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늘도 휴일없이 출근해서 어이없어 죽겠으므로 음슴체</div> <div><br /></div>1.위병조장 인수인계 받고 딱 2번째 근무날이었음. <div>흥겹게 아침밥 먹고 위병소 근무자들이랑 차에서 똭!!!내려서 전번근무자 동기에게 </div> <div>"이리오너라~널 오침시키러 오셨느니라~"(난 간부들 없음 항상 이러고 놀았음) 이러고 위병소 들어가는데 동기가 측은하게 봄.</div> <div>"왜?"</div> <div>"이따가 사령관님 오심. 수고요. 난 가서 잘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별?"</div> <div>"응. 빠라바라밤~ 별."</div> <div>하필 위병소근무는 안서보고 소대당 1명씩 서는 위병조장 2번째 근무인 나. 오늘 첫 사수 근무인 일병...;;; 나도 3일만에 다외운 A4용지 빽빽히 써진 차번호....3달째 못외우고 있는 이등병부사수...그리고 초임하사 위병사관...사고나기 딱 좋은 조합이었음.</div> <div><br /></div> <div>작전과장님과 우리 중대장의 스파르타식 교육으로...걍 포기하고 우렁차게 경례하고 빠르게 통과시키는 걸로 함.</div> <div><br /></div> <div>그렇게 두근반 쌔근반 워키만 지켜보고있는데... </div> <div>"치지직...사령관님 차량 지나갑니다!!"</div> <div>"전 지역 대기!! 위병소 근무 똑바로 서라!!"</div> <div>"위병소입니다!! 알겠습니다!!"</div> <div>나랑 위병사관 바로 전투모 쓰고 나가서 영접준비를 하며 사관이 말했음.</div> <div><b><font size="4">"야. 너네 (경례)똑바로 해!!" </font></b></div> <div>그 두녀석의 비장한 눈빛을 봤을때 난 이 놈들의 긴장을 평소하던대로 농담이라도 던지며 풀었어야 했음.</div> <div>저쪽 본부에도 우르르 뛰어나오는 간부들이 보임.</div> <div><br /></div> <div>드디어 차량이 정문에 들어서고...</div> <div>나와 사관은 사수의 충성구호에 맞춰 경례하려고 했는데...</div> <div>둘은 시범식교육때도 저리 안했을 절도 있는 동작으로 무려 장군님이 탄 차량을 세우고 </div> <div>부사수는 차량 밑으로 거울을 들이밀고 사수는 운전병한테 트렁크 열라고...</div> <div>내내 그냥 통과시키라고 맞춰놨더니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 "똑바로 해"를</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우리의 FM을 보여드리기 위해 탈탈 털어드려라로 들어버린거임.</span></div> <div><br /></div> <div>나와 위병사관은 경례상태로 굳어버리고 </div> <div>이 두 친구는 부관한테 신분증 달라 이러고 있고</div> <div>다행히 인자하신 사령관님이 </div> <div>"허허허!! 너네 정말 근무 열심히 서는구나!! 보기 좋다!!"</div> <div>이러며 부관한테 어서 신분증 안보여주고 뭐하냐고 그러고 통과하심.</div> <div><br /></div> <div>어? 살았네? 휴~다행이지 말입니다~는 개뿔...</div> <div>사령관님 나가시고 전투모 잡아던지며 본부에서 위병소로 뛰어오시는 대령 부대장님을 본순간....</div> <div>"아...풀창이구나...위병사관님. 부사관도 영창갑니까? 위병사관님도 가실것 같습니다."</div> <div>이러고 있었음.</div> <div><br /></div> <div>다행히 생각보다 덜(?)혼나고 중대복귀해서 이 멍충아!!하고 중대장부터 내 맞고참들까지 한테 혼나고...</div> <div>그 뒤 위병조장설때마다 사건사고가 터지고 조장을 원래 소대에서 다 서는 걸로 바꿈.</div> <div>그리고 사건의 주인공들은 위병소근무자에서 초소근무자로 바뀜.</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2.야간선탑때였음.</div> <div>이 시간에 고생하는 건 초소근무자들과 운전병이지 야간선탑은 예전에도 그래와꼬 지금도 그리하고 앞으로도...조수석에서 잠만 자고 있음.</div> <div>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우리 무뚝뚝한 운전병아저씨는 소대에서 침낭뒤집어쓰고 자고 있던 나를 끌고 나와 조수석에 던져놓고 전후반야 교대시키러 출발함. </div> <div>그때 우리 중대 차는 1 1/4 닷지였는데...항상 그 시간대는 위병소근무교대까지 겹쳐서 적당히 짬안되면 무릎위에 앉고 앉혀서 오고 그랬음.</div> <div>단!! 절대로 제일 끝 고리거는 자리들은 짬되는 일병급이 앉아서 제대로 탔나 확인하고 출발하라고 외쳐주는 (원래 이게 선탑하는 일인데...) 중요한 역할이라 그 자리에 무릎에 앉히고 뭐고 없음 혼자 앉아야 됨. </div> <div>그날도 난 어김없이 기절했다가 웅성거리길래 </div> <div>"아...애들 탔나보네...오늘은 꿈에 배슬기(나때 X맨을 찾아라에 복고댄스추는 배슬기가 최고였음)나왔으니까 기분도 좋고...백원짜리 모아논거 털어서 커피라도 돌릴까..."이러고 웅얼대다가...</div> <div><b>"출발!!"....</b></div> <div><b>쿵!!! </b></div> <div><b>"스톱!!!!!!!!!!!!"</b></div> <div>출발과 동시에 스톱소리가 들림.</div> <div>바로 잠깨서 닷지가 스키드마크 그리는데 바로 조수석에서 뛰어내려 뒤로 가보니...</div> <div><br /></div> <div>저~기서 근무나간지 얼마 안되는 신병이 전투복에 먼지털면서 차량으로 뛰어오는거임.</div> <div>"너...떨.어.졌.어?"</div> <div>"예. 그렇숩니다!! 그런데 괜찮습니다!!"</div> <div>"야이씨밤바들아!! 랜턴!!"</div> <div>아스팔트바닥에 떨어졌는데 다행히 긁힌 상처도 없었고 랜턴받을때 보니까 가장 끝자리 일병 무릎위에 앉아있는 다른 신병이 보임.</div> <div>어차피 다 후임들이라 싹 다 내리라고 한 다음에 신병들이 제일 안쪽으로 해서 가장 짬되는 병장이 고리 채우고 출발함.</div> <div>다들 커피마시러 나오라고 한 다음에 자판기 앞에서 뒤지게 뭐라고 하고 </div> <div>그 신병한테...<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원래 교통사고(?)가 당장은 안아파도 자고 일어나면 아픈거다...</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내가 영창을 가도 좋으니까 넌 내일 간부들한테 말하고 외진가자고...</span></div> <div>그런데 이 곰같은 놈이 계속 괜찮다는 거임.</div> <div>당직사관한테 말하고...담날 간부들 출근하고 나랑 운전병아저씨가 가서 밤에 이런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하고 이실직고함.</div> <div>즉시 그 신병은 소환되어 행보관님의 정밀진찰을 받고 그날 근무 빼는걸로 감. 이 친구 진짜 안다침. 나만 놀랬던거임.</div> <div>야간선탑 제대로 안선 벌로 정말 처음에는 영창이야기가 나왔다가...당직근무 끝나고 오침끝난담에...작업안나가고 10일동안 군장돔.</div> <div>그땐 차라리 영창을!! 이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div> <div><br /></div> <div>중대장-행보관님. 감사합니다 ㅠ.ㅠ</div> <div><br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3.내가 왕고(진)일때 소원수리를 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때 소대에 병장급 후임들이 대거 포상휴가나 성과제휴가로 이탈해서 왕고(진)급인 내가 점호며 뭐며 다하던 때였음. 귀찮게시리...;;;;;;;</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소원수리하는데 그냥 백지제출하면 속도 모르는 간부들이 또 적으라고 그러니까 귀찮아서 우리 소대 누구 휴가보내달라고 적고 그랬음.</span></div> <div>내가 그때 큰 착각을 하여 행보관급에서 끝나는 소원수리인줄 알고...병장들 작업동원은 너무한것 같습니다...적었다가 큰일날까봐 </div> <div>아스텔지 좀 풀어주세요!! 이거 적고 휙 냈음.</div> <div><br /></div> <div>그리고 몇일뒤...나님. 본부소환.</div> <div><br /></div> <div><b>왜 소대원들 대부분이 너 포상휴가 주라고 그러느냐</b></div> <div>이거 적으라고 소대원들 협박한거 아니냐...(네? 이제 곧 나갈 사람이라고 말도 안듣는 얘네들이요??)</div> <div>이거 아주 나쁜놈이라고...2번때야 독립중대 간부님들이 덮어넘어갔지만...본부에 낯선 간부들이(그때가 부대 간부들 바뀌던 시기였음) 꼭 이런 놈들 있다고 영창이야기를 하는거임...;;;;</div> <div><br /></div> <div>소대후임들이 병장급 후임들 다 휴가나가서 원래 그 짬에 안해도 될 일 하며 </div> <div>"이것들은 왜 이 타이밍에 몽땅 휴가나가서 날 이렇게 번거롭게 하는가!!"라는 나의 비통한 외침을...</div> <div>마침 소원수리하길래 지들도 적을거 없어서 적은거임.</div> <div>당시 말년 중대장- 말년 행보관에 내 밑으로 병장들이 수두룩뻑뻑하던때라 귀찮은건 그냥 넘어가고 짬차이 많이나는 애들 갈구기도 뭐해서 담에 이러지마!! 이러고 막 넘어가던 너무나 평화로운 시기여서...정말 소원수리에 누구 모범적이니 포상휴가(안주겠지만...)주라고 적고 댕겼음.</div> <div><br /></div> <div>그런데 좋은것도 차고 넘치니...어처구니없이 돌아옴-_-</div> <div><br /></div> <div>이번에도 중대장-행보관님이 본부에 출두하사</div> <div>"얘가 군생활 잘했으니 소대 얘들이 적은거 아니겠음? 넘어갑시다."</div> <div>이렇게 넘어감.</div> <div><br /></div> <div>다시 한번 중대장-행보관님 감사합니다ㅠ.ㅠ</div> <div>적고 보니 정말 두분 은혜 많이 입었네요</div>
할것도 없구만 출근하라고 한 팀장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이따 오셔서 저녁 무조건 비싼거 사주신다니 이번 한번은 넘어가겠습니다
따..딱히 안창살 살치살도 무조건 OK라고 하셔서 이러는건 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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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06/30 18:56:51 122.38.***.234 Regen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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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893[4] 2013/07/02 01:32:25 182.218.***.34 위로대신응원
391266[5] 2013/07/02 13:19:15 223.33.***.230 기초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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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4[7] 2013/11/19 09:30:27 182.172.***.8 여름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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