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P> <P>제가 어떻게 해야 절 사랑해주실까요?</P> <P> </P> <P>사실은 알아요, 절 사랑하시겠죠. </P> <P> </P> <P>부모님이 절 사랑하시는 건 너무나 당연하니까요.</P> <P> </P> <P>하지만 그 사랑이라는게 무조건 절 이해하고 자유롭게 놓아두는건 포함되지 않을거예요.</P> <P> </P> <P> </P> <P> </P> <P>저는 굉장히 평범한 보통의 집에서 정말 평범하게 자랐어요.</P> <P> </P> <P>누군가 안타까워할 사연도, 동정받을 그 어떤 사건도 없었어요.</P> <P> </P> <P>그래도 알고있어요. 부모님의 사랑이라는건, 무조건적인게 아니라는걸.</P> <P> </P> <P>만약 내가 사회적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부모님만은 내 편이 되어줄거라는 착각을 하던 어릴 때가 있었죠.</P> <P> </P> <P> </P> <P> </P> <P>사랑해주시는걸 알아요.</P> <P> </P> <P>절 걱정하고, 사랑하시니까 너무나 품안에 가두고 계신 것도 알아요.</P> <P> </P> <P>잠은 꼭 집에서 자라, 친구들이랑 여행가는것도 걱정되니까 못가게 하시는거, 밤늦게까지 놀고 싶은것도 걱정되니까 못하게 하시는 거 다 알아요.</P> <P> </P> <P>나이 스물일곱 먹은 사람이 통금이 열시라고 하면 다들 놀라죠...그래도 제가 부모님과 같이 살고있으니까, 감수하고 살아요.</P> <P> </P> <P>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다구요...? 돕고싶어 집안일 하나라도 했을때, 어긋나는게 하나라도 있으면 불같이 화내시죠...제가 모르는건 그냥 앞으로는 이렇게 하라고 가르쳐주세요. 화만 내시지 마시구요...제발요.</P> <P> </P> <P>밤늦게 혼자 택시타고 집에 가는것보단 여러사람과 같이 있는게 더 안전할거 같은데, 그래도 집에 오시길 바라니 혼자 집에 가던 귀가길들...</P> <P> </P> <P>제가 아무리 인간관계를 힘들어 한다지만, 가끔은 친구들과 밤새도록 이야기 하고 싶을 때도 있답니다.</P> <P> </P> <P> </P> <P> </P> <P>그냥 정말 사소한거라도 들어주길 바랬어요.</P> <P> </P> <P>컴퓨터한다고, 만화책만 본다고 화내지 말고 제가 어떤걸 좋아하는지 뭘 왜 좋아하는지 물어봐주길 바랬었죠.</P> <P> </P> <P>사랑받고 싶어서 무조건 공부만 하던건 고등학교 일학년때 이미 끝났답니다...</P> <P> </P> <P>공부해야겠다 싶어서 시작했을때, 겨우 성적이 이렇냐며 비웃지 말고 이제 막 시작했으니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길 바랬어요.</P> <P> </P> <P>알아요, 사실은 이런것도 다 핑계일 뿐이라고 말하실 거 다 알아요. 그러니까 직접 말하지 못하고 이렇게 넋두리 하는것 뿐이예요.</P> <P> </P> <P> </P> <P> </P> <P>제가 이성친구 만나는거 정말 싫어하시죠...</P> <P> </P> <P>친구들이랑 놀러가는거나, 남학교 축제에 가는거 정말 싫어하셨어요.</P> <P> </P> <P>화내실까봐 무서워서 조심스럽게 친구랑 어떤학교 축제에 구경왔다고 했을때, 좋아하시던 그 목소리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P> <P> </P> <P>그때 왜 그러셨는지 알아요.</P> <P> </P> <P>제가 엄마 발등에 도끼로 찍어버린 것도 알고, 배신한것도 다 알아요.</P> <P> </P> <P>차마 이곳에 뭐라고 쓸수는 없지만...</P> <P> </P> <P> </P> <P> </P> <P>엄마, 아세요...?</P> <P> </P> <P>그렇게 발등찍은게 너무 죄송해서, 그냥 한때의 방황으로 생각하시는거 아니까 저도 아무말 못해요.</P> <P> </P> <P>아빠는 아직 모르시죠? </P> <P> </P> <P>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해요.</P> <P> </P> <P>그러니까, 그냥 제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결혼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아니니 그냥 그러려니 봐주시면 안될까요...</P> <P> </P> <P>꼬치꼬치 호구조사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만나면 만나나보다, 헤어지면 헤어졌나보다, 그냥 놔두면 안될까요?</P> <P> </P> <P>사람이 누군가 좋아할수도 있고 싫어질수도 있고 그렇잖아요.</P> <P> </P> <P> </P> <P> </P> <P>제가 너무나 스트레스받아 자해하던거,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전 알수 없지만...</P> <P> </P> <P>스물스물 피가 올라왔던 제 손목을 그때 보셨는지 못보셨는지 모르겠지만...</P> <P> </P> <P>그래도 어쨌든 저 지금 평범하게 잘 지내잖아요.</P> <P> </P> <P>사람도 만나고 놀러다니기도 잘 다니잖아요.</P> <P> </P> <P> </P> <P> </P> <P>뭔가 부모님과 크게 틀어졌던 것도 아니고, 나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P> <P> </P> <P>그냥 가끔 싸울때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사랑하는걸요.</P> <P> </P> <P>저 사랑해주시는거 아니까요.</P> <P> </P> <P>그러니까...가끔은, 제말도 좀 좋게 들어주시면 안될까요...? 제발요...</P> <P> </P> <P> </P> <P> </P> <P>죄송해요...맛있게 술먹고 와서 넋두리만 늘어놓고 가네요...</P> <P> </P> <P> </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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