지 않는다던 게임을 구하기를 꼬박 일주일. 겨우겨우 중고버전을 하나 구하는데 성공했습니다.</P> <P> </P> <P>게임을 구한 저는 정말로 하늘을 날 것 같았습니다. 사흘 뒤 부모님의 돌아오는 결혼기념일에 아버지에게 게임을 보여주기로 결심했고 몰래 PC에 설치도 했습니다. 그렇게 두근거리는 사흘이 지났고 여전히 기운이 없는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시자마자 팔을 잡고 서재로 끌고 갔습니다. 딸이 뭘 사왔는지 좀 보시라고요.</P> <P> </P> <P>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제가 철이 덜 들었을 수도, 아버지의 상처가 생각보다 컸을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과 대견함으로 가득 찼던 아버지의 얼굴은 게임을 보자마자 일그러졌고 급기야 크게 소리를 지르며 방 밖으로 나가셨습니다.</P> <P> </P> <P>제 편을 들어주던 어머니는 다시 아버지를 탓하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딸이 오죽하면 저런 걸 구해왔겠냐는 어머니의 잔소리에 대답하던 아버지의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나 아직 못 잊었다고. 쟤가 저러는 건 날 놀리는 거라고.</P> <P> </P> <P>저는 방으로 들어가 펑펑 울기 시작했고 부모님의 언성은 점점 커졌습니다. 어머니는 이내 문을 박차고 친정집으로 돌아갔고요. 다시는 기억하기조차 싫을 것 같았던 저녁입니다.</P> <P> </P> <P>그렇게 한참을 울고 지쳐 잠들다 깬 새벽. 화장실을 찾기 위해 방에서 나간 저는 불이 켜진 서재를 봤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두꺼운 매뉴얼을 들고 낑낑대며 게임시작 방법을 찾는 아버지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방 밖에서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술냄새를 펄펄 풍기는 아버지는 혼자 조금씩 우시면서 매뉴얼만 뒤적이고 계셨습니다. 이게 다 뭐냐고. 내 딸년 장하다는 말만 혼자 되뇌면서요.</P> <P> </P> <P>몇 번씩 매뉴얼 여기저기를 보던 아버지는 서재 문가에 서 있는 저를 발견하셨고 머쓱한 얼굴을 지으며 어여 들어가 자라는 말만 반복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에게 다가가 아무 말 없이 아버지를 안아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다시 훌쩍이기 시작하셨고 이내 저와 아버지는 쏟아지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목놓아 울었습니다.</P> <P> </P> <P>다음 날 아침. 부녀가 걱정이 된 어머니가 짐을 들고 새벽같이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늦은 잠자리에 들었던 저는 부시시한 모습으로 일어나 아버지의 볼에 뽀뽀를 해드렸고 아버지는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 화답했습니다.</P> <P> </P> <P>어머니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눈초리로 둘을 쳐다보셨고 아버지와 저는 서로 눈을 마주치고 웃고만 있었습니다.</P> <P> </P> <P>그리고 또 5년이 지났습니다. 아버지는 완전한 관제탑 사나이가 되셨고 하늘과 관련된 서적도, 사진도 다시 사 모으고 계십니다. 조만간 경비행기라도 몰아보고 싶다며 공부도 다시 시작하셨습니다. 얼마 전에는 동남아에서 시험비행도 마치고 오셨습니다. 여전히 센스 없는 비행기 모형선물과 함께요.</P> <P> </P> <P>결국 아버지는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켜지도 못하셨습니다. 나중에 그날이 지나고 열심히 매뉴얼을 숙지한 제가 게임을 가르쳐 드렸지만 계기판을 누르던 손으로 키보드를 누르는 건 쉽지 않았나 봅니다.</P> <P> </P> <P>이제는 그 게임이 어디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하지만 그때 그 일이 아니었다면, 그때 그 게임이 아니었다면 우리 가족은 여전히 삭막하고 아슬아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을 겁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제 가족에 있어서 정말 커다란 계기를 준 게임이니까요.</P> <P> </P> <P>출처 - 디스이즈게임<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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