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훈련소 첫날 우리 내무실에서 곡소리 났던 썰을 풀게.</P> <P> </P> <P>나는 훈련소를 논산이나 보충대가 아닌, 향토사단훈련소를 나와서...금요일 첫날부터 교관-조교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았음</P> <P>나때 그 훈련소는 전설의 3일대기???없었음</P> <P>바로 담날부터 월요일날 입소식연습함</P> <P> </P> <P>우연히 알바같이 하던 넘(허리아픈걸로 밀려고 했는데 영장나옴. 1주일전에...)이랑 고등학교 동창넘(그냥 랜덤으로 서있는데 내 뒤에 있었음)이 같은 날 입대를 해서 한 내무실로 가자고 셋이서 게이마냥 손꼭잡고 있었는데, </P> <P>훈련소교관들은 이런 친목질이 별로인가봐...게다가 바보들도 아니시고 이런 넘들 60년 넘게 봐온 훈련소 아니겠음???</P> <P>10열종대였던가??? 그렇게 세우더니 큐브퍼즐섞듯 섞어버림.</P> <P>우리 셋은 소대만 같고 동창은 1내무실, 나는 2내무실, 알바동료는 3내무실...이렇게 찢어짐ㅋ</P> <P> </P> <P>어쨌든 저녁밥먹기전까지 환자파악에 돈거두고, 담배거두고, 핸드폰거두고, 머리긴넘은 막내조교가 그 자리에서 밀어버리고, 군복이며 전투화받고...</P> <P>(처음에 가서 전투복받는데...으잉? 전투복나눠주러 지원나온 아저씨가 중학교 동창ㅋ 게다가 상병님. 나를 알아보고...전투복, 전투화를 맞춤양복, 구두같이 딱 맞게 맞춰입는 행운이...)</P> <P> </P> <P>그러다가 저녁먹고 뭔 종이를 나눠주는데...신상파악...</P> <P>가족관계...너님 탈영하면 귀찮게 해도 뭐라 안할 친구전화번호...애인있냐 결혼했냐 자살할 생각있냐 술담배좀하냐...</P> <P>(국방부 관계자 여러분...지금은 바꼈는지 모르겠지만 음주량 파악할때 몇홉먹냐...이렇게 묻지좀 맙시다...이게 한병이야 반병이야...조교도 모르더이다)</P> <P> </P> <P>그리고 <STRONG><SPAN style="FONT-SIZE: 14pt">"자기 친인척중에 군인있냐..."</SPAN></STRONG></P> <P><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SIZE: 10pt"><STRONG></STRONG>그날 우리 상태는 그냥 민간인이었고...하루종일 그 민간인들을 상대하는 조교들의 심리상태는 폭발직전상태라 감히 군인의 범위를 묻지못했음.</SPAN></SPAN></P> <P><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SIZE: 10pt">거기다가 조교 인상이 상당히 차가웠던지라...다들 쫄아있었음</SPAN></SPAN></P> <P><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SIZE: 10pt">조교가 다 썼냐고 물어보고(아직도 다 안썻냐고 개 갈구고....)걷어서 나간 후 다들 잠시 풀어져있는데...한참있다가 조교가 괴성을 지르며 내무실에 뛰어들어옴.</SPAN></SPAN></P> <P><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SIZE: 10pt">"야이XX!!!!!!!!!! 자기 형이 <STRONG><SPAN style="FONT-SIZE: 24pt">상병</SPAN></STRONG>이라고 쓴 새끼!!!!! 튀어 나와!!!!!!!"</SPAN></SPAN></P> <P><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SIZE: 10pt"></SPAN></SPAN> </P> <P><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SIZE: 10pt">그 동기는 그렇게 입대 첫날 점호끝날때까지 중대복도를 오리걸음하다가 기어가기를 반복했고...</SPAN></SPAN></P> <P><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SIZE: 10pt">밤에 조교동침하러 올때까지....</SPAN></SPAN></P> <P><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SIZE: 10pt">"이 쉬팔놈들이 군인이면 쓰래매...상병은 군인아니냐고...일병나부랭이쉐키가(분대장조교가 일병이었음...10일 뒤에 상병진급...내가 너님 전투모약장보고 젤 처음으로 "상병님~"해주니까 그 주 내내 얼음물 먹게 해주던 녀석ㅋㅋㅋ)쉬파쉬파...."하며 울다가 조교들어오니까 자는척함.</SPAN></SPAN></P> <P><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SIZE: 10pt"></SPAN></SPAN> </P> <P><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SIZE: 10pt">아 그때 그친구들 보고싶네ㅋㅋㅋㅋㅋ</SPAN></SPAN></P> <P><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SIZE: 10pt">우리 정훈교육한다고 내무실테레비켜게하면 미친척하고 KBS뉴스 보고 있었잖아</SPAN></SPAN></P> <P><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SIZE: 10pt">취사지원 나갔던 동기가 취사병신병인척 하고 PX에서 사온 크런키 쵸콜렛 1개를 30명이 나눠먹었던 정겨운 동기들</SPAN></SPAN></P> <P><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SIZE: 10pt"></SPAN></SPAN> </P> <P> </P>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8/07 12:55:39 117.110.***.194 GR하네
[2] 2012/08/07 16:10:45 175.239.***.103
[3] 2012/08/07 16:31:34 125.176.***.45 무량수
[4] 2012/08/07 23:42:52 119.56.***.203 도광양회!
[5] 2012/08/22 19:54:42 211.33.***.129
[6] 2016/07/05 04:43:15 221.154.***.41 천상유적
561706[7] 2016/07/18 22:09:06 39.7.***.182 친절한달수씨
653236[8] 2016/07/18 22:18:44 123.199.***.144 거유거유로리!
280106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