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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3312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35
    조회수 : 4853
    IP : 121.178.***.1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07/30 17:39:41
    http://todayhumor.com/?military_3312 모바일
    내 분대장때 "자살관심병사"이야기...
    <P>내 상병장시절에 "자살관심병사"이야기를 하겠음</P> <P> </P> <P>내가 군시절에 분대장을 좀 빨리담. <BR>상병2호봉때 근무포상휴가(당시 근무짜던 전령이 맞고참. 상병2호봉때 안되는 짬으로 근무짜려니 답이 안나와서 자기 동기랑 나랑 내 동기를 밤에 부르더니...미안하다...한마디하고 미친듯이 이 네명을 막내사수 or 짬되는부사수로 근무를 돌려막음...그러다가 각 경비중대에 소대별로 저번달에 근무 가장 많이 나간병사 포상보내라 명령이 떨어져 조사해보니 내가 전령고참보다 2시간 더 나가서 내가 당첨...자기는 자기를 최대로 돌린줄 알았다함...하긴 그때 근무가 전반야에 오전 초 말에 오후 중번에 다시 전반야근무가 근 1주일이었음...집에 오늘 상병달았어!! 전화하고 폭풍근무돌고 휴가나와서 기차역에서 휴가받고 이따 집에 도착하니 열쇠두고 나가요...근 40여일만에 집에 전화)</P> <P>다녀오니 그 사이 다른 소대에서 구타사건터져서 빡친 중대장이 분대별 3번째 서열을 분대장으로 임명. 한 2주일이면 원복할줄 알았는데 막내분대장 반년...내 동기는 맞후임들과 같은날 분대장담.</P> <P>어쨌든 막내분대장이라 후임들이 짬차이도 그닥 안나니까 이런저런 일을 나한테 자주 물어보고 나도 처음엔 뜻밖의 견장달고 신나서 애들 이야기도 들어주고 하는 모습이 중대장 - 행보관 눈에는 그렇게 흡족했나봄<BR>그러다가 다른 고참 후임들 없음 그냥 형 동생하던 4개월 후임이 드뎌 아들을 받음. </P> <P>그때까지 막내분대장이던 내가 본부가서 신병들을 데려오는데...한 명이 유독 표정이 어두움.<BR>설마...설마...설마...참고로 내 부분대장이 군종...당연히 중대신병 중에 좀 문제있는 애들은 내 분대에서 힐링캠프를 거쳐 원복했음<BR>군종놈은 수,토,일은 종교행사로 도망가서 그 관심병사랑 근무도 내가 나감.</P> <P> </P> <P>여지없이 그 신병(이하 A)은 내 분대로 왔고...<BR>처음에 분대장 면담할때...</P> <P>"A야. 너가 앞으로 군생활할때 뭔가 특이사항같은거 있어? 내 비록 힘은 없지만 최소한 소대애들은 카바칠수 있음."</P> <P>이랬더니 없대. <BR>그래서 호구조사만 하고 보냈더니 그날 저녁에 중대장님 어명으로 정비시간 내내 군장 돔<BR>(중대장 스퇄이 여러명 피곤케 안하고 분대장만 조졌음. 그 대신 원래는 병사간 경례는 금지인데, 분대장들은 경례받게하고 분대장 이취임식도 자기 참석하에 내무실 인원들 몽땅 모아서 하고...여튼 분대장들한테 힘을 다 실어줬음. 120명의 중대원이 아니오해도, 12명의 분대장들이 예라고 하면 그대로 밀었음)</P> <P>이 쉬팔놈이 자기 "우울증"있대. 훈련소에서 전투복 받는 그 날부터 자살생각뿐이래.<BR>이 쉬키가 고작 병분대장인 나는 재끼고 중대장한테 말한거임. 중대장은 내가 기초조사한거 들고 면담한건데...</P> <P>사이비군종놈은 신병대기기간 끝나자마자 손땜. (이 군종놈이랑은 이등병때부터 전역할때까지 그닥 맘이 안맞았으니 넘어가고...) <BR>여튼 나는 전령을 갈궈서 항상 소대신병 첫 근무는 내가 끊어줬는데 이넘은 그 후임한테 니 아들군번이니 니가 데려가셈!!하고 경비중대 특성상 소대만 맞으면 시간만 맞으면 사수부사수 랜덤인데 말년도 아닌게 전속부사수생김.</P> <P> </P> <P>근데 이 넘이 졸라 허우대는 좋은데 항상 어좁상태로 구부정하게 다녔음. 그래도 전투화벗고 178찍는 나보다 큼.<BR>거기다가 인간적으로 부사수가 해야할 그 어떤 것도 안함. 이등병이면 해야할 그 어떤 것도 안하고...그냥 밥먹고 잠자고 내가 PX데려갈때 빼고는 암것도 안함. 집에 전화도 내가 내 돈 들여 먹여놓고 이 놈이 기분이 좀 업될때 "야!! 너 이렇게 밝은 모습 부모님께 전화로 알려드리는게 효도임!! 내 전화카드줄께 집에 전화해!!"해야 전화함...</P> <P>초소가면 말이 너무 많아 "이빨"로 불리던 내동생후임이 말라들어가다가...이넘이랑 근무못나간다고 지 위에 고참들 앞에서 울어서...결국 내가 근무 데려감. </P> <P>첫 반야 근무날...나는 근무가 초NM(내맘)임. 부사수는 내가 안자고 있으면 나랑 자기 관심사이야기 하던지 자던지 노래를 하던지 랜턴켜고 편지를 쓰던지 초소계단에서 평행봉을 하던지 더우면 덥다고 웃통까던지...여하튼 나만 안자면 됨.<BR>거기다 내가 초소에서만 잠귀가 엄청 밝아서 뒷근무,순찰...단 한번 뚫린적이 없음(부사수때는 몇번 뚫림ㅋ)<BR>그래서 다들 나랑 근무나가면 좋아했음. <BR>근데 애랑 첫근무나갔는데...그때가 11월인가 12월이었는데 의외로 날이 안추웠음. 생각보다 좌경계총 자세로 잘 있길래 살며시 뭐하나 봤더니 울고있음...눈물만 주르륵...놀래서 왜 울어!! 그러니까 스치는 밤바람이 슬프다함...얼어죽을 소녀감성.</P> <P> </P> <P>여튼 나랑 근 한달을 병장근무로 빨다가 어느날 낮에 내가 갑자기 본부에 갈일있어서 근무째고 가고 다른 넘이랑 근무나갔다가 사고를 침. <BR>무려 자살시도. 사수는 이넘이 워낙에 군생활이 개판...(입만 열면 죽어버린다고 했음)이라 교대신고만 하고 반대편으로 가버리고 혼자 남은 이넘이 그 들지도 않는 대검으로 죽는다고 복부며 허벅지를 미친듯이 찔렀다함. <BR>나 그때 군수과장-작전과장님이랑 오랜만에 본부왔다고 이놈쉬키~우리가 안보고 싶더냐~♡ 보고싶었어요~데헷~♡하면서 셋이 커피마시다가 연락받고 작전과장님 차타고 현장으로 날아감<BR>얼마나 소녀같이 찔렀는지 멍도 몇개 안듬.</P> <P>소대개박살났는데 나랑 분대장들 군장도는 동안 소대원들 조사받는데 이놈한테는 분대장들이 아무리 답답해도 사랑으로 보둠고 갈궈도 분대장선에서 갈굴테니 님들은 노터치!! 이래놔서 뭐 갈군 놈도 없고 본인도 그냥 지가 죽고 싶어서 그랬다니 적당히 나만 욕먹고 그놈은 의무대에서 안정취하다가 복귀...이런 식으로 두번인가 세번함. 1달동안에...<BR>소대원들은 말라가고 이놈은 의무대에서 빠는게 좋은데 자꾸 중대복귀시키니까 짜증이 남. </P> <P> </P> <P>그 다음 결행일은 내가 이놈때문에 군장만 돌다보니 너무 건강해져서 중대장이 나가서 이 건강한 모습 부모님께 보여드리라고 3박 4일 포상보내주고 그 복귀전날임. </P> <P>전날 밤새 놀고 아침해를 보며 잘라니까 전화가 옴. 행보관님 목소리가 살벌하게 "너 오늘 복귀해라. 최대한 빨리 오는 차편으로 와라." 이 말만 하고 끊으심.   <BR>알만한 사람들은 알지만 우리 부대는 어떤 휴가를 나가도 복귀일은 화,목요일이었음<BR>근데 나만 수욜에...것도 한겨울에 해도 안떨어졌는데 복귀함.</P> <P>나를 맞이한건 헌병수사관...<BR>중대도 아니고 위병소에 있는 내 관물들고 헌병대로 감<BR>나는 어제 뭔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분대장이란 이유로 진술서씀...수사관님도 내 사정은 알지만 수사하는척이라도 해야하는지라 그냥 평소 그놈에 대해 적벽가 정도로만 쓰라고함...일주일내내 아침 8시부터 점심 한시간빼고 18시까지 볼펜잡은 손이 눌릴정도로 진술서만 씀.<BR>죄짓고 온게 아니라 헌병내무실에서 더부살이했는데, 첫날 저녁점호전에 청소 좀 도왔더니 헌병대 사람들이랑 친구가 되었음. 헌병들 엄청 친절함.<BR>사단에 병사가 이용가능한 온갖 시설 다 이용하게해줌. PX도 그 친구들이 다 사줌.<BR>물론 나를 짠하게 여긴 수사관님이 시킨거였지만, 1주일동안 헌병대 사람들이랑 밤새 노가리까면서 진술서만 왕창 쓰고옴.<BR>복귀하니까 고생했다고 일주일동안 근무 안나감. 대신 미칠듯한 행보관작업.</P> <P>알고봤더니 이 쉬키가 죽는다고 빨래건조장에서 빨랫줄로 목맸다함.<BR>최초 목격자의 말에 의하면 그넘 거기 서있는거 보이는데서 탁구 한판치고 속옷가지러 가니까 그제야 목맸다함. <BR>그러니까 죽을려는 척 액션만 취한거임.<BR>타이밍도 더러운게 독립중대라 다른 중대 간부도 간간히 오는데, 하필 그날 다른부대 간부가 와있어서 빼도박도 못하고 헌병대까지 올라감.<BR>그리고 나는 담날 휴가 하루일찍 복귀...</P> <P> </P> <P>이넘은 이제 경계만 서는 경비중대에서 초-말 불침번만 서게 됨. <BR>안그래도 근무인원은 안나오는데 이놈이 TO만 잡아먹어서 신병도 안들어옴. 말년도 짤없이 밀어내기근무투입.</P> <P>나는 매일 오후 6시반에 부대장님께 이놈 오늘 뭐했는지 직접 전화로 보고하게됨.<BR>귀찮아하지 않고 받아주시면서 너희가 고생이 많다!! 이러심.</P> <P> </P> <P>그러다가 다시 사고가 터짐.<BR>병장급이라면 안나가는 오후말번 근무를 다녀와서 기분도 상콤하고 좋은데, 애들이 화장실 앞에서 웅성거림.<BR>"뭔일이야?"<BR>"A이새키가...또 죽는다고 화장실 문 걸어잠그고...아...간부들 알면 또 줄초상인데..."<BR>마침 중대장님-행보관님 본부가시고 다른 소대장들 작업인솔나가고, 부소대장도 에서 유류수령이었나...없었음.<BR>내 맞후임이 당직부사관이라고 있었음.<BR>"A야...형이다...문열어봐..."<BR>이미 이놈땜에 속이 다 타들어갔지만 최대한 부드럽게 타일렀음.<BR>근데 이놈이 다 필요없대. 자기한테 잘해준 간부들이랑 중대원들한테 미안하고, 가족들한테 미안하고, 사회가...군대가...날 이렇게 만들었다고 소리란 소리는 다 지름.<BR> 그렇게 한 10여분을 난리침. 나도 인내심이 폭발함.<BR>"야!! 오함마가져와!!"<BR>분명 다들 말렸는데 나 혼자 빡쳐서...아마 그땐 나도 심적으로 많이 지쳤던 모양임...화장실문을 오함마로 두들겨부수고 들어가서 그 새끼 죽빵을 갈기고 들고 있던 전투화끈 내가 고리만들어서 목에 걸어줬음.<BR>"죽어!! 이 XXX. 너 하나땜에 중대원들이 숨도 못쉬고 살어!! 죽을 생각이었음 사방이 산이니까 들어가서 죽어버리지 왜 맨날 사람많은데서 이 XX이야!!"<BR>(이 대사는 훗날 그 상황을 목격한 수많은 중대원들이 성대모사를 해줘서 제대로 기억하고있음ㅠ.ㅠ 칸영화제 군인주연상감이랬음)<BR>뒤이어 뛰어들어온 소대장한테 목졸려서 끌려나오고...행보관님은 그놈한테 죽어버리라고 한게 아니라 화장실문짝 부숴버렸다고 뭐라하시면서 끌려나오다가 어딘가에 베인 상처 소독하시고...중대장,소대장,부소대장 다 미안타글고...부대장님도 오셔서...국군병원 정신과에 보내버림.</P> <P>정말로...그 놈 하나 그렇게 사라지고 중대에 평화가 왔음.<BR>우리 소대원들이 내무실에서 소리내서 웃음. 나도 맘에 평화가 오니까 그때부터 미친듯이 아픔. 밥이든 뭔든 먹으면 다 토하고 끙끙앓음.<BR>그 넘 덕에 나도 부대관심분대장이 된터라 아프다니까 바로 국군병원외진나가게 해줌.<BR>급성위궤양이었음. 좀만 더 늦게 왔음 위장에 구멍뚫릴뻔함. 군의관님이 요새 뭔 안좋은일있었냐고 입실해야겠다했는데 말년휴가가 곧이기도 하고, 이 병원 어딘가에 그놈이 있을거라 생각하니까 짜증이 울컥 올라와서 괜찮다고 약만 한봉다리받아옴. 희한하게 어디 아픈지 아니까 그걸로 절반은 병세가 수그러드는 느낌이었음.<BR>PX에서 다른 애들 기다리면서 위장약 빨아먹는데 다른부대 상병아저씨가 말을 검. 혹시 A아냐고...우리 중대요~이러니까 자기가 동네친구라고 잘있냐고 물어보면서<BR>워낙에 활달한 넘이니까 군생활도 잘하죠??이럼.<BR>그거 우울증...이러니까 에이~그럴일없다며 이 아저씨 군대간다고 A가 파티해줄때 사진 보여주는데...이런 생양아치같이 생긴 놈이 없음.<BR>아무리 서울이 전국적유행을 10년 일찍 시작한다해도 이런 패션은 유행안하게 생긴 모습이었음.<BR>이놈 그렇게 정신병원 잡아넣어서 울적한 기분이 싹날아감. </P> <P>이 새끼 우울증에 자살관심병사로 부대원들 괴롭혀서 의병제대를 노린거였음.</P> <P>위궤양이란거 알고 이 새끼 뺑끼를 알아내니까 안넘어가던 밥이 막넘어감. <BR>복귀해서 간부들한테 병원에서 들은거 다 말했음. 간부들은 이미 가족면담해서 어느정도 아는 눈치였음.</P> <P>말년휴가 뒤에 성과제휴가다녀오고 위로휴가가 꽁으로 생겨서 신나있었는데 부대로 나 찾는 전화가 옴.<BR>신나서 전화를 받았는데...<BR>"xxx병장님..."<BR>그 새끼였음. 내가 아무것도 모를거라 생각하고 전화한듯함. 일단 어~그래 잘지내냐하고 물어봄.<BR>"여기 되게 힘듭니다. 기간병들도 되게 불친절하고...제 맘대로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습니다...분대장님이 중대장님이랑 행보관님한테 말씀 좀..."<BR>"어~그래. 거기서 군의관님 말씀 잘 듣고 치료 잘 받고 나와~끊는다~"<BR>의무실에 있을때는 놀자판이었는데, 국군병원 정신병동은 그런 분위기가 아닌지 빼달라고 전화온거였음.<BR>나는 상황병 목을 붙잡고 이 쉐키한테 또 전화오면 나 제대했다하라고 함.</P> <P><BR>그 후, 그 놈은 나 제대하고 얼마 뒤 부대로 복귀함. 차라리 복귀시켜달라고 욜라 귀찮게 했다함. 중대장님이랑 행보관님이 나 제대하고 복귀시킨거였음.<BR>그리고 그놈은 상병달고...신병한테 군생활 X같이 한다고 쥐팼다가 영창갔다함.</P> <P> </P> <P> </P> <P>군생활 내내 관심병사가 사고치면 왜 소대고참-분대장-부소대장-소대장-행보관-중대장들만 뒤져나가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BR>중대장 선에서 내보낼수 있었으면 진작에 내보냈지...이 놈은 도저히 안된다고...제발 전출해주십사~하면 내내 쌩까다가 사고터지면 저 크리로 징계받는데...<BR>군에 높으신 분들은 초급장교나 일선지휘관들이 병사들 다루는 노하우가 없어서 그런다는데...<BR>그렇게 병사들 다루는 노하우가 뛰어나심 sky나온 똑똑한 넘들만 당번병으로 데려다쓰지말고 <BR>저 관심병사들 데려다 사랑과 그간의 경험으로 A급병사로 키워봐라<BR>저렇게 여러 사람 피곤케해서라도 군생활 빨려는 놈들땜에 성실하게 군생활하려는 친구들이 하루하루 말라가더라...</P> <P> </P> <P>쓰다보니 열받아서 넘 길게 써버림.</P> <P> </P>
    철전열함의 꼬릿말입니다
    이딴걸로 뺑끼쓰지마라
    너네같은 생각가진놈들 60년 넘게 보고 관리해온게 국방부-병무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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