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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전열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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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40958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38
    조회수 : 1697
    IP : 210.57.***.240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8/02/04 19:46:14
    http://todayhumor.com/?love_40958 모바일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15).
    친구들 정모가 있는 어느 횟집. <div>회사가 여기서 제일 멀고, 주차하기도 마땅치않아 집에다가 차 대놓고 다시 전철타고 오다보니 애들 벌써 한병이상씩은 빨 시간이 되서야 도착했다.</div> <div><br></div> <div>안내받은 방 문 앞에 서니, 내부는 시끄럽다 못해 경찰을 좀 불러야겠는걸??? 싶을 정도였다.</div> <div><br></div> <div>"형왔다. 이 쉐키들아!!!...뭐? 왜?"</div> <div><br></div> <div>하나마나한 멘트하며 들어서니, 내부는 조용하다 못해, 경찰을 좀 불러야겠는걸??? 싶을 정도였다.</div> <div><br></div> <div>"...아...앉아."</div> <div>"...어...어...그래...;;;;"</div> <div><br></div> <div>갑자기 왜들 이래? </div> <div>내가 자리에 앉으려들자 방석이 세팅되고 새 앞접시가 놓이고 포장되어있는 젓가락과 숟가락의 포장이 벗겨지고,</div> <div>와사비와 간장 초장이 세팅되었다.(야이씨. 초장에 와사비 섞어주라고-_-)</div> <div><br></div> <div>"...자. 한잔 받아."</div> <div>"받지말래도 받을거여. 갑자기 왜 떼쥐뢀들이야??? 단체로 손잡고 염라대왕면담날 잡았어???"</div> <div>"너...그...여자..."</div> <div>"여자??? 뭔 소리여???...야이씨 이 폰팔이 새끼 어딨어!!!!!!"<br></div> <div>저 구석에서 뭔가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튀어나가길래, 냅다 물수건을 집어던져 그 놈의 싸다구에 명중시켰다.</div> <div>오올~전직 초딩1년차 야구선수~쏼아있네쏼아있어~</div> <div>"너너 이쉐키 너 잘걸렸다. 너지? 이새끼야? 요금 좀 눈탱이 맞아도 친구라고 가서 개통해줬더니 부가서비스 끼워넣은 새끼가??? 야!!! 이 쉐키 양다리잡어!!! 셋째는 낳을 생각없다던데 오늘 알 좀 깨줘야겠다."</div> <div><br></div> <div>술도 한잔 안마시고 왜 이래???라며 친구들은 나를 말리지 않고, 폰팔이 놈의 양다리를 잡아 벌려주었고, 한놈은 아까 내가 잡아던진 물수건을 주워 폰팔이놈 입에 물려주었다.</div> <div>"가서 제수씨한테 정관수술보다 더 확실하게 수술했다그래라. 화장법도 좀 배우고, 면도날 ㅈㄹㅌ꺼 쓰냐? 그거 나 줘. 이제 쓸일 없게 만들어줄깨."</div> <div>"우우우우우으으으으으읍!!!!"</div> <div><br></div> <div>우리 서른넘어도 이렇게 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리다던데?"</div> <div>"어리지. 이제 21살인걸."</div> <div>"어우야...우리 군대갈때 이제 분수나눗셈 배우고 그랬을거 아녀. 시상에나."</div> <div>"나이차가 그렇다는거지. 사귀고 그러는건 아니여. 룸쉐어 그런거지 뭐."</div> <div>사방에서 에헤이~쥐뢀하네~하며 온갖 비난이 쏟아진다.</div> <div>남녀칠세부동석인데, 남녀가 한지붕아래 살면 그거지 뭐.</div> <div>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기어오른다더니, 차이고 술에 쩔어 살던 놈이 사귀지도 않고 동거 먼저 시작이여?</div> <div><br></div> <div>마침 나와서 새로 뜬 광어를 들고 온 이모님께, 이모. 구급차 넉넉하게 불러줘요. 이따가 몇 몇 실려나갈거야.라니까,</div> <div>친구끼리 사이좋게 지내라고 등짝만 맞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글쎄 사귀는거 아니야. 이놈들아ㅠ.ㅠ 어째야 믿어줄거야ㅠ.ㅠ"</div> <div>축구야구게임주식등등등 이놈들 관심사로 아무리 화제를 돌려도 다시 내 이야기로 돌아와서 멘탈이 지쳐 술이 빨리 올라와버렸다. </div> <div>방심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몇명이 수군대며 나가길래, 담배피러 나가나보다 했다.</div> <div>술 그만맥여. 이것들아. 2차 안갈거야? 남은건 2차가서 마셔야지. 이러고 있는데...</div> <div><br></div> <div>등 뒤에 문이 열렸다.</div> <div>다들 눈이 동그래져서 내 등뒤만 쳐다본다.</div> <div>누구 제수씨 온겨??? 라고 뒤돌아봤고, 내 눈도 동그래졌다.</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02/15177391757311ade6856b413e8c5ebe26a37d95bf__mn157433__w299__h169__f6873__Ym201802.jpg" width="299" height="169" alt="다운로드.jpg" style="border:none;" filesize="6873"></div><br></div> <div>이런 느낌???</div> <div><br></div> <div>D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술이 올라와 지갑이랑 핸드폰을 저 쪽에다 팽개쳐놓은 사이.</div> <div>우리 총무님은, 이 쉐키는 왜 회비안내고 처먹고만 앉아있어.라며 내 지갑을 루팅하려 했다.</div> <div>그때 하필 까똟이 왔다.</div> <div>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새는줄 모른다고, 늦게 시작한 까똟재미에 빠진 D가 알바틈틈히 내게 까똟을 보내던 중이었다.</div> <div>한창 술먹느라, 답장이 늦으니까 뿌우~하고 오빠 언제까지 술마셔요? 너무 많이 먹지 말구, 일찍 들어와서 쉬세요.라고 보내던 타이밍을 총무놈이 봐버린거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빠 지금 술 너무 많이 마셔서 혼자 못감. 좀 데리러 와</div> <div>-많이 마셨어??? 괜찮아???</div> <div>-안 괜찮아. 여기 ...에...인데...오빠가 택시비 줄께. 좀 데리러 와줄래? </div> <div>-오빠친구들...</div> <div>-애네 탁송까지는 안해줘. 폐기처리는 해줘도...</div> <div><br></div> <div>까똟으로 홀랑 낚인 D는 알바끝나자마자 평소같음 돈아까워서 안타는 택시를 타고 여기로 달려왔고,</div> <div>출발한다는 말에 대충 시간을 가늠하던 친구들은 택시가 올때쯤 택시가 내릴만한 장소 1,2,3,4로 흩어져나가, D가 내리자마자 택시비 대신 내주고 데리고 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모!!!! 이거 싹 다 치우고 새 상 봐줘요!!!"</div> <div>"귀한 손님이 오셨어요!!! 메뉴주지마!!! 그냥 비싼걸로 내와!!! 현금으로 드릴께 팍팍 내와!!!!"</div> <div>"오!!! 니가 쏘냐?"</div> <div>"아니. 얘랑 저 여성분 빼고 다 n빵."</div> <div>"이모!!!! 스톱스톱!!!!"</div> <div><br></div> <div>기분이 팍 상했다.</div> <div>애랑 나랑 사귀고 하는것도 아닌데, 장난처럼 불러내온 이 놈들을 어떡게 조질까. 그 생각이 막 들었다.</div> <div><br></div> <div>너는 아직 국밥집 60만원 해결 안됐지??? 오늘 너는 밖에서 잔다.</div> <div>너 낚싯대 잘 소명됐냐??? 오늘 너도 밖에서 잔다.</div> <div>너 선보기 싫어서 여친있다고 뻥쳤지?? 넌 오늘 호적에서 파낸다.</div> <div><br></div> <div>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데스노트를 작성해나갔다.</div> <div>너무 진지하게 그러고 있으니, 심상찮은 분위기를 감지한 친구들이 농도 못 건다.</div> <div><br></div> <div>"미...미안해...요."</div> <div>"너가 왜 미안해. 이놈들이 범죄자지. 기왕 온거 먹고 들어가. 이집 쓰기다시도 잘하는데, 회맛이 괜찮아. 많이 먹어. 쟤들이 낸다니까...이모...소주말고 그 황금색술줘요. 좋은거 맥일거여."</div> <div>"우오오오오오오오!!!!!"</div> <div>"...많이들 즐겨라. 오늘 다들 밖에서 잘테니까. 방금 제수씨들 어머님들께 하나씩 떡밥을 던졌으니, 스펙타클할거야. 즐겨. 이 최후의 순간을."</div> <div><br></div> <div>그러고 탁. 소리를 내며, 핸드폰을 테이블에 올려놓자, 룸은 혼란에 휩쌓였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다들 부리나케 전화들을 한다. 이 멍청이들 자진납세며 고해성사를 하고 있더라. 귀찮게 언제 한놈한놈 보내줘-_-</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건 도미...??? 이게 광어던가??? 이건 확실히 연어고...</div> <div>백날천날먹으면서도 어떤게 무슨 생선인지도 모르는 나는, 이거 어떤 생선이예요???라는 물음에 얼른 대답을 못해줬다.</div> <div>몇놈은 술이 되서 여기저기 널부러져서 자고 있고, 나머지들은 거의 다 뛰쳐나가 자진납세신고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어...음...이 중에서 제일 맛있는게 어떤거야?"</div> <div>"음...이거???"</div> <div>"아. 그건 광어지느러미다. 확실해."</div> <div><br></div> <div>몇년전 헤어진 그애도 좋아했던 그 부위.</div> <div>딴건 다 내 입에 하나를 더 줘도, 이것만큼은 맛있다고 홀라당 먹던 그 부위.</div> <div><br></div> <div>"너 내일 알바 언제가?"</div> <div>"내일은 좀 늦게 출근해요. 아직 괜찮아."</div> <div>"그래. 그럼 맛있는거 더 먹어. 이모~여기 튀김 좀 빨리 주세요~"</div> <div><br></div> <div>하나둘씩 기어들어온다. </div> <div>그리고 나에게 비난을 쏟아부으려는데, 내 옆에 앉은 조그맣고 귀여운 아가씨가 동그래진 눈으로 오빠들은 왜 안드세요???라니까,</div> <div>무장을 해제하고 각자 자리에 앉는다.</div> <div><br></div> <div>"저기...애기...아니아니...학생은 몇살??? 진짜 고등학생은 아니지??? 아니라고 해. 나 지금 112 눌렀어."</div> <div>"저 진짜..."</div> <div>"야!!! 폰팔이!!!!"</div> <div>"고등학생 아님!!! 대학생임!!!! 내가 봤어!!!"</div> <div>폰팔이 술에 꼴아 자다가 내 일갈에 잠결에 대답하고 다시 잔다.</div> <div>"...의심하는게 아니고...너무 동안이라 그랬어요. 오해하지말고. 그럼 다들 거국적으로 한잔...야. 저기 꽐라들 깨워라."</div> <div>여기저기서 꽐라들 깨우려고 발길질이 이어지고, 다들 졸린 눈을 비비고 잔들을 채운다.</div> <div><br></div> <div>"혼자 사는 독거노인이여. 무슨 사연인지는 당사자도 잘 모르는것 같던데...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있는 동안 독거노인 고독사 안하게 잘 챙겨주다 가요. 우리도 그동안 무단침입 안할께. (비밀번호 고장난 이후로 들어오지도 못하는 놈들이-_-+). 자!!!! D학생의 건강을 위하여!!!!"</div> <div>"야. 우리 벌써 다 마셨어. 너는 사설이 너무 길어."</div> <div>"야이씨 배신자놈들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거."</div> <div>회장놈이 봉투를 D에게 준다.</div> <div>"대학생이랬지? 우리가 주는 1차 장학금."</div> <div>내가 확!!! 뺏아다가 내용물을 확인한다.</div> <div>"하나둘셋넷다섯...뭐냐? 이거 책거리값도 안된디-_-???"</div> <div>"택시타고 가라고 택시. 여자애한테 돈 바로 주는 취미 없다."</div> <div>"제수씨한테는???"</div> <div>"봉투넣어줄틈도없이 지갑에서 빼가는데 뭐. 택시타고 가라."</div> <div>"안그래도 전철끊겨서 그래야 한다. 가라. 다음에는 이딴 짓 하지말고."</div> <div>"어. 그래."</div> <div>"폰팔이!!! 인사안하고 가냐???"</div> <div>"부가서비스 해제시켜놓을께~"</div> <div>"凸-_-<span style="font-size:9pt;">凸"</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잘가~내꿈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다들 왁자지껄하며 각자 방향으로 흩어진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늦었네...이 시간이면 너 자고 있어야되는ㄷ...???"</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를 보는 D의 눈빛이 초롱초롱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왜 그렇게 말똥말똥한 눈으로 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신기해서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뭐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오늘같이 오빠 다양한 표정 본 적 없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엥? 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오빠는 나랑 있을땐 피식 웃거나, 당황해할때 아니면 항상 모아이처럼 뚱한 표정인데...친구들이랑 있으니까 잘 웃고 그러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모아이라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얼굴크잖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까불지마 짜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헤드락을 걸고 알밤놓는척 콩콩 때리자, D는 꺄하하하하. 하고 웃는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반격한다고 내 옆구리를 막 간지럽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불어난 살이 신경을 덮어버린터라, 간지럽지도 않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갑자기 내 친구들 앞에 서게 되서 당황했지??? 워낙에 민폐끼치는데 면역이 된 애들이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으응. 즐거웠어요. 맛있는것도 많이 먹었구."</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즐거웠다니 다행...그나저나 택시 드럽게 안잡히네...아. 저기 가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디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쉬었다가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기 싫어요. 나 안들어갈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허. 오빠만 믿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진짜 안돼요. 싫다는데 왜 이래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쓰읍!!! 글쎄 들어와 보라니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눈얼음에 가서 팥빙수를 먹으며 술기운을 달랬다. </span></div> <div>역시나 D는 어마무시한 팥빙수 가격에 기겁을 했지만, 막상 나오자 잘 먹었다.</div> <div>D는 뭘 먹이면 반응이 너무 좋아서, 사주는 보람이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여름이 지나가고 있었다.</div>
    출처 내 가슴 속.
    철전열함의 꼬릿말입니다
    가을. 
    곧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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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8/02/04 20:24:42  218.237.***.245  이것더하기  679131
    [6] 2018/02/04 20:36:26  221.163.***.58  일주일휴학  709867
    [7] 2018/02/04 20:37:06  110.76.***.155  STJK  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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