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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철전열함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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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27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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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5931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14
    조회수 : 996
    IP : 221.156.***.244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07/06 09:05:28
    http://todayhumor.com/?love_5931 모바일
    비가오면 생각나는, 고등학생때 그 소녀.
    <div>때는 고2 여름방학때였다.</div> <div><br></div> <div>저같은 돌대가리. 학교에 앉혀놔봐야 엉덩이에 땀띠나 생기지 성적이 오르지 않습니다!!!라며, </div> <div>방학(도대체 어디가???)자율학습을 빠지려다, 담임한테 시원하게 혼나고 매일 아침 7시반 출근. 18시에 퇴근하던 때였다.</div> <div><br></div> <div>"이야~비온다."</div> <div>"야. 오늘 비온댔냐?"</div> <div>"우산없는데 어쩌지?"</div> <div><br></div> <div>나는 당당히 우산을 폈다.</div> <div>이 우산은 내가 준비성이 철저해서가 아니라...</div> <div><br></div> <div>저번에 아침부터 햇빛만 쨍쨍하던 날.</div> <div>무슨 정신머리인지 장우산을 들고 학교가시다가...</div> <div>야, 오늘 비온대? 왜 우산가져왔냐?</div> <div>뭔 우산???...히익!!! 이게 뭐야??? 나 이거 왜 들고있냐???</div> <div>며...하루종일 놀림당하고 쪽팔려서 학교에 두고갔던 우산이었다.</div> <div><br></div> <div>수백명 전교생 중에 접이식삼단우산 가방에 들고 댕기던 준비성있는 애들 틈에서...나 혼자 뚠뚠한 장우산을 펼치니,</div> <div>합승이요 합승이요 합승이요.하듯이, 행선지가 비슷한 놈들...평소 같이 하교하던 놈들이 우산 밑으로 머리를 들이민다.</div> <div><br></div> <div>아우썅!!!! 꺼져!!!! 저번에 졸라 놀리던 놈들만 딱 모였네!!! 염치가 없어!!!!</div> <div>에헤헤. 선생님. 그때는 쇤네들이 선생님의 선견지명을 몰라봤습죠. </div> <div>가다가 중간에 저희 집 앞까지만 가주시면 됩니다요. 그러니...쫌만 더 들어가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축축한 장마철의 남자고등학교.</div> <div>선풍기회전바람이 잠깐만 안스쳐가도 땀내쉰내암내가 뿜어져올라오는 사내놈들 8명이 그 우산 하나로 몰려들었고...</div> <div>쓰나마나한 짓거리가 되었다. </div> <div><br></div> <div>그때 분명 어우!!!산성비!!! 머리 빠질라!!!라며 머리라도 지키려했던것 같은데...</div> <div>요즘 보면 다들 이마가 호남평야 김해평야급이다. 거기다 사막화까지 진행되고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가운데에서 우산들고있는 나까지 비 다 맞아 젖어가는 멍청이짓을 하며 집으로 이동중인데...</div> <div><br></div> <div>저~기. 앞에서 웬 여학생 하나가 걸어오고 있었다. </div> <div><br></div> <div>정확히 말하면 아까까지는 가방뒤집어쓰고 고개 팍 숙이고 스페인 투우소마냥 뛰어오다가,</div> <div>잠깐 고개들었을때 사내놈 여럿이 우산 하나에 우르르 오는거보고 움찔!!!하더니, 우아한 소녀인양 걸어오고 있는거였다. </div> <div>다른 애들은 우산 속에 머리 들이미느라 못 봤지만, 가운데에서 우산들고 있던 나는 다 보았다.</div> <div><br></div> <div>여름방학에 교복입은거보니 역시나 방학자율학습갔다가 집에 가는 여고생이었고,</div> <div>그 교복은 버스타고 댕겨야하는 좀 거리가 있는 여고의 교복이었다.</div> <div><br></div> <div>그 여자애가 스치고 지나가자, 땀내쉰내암내.만 맡고있던 우리들 코에 다른 향기가 스치고 지나갔다.</div> <div>뭐야뭐냐뭐야. 그 낯선 향기에 우산 속의 사내놈들은 고개를 들고 주위를 살폈다.</div> <div><br></div> <div>여자애네? </div> <div>야이씨. 전방에 여자가 나타나면 알려줘야 이 꼬라지를 안보이지!!! </div> <div>워~혼자 가오잡냐??? </div> <div>그래서 예쁘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그대로 우산들고 그 여고생에게 뛰어갔다..</div> <div>야!!!! 우산!!!! 내 머리!!!! 야임마!!!!</div> <div>뒤에서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도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기요!!!!"</div> <div>그 여고생이 움찔!!!하며 방어자세를 취하길래 살짝 상처받았다.</div> <div>야...안 물어...걱정마...</div> <div><br></div> <div>"저...저요???"</div> <div>"이거 쓰고 가세요. 감기걸려요. 안돌려줘도 되니까 그냥 쓰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대답도 듣지않고 그냥 그 여고생 손에 우산을 들려주고 다시 가던 방향으로 뛰어갔다.</div> <div><br></div> <div>근처 남의 집 대문처마밑에서 나의 행동을 보고 있던 친구놈들은 </div> <div><br></div> <div>아주 성인군자신사납셨네!!! 갈 길이 구역만리인데 이제 어쩔거야???</div> <div>야!!!! 어디가서 박스라도 주워와!!! 그거라도 뒤집어쓰고가게!!!</div> <div>아주 여자라면 환장을 하는구나!!! 아니 왜 택시태워보내지 우산가지고 되겠냐!!!</div> <div><br></div> <div>등등의...비난을 쏟아내지도 못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가 학교에서 충동적인 짓을 잘하는 또라이이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사내놈들 사이에서나 그럴뿐,</span></div> <div>길거리에 내놓으면 외형상 흔해빠진 공부안하는 남자고등학생15 정도의 포지션이었는데,</div> <div>여고생에게 쓰고가라고 우산을 건네주다니...</div> <div>상상도 못할 나의 행동에 그냥 다들 할 말을 잃어버린거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도 저질러놓고 어라?했다.</div> <div>사실, (비에 안경이 젖어 사실 잘 보이지도 않아서 얼굴따질 것도 없었고...)</div> <div>여자애가 이 폭우를 맞고가는건 아니지 싶어 애들한테 묻지도 않고 우산주러 간거였는데...</div> <div>내가 건네준 우산을 든 그 여자애는 생각보다 예뻤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출발전에 우산사용료로 닭꼬치얻어먹어서, 입냄새 졸라 날건데...라고 생각하니까 얼굴이 화끈거렸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나는 집에 다 왔음. 길만 건너가서 조금만 더 뛰면 우리집. </span></div> <div>그놈들은 아직 한참 남았고. </div> <div>(우산빌려줄려고 했는데 다들 나의 돌발행동에 경황이 없어서 그냥 가버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음 날, 여기 친구를 버리고 처음보는 여자를 선택한 놈이 있다고 공개처형을 당했다-_-</div> <div>어제 장맛비에 채 덜마른 교복입고 온놈들도 있어서 그 땀내쉰내암내가 더 심한 와중에 몰려다니느라 죽을뻔 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자가 그리 좋더냐???"</div> <div>"시끄러."</div> <div>"이 쉐키 첨보는 여자가 돈빌려주라고 하면 집문서를 내 줄 놈이었엌ㅋㅋㅋㅋㅋ."</div> <div>"시끄러."</div> <div>"아니 왜 집까지 데려다주지. 그 와중에 우리 생각나서 돌아왔니???"</div> <div>"야. 아이스크림 다 원상복구시켜놔. 입다물라고 하드사먹였더니 소용이 없네!!!!"</div> <div><br></div> <div>그렇게 하교길에까지 어제의 목격자놈들에게 시달리며 가는 중이었다.</div> <div>어제 미안하다고 아이스크림까지 사줬는데, 계산이 끝나자마자 돌변하여 나를 까댔다.</div> <div><br></div> <div>그때 그렇게 같이 집으로 가던 멤버가 8명이었는데, 인도가 좁아서 한번에 못가고 앞뒤로 두 팀으로 나뉘어서 갔었고</div> <div><br></div> <div>그 날은 나와 집요하기가 찰거머리같은 놈들 셋이 선두였는데,</div> <div>"야!!! 잠깐만!!!"</div> <div>하고 뒤에서 오던 애들이 우리를 불렀다.</div> <div><br></div> <div>뭐? 왜? 어?</div> <div>어제 그 여고생이 내 우산을 들고 수줍게 서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애도 어제 폭우에 안경이 젖어 우산 준 놈을 제대로 못봐서 누군가싶어서 교복만 보고 </div> <div>혹시 이 우산 주인이냐고 물어봤는데, 다행히 한방에 "아. 이거 저놈거네요. 잠깐만요."하고 찾은거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안 돌려줘도 되는데...</div> <div>아...아뇨...어제 잘 썻습니다...</div> <div><br></div> <div>그 아이는 그럴 필요없다는데 우리 8명 아이스크림을 사줬다. 먹으면서 왔다는데도 굳이 사주더라.</div> <div>니 얼굴보고 실망해서 완전히 떨궈버릴려고 사주는거니까 받아먹게.(핡짝)라는 친구의 귓속말을 듣고 ㅇㅇ.하고 제일 싼걸로 8개 들고왔다.</div> <div><br></div> <div>그렇게 그 아이와 빠이빠이 할 줄 알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지만 하교길에 계속 얼굴을 보게되니 인사를 나누게 되었고,</div> <div>이름도 아니, 당시 학생들의 페이스북...다모임에서도 보고...</div> <div>하교길에서 다모임에서 보던 애, 주말에 학교일찍끝나는 날 동네 오락실근처에서 보고,</div> <div>알고보니 그 아이 집은 그 우산준곳에서 코너돌면 나오는 아파트....</div> <div>그렇게 등교할때 시간맞춰 나가서 만나고...</div> <div><br></div> <div>누가 먼저 사귀자.할것도 없이, </div> <div>정신차리고 보니 손잡고 있었고,</div> <div>어느 겨울 밤. 학원끝나고 만나던 놀이터에서 </div> <div>(나는 진짜 처음이었고...그 애도 거짓말 한게 아니면) </div> <div>첫키스를 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처음보는 여자한테 주저없이 쓰고가라고 우산주는 만화같은 상황에 심쿵했단다.</div> <div>안경닦고보고도 그래보였다길래 안경 새로해야겠다.라고 했다가 옆구리를 맞았다.</div> <div>명치안때려줘서 고마웠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 뭡니까??? 이 달달하고 풋풋한 고등학생의 사랑이야기는???</div> <div><br></div> <div>내 나이 30대. 어언 10여년이 훌쩍 넘은 이야기다.</div> <div><br></div> <div>그 첫키스 후, 어째 서먹서먹해지기 시작했다.</div> <div>내가 그 날 닭꼬치먹었던가???</div> <div>ㄴㄴ. 우리는 고3이 되었다.</div> <div><br></div> <div>야. 대학교 그거 초중고 12년동안 개근상받으면 가는거여.라며 어떻게 인문계는 갔나싶던 나와 달리,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아이는 성실한 학구파였다. </span></div> <div>(솔직히 중학교때까지는 공부했음...고등학교때 장편소설읽는데 재미를 들려버려서...이게 다 퇴마록때문임...)</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수II??? 이과였어??? 어우...이 수식들 봐라...읽으면 디아블로도 소환하겠네...라며 당황해하는 내가 귀엽다던 그 애는,</span></div> <div>우리 공부해야지. 그만 만나자. 라며 헤어지자고 했다.</div> <div><br></div> <div>야, 너네 집이랑 우리 집 버스로 한정거장도 안되는데 오다가다 다 볼건데 무슨ㅋㅋㅋㅋㅋㅋ</div> <div>아니. 나 기숙사 들어가. 핸드폰도 해지했어. 너도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 대학가서 좋은 여자만나. 그럼. 하고 가버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충격받을 틈도 없었다. </div> <div>고3 담임이, 5년전 전교꼴등 찍으며 전문대 추가모집 갔을 애를 1년간 잡아족쳐 SKY 바로 아랫등급 대학교로 보낸 사람이라...</div> <div>뭐 다른 생각 들 틈도 없이 숨막히는 수험생활을 해야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호랑이담임 밑에서 1년간 공부한 결과...</span></div> <div>기적은 쉽게 일어나지 않으니까 기적임을 몸소 깨달았다.</div> <div><br></div> <div>마지막 모의고사때 400점만점에 (수포자로서는) 기적과 같은 376점을 찍어 담임선생님이 잘했다고 짜장면도 사줬는데...</div> <div><br></div> <div>본수능에서 드라마틱하게 -126점을 찍으며 나락으로 떨어졌다.</div> <div>나만 망한 줄 알았는데, 내 학번은 다같이 수능망했던 해였다. </div> <div>내 옆에놈은 -220점찍고 재수함. (그리고 지금은 검사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찌어찌 수학성적은 안보는 어느 지방대 인문대에 합격을 했다.</div> <div>나 외롭지않게 같이 수능망한 1학년때 같은 반 친구놈도 같은 과에 합격했다ㅋ</div> <div><br></div> <div>그렇게 (사실 안가도 상관없는) 입학식에 갔는데,</div> <div>"야. 저기 자연대 쪽에 있는 여자애...어디서 봤는데..."</div> <div>"남중남고만 나왔는데 우리가 아는 여자애가 어딨냐??? 어디? 누구?...어??????"</div> <div><br></div> <div>어잌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나랑 헤어지고 열공해서 인서울할거라던 그 애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너도 수능망했구낰ㅋㅋㅋㅋㅋㅋㅋ</div> <div>언제 가서 어??? 너가 이런 지방대에 오다니???하고 졸라게 놀리잨ㅋㅋㅋㅋㅋㅋㅋ</div> <div>며 나보다 친구가 더 통쾌해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얼마 뒤, 선배들에게 끌려다니며 술마시다 정신을 차리고는</div> <div>고등학교 동창놈 보러가자는 핑계로 한참을 걸어가야하는 자연대로 갔고...</div> <div>그 애가 나보다 훨씬 키크고 얼굴도 하얗고 차도 있는 딱봐도 복학생삘 오빠랑 팔짱끼고 가는걸 봤다. 나랑 눈도 마주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산씌어주고 사귄 여자친구라고 전교에 소문이 다 났었던 터라,</div> <div>그날 급하게 재수학원에 있던 애들까지 (내 핑계로) 이 먼데까지 넘어와서는 동창회가 열렸고, </div> <div>돈 한푼 안내고 술을 얻어먹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친구들은 (지금은 안그렇지만)당시에는 좀 순수했던 관계로 퍽 걱정해주었다.</div> <div><br></div> <div>난 아무렇지도 않은데ㅋ </div> <div>집에두면 오마니한테 들킬것 같고 기숙사에 두고있자니 짐 밖에 안되던,</div> <div>그 애랑 주고받았던 교환일기, 편지, 같이 찍은 스티커사진만 기숙사소각장에 내다버렸을뿐. </div> <div><br></div> <div>난 진짜 아무렇지도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우!!!! 과장님!!!! 우리 저기 버스정거장까지 태워주세요!!!!!"</div> <div><br></div> <div>공장에 들렀다가 퇴근하는데 이제 고3되고 실습으로 여기 공장에 출근하는 경리직원 둘이 내 우산 밑으로 뛰어든다.</div> <div>경계심들이 없어. 내 우산얻어쓰고 나한테 첫 눈에 반한 사람도 있었어.라니까, 에이~설마요~하며 뒷좌석에서 꺄르륵 웃는다.</div> <div><br></div> <div>이래가나 저래가나 기름값드는건 똑같고 비많이오니까 집까지 태워다줄께.라며 와~감사합니다!!!라며 신나한다,</div> <div>과장님. 잠깐만요!!!라며 편의점에서 차 좀 세워달라더니,</div> <div>밤에 커피먹으면 잠안온다고, 공장사무실가면 남들 다 커피타먹거나 쥬스마실때 나만 냉장고에서 빼먹는 쮸쮸바를 사서 준다.</div> <div><br></div> <div>그 날, 그 슈퍼에서 제일 싼 아이스크림은 빠X코. 그 쮸쮸바였다.</div> <div><br></div> <div>"AA씨랑 BB씨. 19살이던가?"</div> <div>"네에~."</div> <div>"다시 생각해도 완전 애기들이네."</div> <div>"아니예요. 우리 어른이예요."</div> <div>"술담배 못사면 애기지 뭔...ㅋ"</div> <div>"그래서 과장님은 우리한테 술 안사주시는구나?"</div> <div>"나한테 술얻어먹고 싶으면 운전면허증 1종대형으로 따와. 그럼 사줄께ㅋ"</div> <div>"1종 대형이래ㅋㅋㅋㅋ 과장님농담 이제 완전 C팀장님같아요. 아재야 아재. 꺄르르르르륵!!!!"</div> <div>(뭠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둘을 내려주고, 다 녹아버린 쮸쮸바를 입에 문다.</div> <div>다 녹은 쮸쮸바 이빨로 끊었더니 손에 주르륵 흘렀지만 뭐 대수랴.</div> <div><br></div> <div>너 저번에 이거 골랐잖아. 생각나서 너는 이거 사왔어.라던 그 아이였다.</div> <div>사실 이상하게꼬였네 사과맛딸기맛 아이스크림을 더 좋아했는데, 사주니까 그냥 얌전히 먹었던 그 쮸쮸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비가 와서 센치해지긴...그럴리가 있나.</div> <div>오늘 보안경껴야해서 안경안쓰고 렌즈꼈더니 눈이 건조해져서 눈물이 주르륵 떨어진다.</div> <div>어...인공눈물 식염수 다 공장사무실에 두고 왔네...갈 길이 먼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비많이오고 19살 소녀들이 사준 쮸쮸바얻어먹었더니,</div> <div><br></div> <div>그 여름. 너한테 그 날 우산주길 잘했지.라며, 크득거렸던 고등학생때 기억이 떠오른다.</div> <div><br></div> <div>이런 날에는 담배 괜히 끊었다는 후회가 가끔 들게 된다.</div>
    철전열함의 꼬릿말입니다
    제가 그 날 첫키스를 해버려서,
    공중부양을 못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7/06 09:53:38  223.33.***.27  입술항시대기  264277
    [2] 2016/07/06 12:15:38  122.34.***.32  메롱빙수  667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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