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지금 다니는 곳.. 비록 아무런 노력 안하고 들어간 건 맞지만</div> <div> </div> <div>갠적으로 무지 좋아하는 게임이랑 연관도 되어있고(게임관련회사입니다.) 사람들도 다 좋은데</div> <div> </div> <div>제가 너무 회사에 민폐네요..</div> <div> </div> <div> </div> <div>지금 제가 어떤 상황이냐면..</div> <div>아직 정식사원은 아니고 그 밑 단계인데.. 얼마전에 평가가 끝났습니다. 탈락했어요.</div> <div>아버지는 제가 이 직업 하는 거에 별다른 간섭은 안하시는데 제가 신경 너무 쓰면 차라리 다른 거 하는 게 건강에 좋다 이러시고</div> <div>어머니는 반대합니다. 맨날 저보고 하는 말이 간호사해라 약사해라 공무원해라.. 그러시면서 제 직업 관련된 이야기 나오면 말 피하시구요.</div> <div> </div> <div>여튼 수습평가 지나고 지금 일단 연장해서 하고 있는데..</div> <div>실력이 없으니까 아무도 일 안 맡기려고 하시고.. 저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아무도 뭐 안시켜주시고..</div> <div>물론 실력 없으니까 일 맡으면 안되는 건 맞죠! 맞는데! 진짜 간단한거 정도는 제가 만들 수 있는데.. 그런거도 아예 안시키시고..</div> <div>그런 거 생각하면 정말 당연한건데 제가 너무 비참하고 자괴감에 빠져서 나오지도 못하고.. 그래요.</div> <div> </div> <div>그리고 회사 선배분들이 저한테 충고해주시거든요. 좋은 말씀 많이 해주세요..</div> <div>대부분 열정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하시는데</div> <div>열정이 없는 게 아니라.. 일에 대한 열정 이전에 삶에 대한 열정도 없어요 지금..</div> <div>그리고 일 첨 시작할 때 선배분이 저보고 한 '그냥 정사원 통과할 생각 하지 말고 포트폴리오 준비한다고 생각해요.' 라고 한 거 생각나고 계속..</div> <div>주위 사람들 저 한심하게 보는 거 같아서 맨날 위축되고.. </div> <div> </div> <div>그리고 중간에 제가 회사에서 너무 민폐끼치니까 따로 공부 해야겠다고 생각해서</div> <div>인터넷 카페에 '이러저러한것들 중요합니까? 그거 연습하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겠죠?' 라는 식의 글 올렸다가</div> <div>선배가 그걸 '내가 중요하다고 말한 걸 중요하냐고 묻는 건 대체 무슨 경우지?' 라고 오해하시고, 저보고 뭐라고 하시고</div> <div>또 제가 예전에 좀 쉽게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한거 후회한다고 글올리니까 </div> <div>그거보시고 하시는 말씀이 '이걸 쉽게 생각했다고요?' 라고 하시는데</div> <div> </div> <div>아 모르겠습니다 진짜.. 제가 말하는거 하나하나 다 오해하셔가지고..</div> <div> </div> <div>피그말리온 효과라고.. 심리학 관련으로.. 읽은 적 있었는데..</div> <div>사람이 뭔가를 대할 때 선입견을 가지고 있으면 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div> <div>근데 얄궂게도 전 그런 거 알아채리는 거 잘해서..</div> <div> </div> <div>말하다보면 '아 이사람은 날 존나 한심하게 보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div> <div>계속 자책하고.. 자책하고 계속 자책하고.. 그러다가 손 보면 계속 손톱으로 손 긁어대서 손톱자국 다남고..</div> <div> </div> <div>머리만지는거라던가 손깍지 소리내는거나 그런 게 다 불안증상이라서 저도 모르게 되는데</div> <div>다 그런 거 모르고 저보고 그냥 그거 고치라고하고.. </div> <div> </div> <div>그리고 저.. 예전에 편집증같은게 있어서.. 막 누가 내 행동을 하나하나 감시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 하고 그랬거든요.</div> <div>사실 아직도 조금 그런 게 남아있어서 남이 저 뒤에서 캐고 그러면 완전 그 사람이랑 너죽고나살자라는 식으로 싸우기도 하거든요.</div> <div>근데 저한테 충고하실 때 선배가 하신 말씀이..</div> <div>"그런데서 하는거 다 압니다. 다 지켜보고 있어요. 안그런거 같아도 다 봅니다." 이러시는데</div> <div>그냥 그 말 듣는 순간 이유없이 너무 불안해지더라고요. </div> <div>머릿속에는 걍 앞으로 활동 못하겠다. 아이디 하나 새로 만들까. 다른 사람 주민등록번호를 빌릴까. 근데 다른 사람이 나인줄 알면 어쩌지.. 등등</div> <div>정말 쓸모없는 생각으로 다 넘치는데.. 진짜 쓸모없는 생각인 거 아는데.. 불안해져서 또 불안증세 보이고..</div> <div> </div> <div>지금도 계속 그렇다고 생각하면 너무 불안해져요.. </div> <div>막 회사에 누군가가 오유를 하는데 제 글 보고 다른 사람한테 말하고.. 그래서 또 다 저 오해하고..</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지금 나이가 어려서 사회의 쓴 맛 제대로 보지도 않고 징징대는 건 맞는데.. </div> <div>제대로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넘겨짚기해서 그 생각을 저한테 들이대면서 '너 이런거 아니냐' 이러시면</div> <div>진짜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고..</div> <div>아.. 그렇다고 학교에서 받는 대우처럼 무조건 칭찬받고 그러는 걸 바라는건 아니에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하..</div> <div> </div> <div> </div> <div>여튼..</div> <div> </div> <div> </div> <div>회사에 도움 1%도 안되고 개인이 생각하기에 회사 다니면서 마음 불편하면..나오는 게 맞는거겠죠..</div> <div>남은 기간이 1개월 정돈데 그 사이에 바뀔 거 같지도 않아요..</div> <div>처음 들어갈 땐 정말 의욕 넘쳤는데 들어가고 나서.. 잘 모르겠네요. 회사 나가는 날 중에 안우울한 날이 열흘은 있었던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 이번 주말에 퇴사하겠다고 말씀드리려고 생각합니다.</div> <div>진짜 웃긴게 지금 이상황에서도 저 나가고 나면 다른 사람들이 저 비웃는거랑 저에 관련된 이야기할까봐 겁나네요.</div> <div>게임회사쪽은 좁아서 한군데서 안좋은 소문 퍼지면 다른데 다 안다고 어떤 선배가 그랬는데</div> <div>저도 그렇게 될까봐 벌써부터 겁나고..</div> <div> </div> <div> </div> <div>회사 나가고 가면..</div> <div>해당 업무 관련해서 기초부터 다시 배워서..</div> <div>한 1년 잡아먹는다는 생각하고.. 다시 해서.. 도전하려고 합니다.</div> <div>(개인적으로 상담같은 거 받아서 편집증이나 약간의 대인기피증 이런거도 고치고 싶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으아.. 진짜 등신같이 왜 갑자기 눈물나지.. 어차피 내가 나간다고 안해도 당연히 잘릴거 알고 있는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안녕</div> <div> </div> <div> </div> <div> </div>
3줄요약.
1. 글쓴이는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 그래픽 관련 직업을 가지게 되었음. 근데 기초지식 그런걸 하나도 몰랐음.
2. 그러다 보니 회사에 아무런 보탬도 안되고 업무에 대한 열정은 커녕 삶에 대한 열정도 사그라들고 있는게 글쓴이 현실.
3. 그러니까 잉여인력인 글쓴이는 그냥 회사 나오고 급여 반납하는 게 도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니 슬픔.
근데 내가 생각해도 내가 참 잉여같네. 왜사냐 진짜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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