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철전열함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1-09-21
    방문 : 2746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military_60804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12
    조회수 : 2402
    IP : 175.201.***.150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6/01/14 10:31:21
    http://todayhumor.com/?military_60804 모바일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가버린" 고참의 그녀.
    "나 사랑에 빠진것 같아." <div><br></div> <div>고참 2명 달린 분대의 분대장을 맡게되고...이제 좀 적응이 되가던 어느 날.</div> <div>성과제휴가를 다녀와서 PX에서 분대원들 회식시켜주던 전 부분대장이던 고참이 눈에 하트가 뿅뿅 박힌 채로 우리에게 말했다.</div> <div><br></div> <div>분대 막내는 밀대 어디갔냐 밀대. 이럴땐 그냥 걸레 미는척이라도 해야해. PX에서 밀걸레를 찾으며 당황해했고,</div> <div>일병애는 다른 이등병한테 야!!! 만두 돌릴때는 안에 물을 좀 부어서 돌려야 촉촉하댔잖아!!!라며 괜히 역정을 냈고,</div> <div>평소 표정관리 더럽게 못하던 이 이등병은 오늘은 제대로 표정관리하며 죄송함다!!!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사과했고,</div> <div>경계투입 세시간이나 남았지만, 다른 일병애는 어이쿠. 투입준비해야지. 일어나겠습니다. 라며 먹지도 않고 자리를 뜨려했고,</div> <div>군종인 부분대장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예수그리스도에게 죄를 사하여주십사 아까 한 기도로는 부족해 또 기도를 시작했고,</div> <div>전 분대장인 고참은 지랄마라. 애들 체한다. 니가 사는거니까 더 욕 안하는데 닥쳐라.라며 신경질적으로 젓가락질을 했고,</div> <div>나는 당황하지않고 침착하게 가지고있던 분대원관찰일지를 펴들었다.</div> <div><br></div> <div>"야. 그건 뭔데?"</div> <div>'아. 흔한 분대원관찰일지입니다. 신경쓰지마십쇼. 관심병사로 보고하기 전에, 미리 적어놓으려고 말입니다. </div> <div>요즘 소재거리가 없어서 분대원들 관리하는거냐고 뭐라하던데,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모두 다 커플탄생 축하합니다!!!라며 꺄르륵~하고 축복해줄거라고 생각했던 그 고참은 당황해하더니, </div> <div>야야!!! 이거 환불해!!! 맥여봐야 다 소용없어!!!라며 PX병에게 진상손님처럼 진상을 떨어보았지만,</div> <div>중대에 하나뿐인 가게의 점장일 뿐인 PX병은, </div> <div>개봉하신 제품은 교환 및 반품불가입니다. 더 진상부리시면 전지전능하신 행보관님께 보고드려 블랙먹일겁니다. 라며 귀찮아하지도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글쎄, 알았으니까 고만 좀 말하십쇼. </div> <div>오른손만 만나다가, 파릇파릇한 왼손 만나니까 신선했지말임다."</div> <div>"아니라고 미친놈아!!!! 진짜라니까!!!!"</div> <div>"늬예늬예. 잘 알겠습니다."</div> <div><br></div> <div>전반야 나가려고 행정반 앞에서 탄약고 문따기를 기다리는데, 이 고참 끈질기다. </div> <div>자꾸 나에게 우주문명은 존재하고, 예티를 만났으며, 우리집에 이런거 백개는 더 있어!!!라며 계속 되도않는 소리를 해댄다.</div> <div>아우, 고참이지만 분대장권한으로 군장이라도 돌려버리고 싶어질려는 찰나, 행정반 문이 쾅!!!소리나게 열리더니, 상황병이 당황해서 뛰쳐나온다.</div> <div><br></div> <div>"뭐??? 뭐야??? 왜 그래??? 뭔 일인데??? 왜 눈을 바루 뜨지 못해???"</div> <div>"A....A병장...행정반에 전화와있습니다...여...여자...저...젊은...여...자..."</div> <div><br></div> <div>행정반 앞에서 경계투입준비중이던 인원들.</div> <div>퇴근하려고 우리랑 농담따먹기하며 기다리던 간부들.</div> <div>마침 축구하다가 스로인하려고 있던 중대원.</div> <div>공중전화차례기다리면서 과자까묵고 있는 중대원 옆에서 그거 나도 먹을줄 아니 한입만 줘봐.라며 안부리던 애교부리던 멍멍이까지.</div> <div>모두가 머엉~때리는 동안, 이 고참은 아!!! 나 경계나가야되는데~라며, 행정반 안으로 들어갔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자들의 연애순위가 </span></div> <div>1위가 인간, 2위가 외계인, 3위가 군인이라지만.</div> <div>같은 인간끼리도 순위가 쫘악 갈리듯, 군인 내에서도 순위가 쫘악 갈리는데, </div> <div>이 고참은 미안하지만 정말 순위가 저쪼아래였다. </div> <div>나도 어디가서 내놓기에 곤란한 얼굴이지만, 이 고참은 정말...</div> <div>내가 신병때 야. 이 중에서 누가 제일 못생겼냐!!!라고 할때,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그 고참을 찍었고, 다들 그럼 그렇지.라며 수긍했고, </div> <div>다행히 성격은 비단의 원료인 누에나방같은 사람인지라 그래. 그럴땐 차라리 짬 차이 안나는 나를 찍어버려.라며 대인배처럼 넘어가긴...개뿔...걸레짤때 물 한방울이라도 나오면 지옥도가 펼쳐졌다. </div> <div><br></div> <div>그렇게 모두가 패배감에 젖어있을때, 잠시 후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아!!! 오래 기다렸냐!!! 미안하다!!!라며 씨익 웃어주는데</div> <div>(오지헌씨 죄송합니다...ㅠ.ㅠ)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2728384kktwiu1uUl3AOEHn7q.jpg" width="195" height="214" alt="오지헌.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진짜 딱 이러고 나왔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모습에 다들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고, 그나마 침착함을 유지하던 나는 바로 삽탄하고 안전풀고 사격자세를 취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방아쇠에 걸린 손가락에 힘 조금만 더 들어갔으면 쐇을거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포상휴가를 나가 친구들과 술마시러가서, </div> <div style="text-align:left;">친구 중에 얼굴 제일 잘생긴 사람이 옆자리 여자들만 온 테이블에가서 합석하고 같이 놀아요~라고 하여,</div> <div style="text-align:left;">합석하게 된 여자들 중...하필 그때 화장실 다녀와서 앉을 자리가 고참 옆자리 뿐이었던 여성분이었다한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고참이 성격과 외모가 누에나방일 뿐이지, 이빨터는건 탈곡기가 나락털어버리듯 탈탈탈 털어버리는 사람이라,</div> <div style="text-align:left;">편안하게 이빨을 털었는데, 술기운이었는지 자기 외모에 놀라지않고 꺄르륵 웃어주는 최초의 여성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만리장성을 쌓는 불건전한 짓은 하지 않았지만, 그 여성분이 먼저 중대전화번호랑 주소를 물어왔다고 한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div>여자친구랑 헤어지면 관심병사로 등극되는데, </div> <div>이 고참은, 내가 아는한 역대 최초로 여자친구 생겨서 관심병사로 등극하였다.</div> <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중대장횽은 이 새끼 휴가 보낼때 아닌데 괜히 보내가지고...라며 후회하며 흡연량만 늘어났고,</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차별없이 대하시려고 개개인을 따로 신경쓰는 모습은 잘 안보이시는 행보관님이, 너 뭔일있으면 행정보급관한테 주저없이 말혀. 청원이든 뭐든 땡겨서 보내줄께.라며 전에 없던 휴가 그린라이트를 켜주셨고,</div> <div style="text-align:left;">소대장은 니 고참이여도, 니가 분대장이니까 잘 챙기고...그...혼자 다니게 하지말고...불편해도 전우조활동 철저히 해라라고 수시로 지시했고,</div> <div style="text-align:left;">소대 고참들은 내가 얼른 나가야지. 왜 말년에 이 더러운 꼴을...이라며 매일 울분을 토했고,</div> <div style="text-align:left;">분대장인 나는 평소 분대원관찰일지 쓸때마다 "별일없어!!!"라고 밖에 안하던 그 고참이 그녀의 편지내용, 전화통화내용등을 자랑하는 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줘야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분대원관찰일지에 탈영 및 우울증이 우려됩니다. 통합병원 정신병동 입소를...이라고 적고 싶었다. 내 자리에.</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한달쯤 된 어느 주말.</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주말 오후, 위병조장 땜빵 나가려고 경계작전투입인원들과 조금 일찍 점심을 먹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div> <div style="text-align:left;">당황한 표정의 행정병이 우리 내무실에 들어갔다가 나온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야. 왜?"</div> <div style="text-align:left;">"아. X분대장님. A병장 면회왔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어? 부모님 면회인가? 외박할려는거 아니겠지? 아씨. 저 양반 오늘 내일 오후 오전 근무 다 뛰어야된디?"</div> <div style="text-align:left;">"그...그게 아니고...여...여자랍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순간, 하늘이 노오래지고, 나에게 위병조장 땜빵을 떠넘기고 휴가를 나가버린 옆소대 동기가 원망스러웠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분대장~분대장님 어디갔나~라며, 나를 찾는 고참을 뒤로 하고, </div> <div style="text-align:left;">행정반으로 뛰어들어가 당직사관에게 내 이런 기분으로 위병조장 나갔다가 면회객들 앞에서 난동을 부릴것 같으니 빼달라고 읍소했지만</div> <div style="text-align:left;">당직사관도 눈에 촛점이 흐릿한게 먹혀들지를 않았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나 니꺼 스킨써도 돼??? 로션써도 돼??? 이따 PX에서 냉동돌려줄께.라는 고참에게 </div> <div style="text-align:left;">다 가져다쓰십쇼. 여기 미제 위장크림도 바르십쇼. A병장님은 특히 검은색이 어울립니다.라며, 관물대를 열어주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주말 오후 경계를 나가게 되어 모두들 기분이 울적한데, 이 양반 혼자 신이 나셨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위병소로 들어가니, 전번타임 위병조장 고참이 울듯한 표정으로 야. 오후에...ㅆㅂ 빡세겠지만...꾹 참고...</div> <div style="text-align:left;">혹시 몰라, 위병사관이 총기함 따놓고 있으니까, 저 새끼 난동부리면 그냥 쏴버리라고 인수인계하고 떠나갔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잠시 교대 중에 밀려든 면회객들을 처리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다가...썰물처럼 빠져나가더니, 급한가해졌다.</div> <div style="text-align:left;">평소 대화가 많던 위병사관이었는데, 오늘은 꿀먹은 벙어리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출입하는 인원 확인및 통제, 군기유지, 면회객 제한구역 진입차단, 면회실 청소상태 확인, 화장실 상태점검, 흡연, 꾸벅꾸벅 졸기 등이 주 임무인 우리 둘은 누구도 면회실로 들어가려하지않았다. 가고싶지도 않더라.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아. 사관님. 조장님. 바쁘십니까?"</div> <div style="text-align:left;">전직 위병조장이던 이 고참이 벌컥 들어왔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바로 총기함에서 내 총을 집어들고,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라고 말도 안하고 쏴버리고 싶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아. 어디 면회병력이 들어오고 난리야??? 안 꺼져???"</div> <div style="text-align:left;">"아, 왜 이라십니까~"</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고참은 그 여자친구가 사온 치킨과 피자를 나눠주고, 야야. 이리 나와봐. 이리 나와봐. 라며 나를 데리고 면회실로 들어갔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얘가 우리 분대장. 인사해. 그..."</div> <div style="text-align:left;">"이야기는 휴가복귀한 그 날부터 아까 여기 올때까지 계속 들었습니다. A병장님 후임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안녕하세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어찌 이리 참한 처자가...라며, 가슴이 더욱 미어져왔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상상이상으로 말짱하게 생긴 여성분이라 대학생이시랬죠? 혹시 전공이 사회복지??? 혹시 이 사람한테 뭔가 협박당한거 아닙니까? 등등,</div> <div style="text-align:left;">평소 중대원들이 묻고 싶었던 걸 한풀이하듯 쏟아내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꺄르륵. 오빠 후임분 되게 재밌으시다.라며 웃는 그녀. 그리고 그 옆에서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는 고참.</div> <div style="text-align:left;">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내일 종교행사때 공소에 신부님 오시나??? 내 이 고참을 쏴버리고 싶다고 한 백번쯤 생각했다고, 천주교인은 아니지만 고해성사를 해야겠어...라며 별별 생각을 다하였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저녁에 교대하고 중대에 복귀한 내 표정은 밴드오브브라더스 4화에서 네덜란드에서 독일군한테 처발리고 후퇴하는 미육군병사들의 표정이었다고 한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그 다다음 주,</div> <div style="text-align:left;">인간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한다더니, 이 고참의 염장질도 익숙해져갔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오히려, 요즘에는 뜸해지기까지해서 왜 요즘에는 자랑안합니까.라고 내가 재촉할 정도였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충성. 수고하셨습니다. 어? 편지왔습니까?"</div> <div style="text-align:left;">내무실에서 전반야투입준비를 하는데, 오후 말번을 다녀온 고참이 내무실에 들어오는데 손에 편지들이 들려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어. 왔더라. 어디...이 바퀴벌레한테도 왔네. 에프킬라나 쳐맥여야지."</div> <div style="text-align:left;">"요즘에 하도 소식이 뜸해서 내가 다 궁금했지말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 그러고보니까 요즘에 염장질 안하더만."</div> <div style="text-align:left;">남의 편지를 뜯어보는 비상식적인 일은 예전에 없어졌는지라, 편지는 관물대에 올려두고 제각기 일을 봤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충성. 고생하셨슴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어. 욕봤다. 올라오느라."</div> <div style="text-align:left;">"아. A병장. 편지왔던대 말임다."</div> <div style="text-align:left;">"편지?"</div> <div style="text-align:left;">"ㅇㅇ. 그녀한테."</div> <div style="text-align:left;">병장 짬에 애매한 시간대인 저녁 초번을 뛰어 기분이 안좋았던 이 고참님은 그녀의 편지!!!라는 말에 얼굴이 발그레해지더니 내달리듯 중대로 가버렸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뭐???"</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고참이 오전 초번을 나가 아침에 보지 못했는데, 아침밥 먹는데 행정병인 동기가 살짝 알려주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 진짜라니까. 어제 사관한테 허락받고 점호끝나고 계속 전화했는데 안받더라."</div> <div style="text-align:left;">"야이...사귄지 이제 한달 반 넘었어. 뭔 일이여."</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소대장이 출근하자, 이래이래 된것 같다고 보고하고...기다렸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다들 마음의 준비를 하고 기다렸고</div> <div style="text-align:left;">막상 고참이 철수하고 내려오자, </div> <div style="text-align:left;">중대 모든 간부들은  막상 그 고참을 보자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눈둘바를 모르고, </div> <div style="text-align:left;">행보관님과 회의끝마치고 과자까묵고 있던 행정병들은 아차. 나 일있었지하고 부리나케 나갔고</div> <div style="text-align:left;">상황병은 겨우 경계인원교대보고로 중대로 온 TA를 붙잡고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 여보세요 왜 말 안하니 울고 있니 내가 오랜만이라서라며, 안 끊고 바쁜척 했고,</div> <div style="text-align:left;">나도 아. 그냥 내무실에서 자는척할껄. 왜 기다리고 있었지.라며, 후회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어. 야. 너...그...괜찮냐...?"</div> <div style="text-align:left;">유격가서 화생방 받을때도 콧물은 쏟아내도 눈물은 한방울을 안 흘릴 정도로 독한 고참이, 소대장의 그 한마디에 행정반에서 오열을 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오전 초말번, 맞교대이던 그 고참의 말번 근무는 즉시 나로 교체되었고(...) 말번끝나고 내려왔는데 이 고참이 안보여서 혹시 ㅆㅂ 설마!!!하고 찾아다니려는데, 행보관님이 아까 데리고 읍내로 나갔다고 걱정말라고 한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날. 그 고참은 살짝 술에 취해서 홀가분한 표정으로 들어왔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행보관님이랑 둘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모르지만, 탕수육 맛있네 캬~라고 하는걸보니, 행보관님의 마법과도 같은 속삭임에 넘어간 모양이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인원부족으로 말년병장도 전역 3일전까지는 경계근무투입, 이틀전까지 불침번을 도는 이 중대에서,</div> <div style="text-align:left;">내가 이등병때 야구공으로 벌집따서 비번을 받은 이후로 거의 1년여만에 비번을 받는 인원이 나왔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게 야간경계인원이 한명 꼬이자, 장장 3일치 경계작전명령서를 작성해놨던 전령의 경계편성은 싹 나가리되어 다시 짜야했고,</div> <div style="text-align:left;">우리 분대원들은 그 3일치에 여기저기 팔려나가 3일간 수면부족에 시달렸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편지 내용은 예상한대로 헤어지자.였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원래 남자친구가 있던 그녀는 남자친구랑 싸우고 울적한 마음에 친구들이랑 한잔하러 갔다가,</div> <div style="text-align:left;">남자친구와 정반대의 외모를 가진 우리 고참에게 잠시 흔들렸다고 한다.(잘생겼구나...우리 고참은 못생겼으니...)</div> <div style="text-align:left;">처음 생긴 여자친구에게 철책안에 묶인 군인이라는 한계에도 고참이 최선을 다하는 동안...</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남자친구가 26개월 해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단다. 저번주에. 면회오고 그 다음주에.</div> <div style="text-align:left;">다시 반대되는 외모를 보니, 정신이 번뜩 든 이 여성분은 헤어지자고 말하면 우리 고참이 죽이러 오지는 않으려나.하고 걱정했지만, </div> <div style="text-align:left;">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편지로 이별을 고한거다. 그것도 빠른 우편으로. (당시에는 빠른 우편이 있었음.)</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그 고참은 PX노래방기계에서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그렇게 불러댔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그 노래.</div> <div style="text-align:left;">청승도 이런 청승이 없었는데, 그 여성분 이름이 하필이면 X이슬이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기껏 행보관님이 우리 복지를 위해, 자기 돈 들여 고물노래방기계 고쳐오시고 신곡까지 업데이트해오셨는데,</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업데이트 전까지 최신곡이던 HOT의 "캔디"보다, 더 예전노래인 "킬리만자로의 표범"만 PX에서 울려퍼졌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구름인가 눈인가 그 킬리만자로</div> <div style="text-align:left;">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메고</div> <div style="text-align:left;">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며</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대로 산이 된들 어떠하리.</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마지막 부분을 목청껏 부를때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게 산이 된들 어떠하시면, 고가초소 말뚝을 세워드릴테니 가서 산이나 지키십쇼!!!라고 짜증을 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다른 고참은 식사는 썩은 고기 추진해줄께!!! 하이에나면 퍼먹을테고, 표범이면 못 먹고 굶어 뒤지겄지!!!라고 거들었다.</div></div>
    출처 수양록과 별도로 적던 내 일기장.
    철전열함의 꼬릿말입니다
    지금 그 고참은 26개월된 공주님의 부왕이 되었습니다.

    종종 메신저로 공주마마의 사진을 보여주는데, 
    그때마다  "얘는 그래도 돼. 그런데 너는 그러면 안되지." 라며 짜증을 내는 중.

    가끔 중전마마를 모시고 나오면, 그 날 마시는 술은 무조건 "참이슬"입니다.(X이슬씨. 치얼스.)

    어디선가 남자들이 떼창으로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부르고 있고,
    한 명만 손에 소주잔들고 부들부들 떨고 앉아있으면
    그 테이블. 우리 중대원들 모임입니다ㅋ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1/14 12:00:03  59.21.***.150  용갈휘  234987
    [2] 2016/01/14 12:35:34  175.239.***.254  bloodia  656984
    [3] 2016/01/14 15:18:13  123.100.***.44  U.S.M.C  411898
    [4] 2016/01/14 15:19:27  220.230.***.159  4주인의집사  569419
    [5] 2016/01/14 16:55:25  211.40.***.227  ManOfWar  132067
    [6] 2016/01/14 19:12:45  110.11.***.171  그여자의남자  209598
    [7] 2016/01/16 05:55:52  182.211.***.111  cobain  273427
    [8] 2016/01/16 08:39:40  220.240.***.180  IU보다윤하  645735
    [9] 2016/01/16 18:39:35  219.249.***.44  뽀룹뽀룹  546772
    [10] 2016/01/21 14:12:22  210.180.***.19  사닥호  425608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0
    러시아"북에 로켓부품 공급' 한국측 발표 무책임"..사과 요구 [5] 철전열함 16/02/11 07:33 308 2
    119
    넌 내게 찍혔어♥ [1] 펌글 철전열함 16/02/02 17:08 383 10
    118
    상남자의 노크 [1] 펌글 철전열함 16/01/31 08:14 419 6
    117
    군복무 당시 나의 목표. [4] 철전열함 16/01/29 12:14 83 3
    116
    현재, 시게vs자게를 보며 느낀 점. [5] 철전열함 16/01/28 16:54 101 2
    115
    군 생활 꿀 팁 [3] 펌글 철전열함 16/01/27 09:05 415 8
    114
    군통신장비 999K가격 [14] 펌글 철전열함 16/01/19 00:01 78 3
    113
    무념무상 펌글 철전열함 16/01/16 22:28 216 1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가버린" 고참의 그녀. [3] 철전열함 16/01/14 10:31 115 12
    111
    북한군, 수도권 지역에 전단살포..확성기방송 중단 요구 [4] 펌글 철전열함 16/01/13 12:49 115 0
    110
    인사처 공무원채용때 SNS '참고' [4] 철전열함 16/01/10 19:26 206 1
    109
    사촌동생과 데이트. [2] 철전열함 16/01/10 15:57 121 14
    108
    (펌.혈압주의)한국 ADSL 최초도입자 근황 [2] 펌글 철전열함 16/01/08 23:47 104 12
    107
    삼국시대의 교통캠페인 [5] 펌글 철전열함 16/01/07 18:48 382 10
    106
    러시아의 무단횡단 [12] 펌글 철전열함 16/01/07 13:40 705 11
    105
    유영철 근황.jpg [7] 펌글 철전열함 16/01/03 23:37 173 11
    104
    고스트 장기왕(들) [14] 철전열함 15/12/30 13:14 89 18
    103
    노벨평화상을 노리는것 같습니다 [4] 철전열함 15/12/28 22:06 228 5
    102
    "다시 재론하지 않는다"가 가장 문제입니다. [7] 철전열함 15/12/28 16:27 360 10
    101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어느 사단장님. [10] 철전열함 15/12/27 00:34 157 10
    100
    상남자의 차마시기 [5] 펌글 철전열함 15/12/27 00:22 407 12
    99
    대통령 군부대 방문사진 한장 [7] 펌글 철전열함 15/12/25 21:15 128 7
    98
    [단독] "국정교과서 집필진 탈락 뒤 시국선언한 적 있나 물어와" [2] 펌글 철전열함 15/12/14 09:37 369 10
    97
    검열을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4] 철전열함 15/12/10 10:52 80 12
    96
    멋진 교수님 [5] 펌글 철전열함 15/11/24 14:11 554 16
    95
    與 "농민 중태, 물대포 아닌 시위대 청년 때문일수도" [12] 철전열함 15/11/19 14:24 380 15
    94
    朴대통령, 野 대화녹음 요구에 "청와대를 뭘로 알고 그러세요" [3] 철전열함 15/10/23 07:46 373 9
    93
    군사보호구역입니다. 여기서 ㅇㅇ하지마세요. [5] 철전열함 15/10/18 17:42 125 15
    92
    민방위장에서 구정홍보한 신연희 강남구청장 "듣기 싫으면 귀 막으세요" [2] 펌글 철전열함 15/10/16 14:12 166 13
    91
    나에게도 흔히 말하는 빽이 있었다. [4] 철전열함 15/10/11 13:29 108 23
    [1] [2] [3] [4] [5] [6] [7] [8] [9]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