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어큐러씨
안녕하세요. 현재는 그래도 살이 많이 빠진 한 고등학생입니ㅏ. 그러나, 초등학생 때에는
살이 오동통통하게 올라와 있어서 삼 겹은 아니어도 두 겹의 배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6학년 때 폭풍시험을 마치고 수박이 너무 먹고 싶어서, 물마시듯이 먹다가 결국에는 장염에 걸리고
만 것입니다.
장염에 걸리고는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링겔도 맛고요. 그런데, 왠지 모르지만 팔뚝이 약간 커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확인하시는 간호사 분이 오시더니
"XX야. 바늘 좀 갈아야 하니 잠깐마 기다려~"
하시고는 바늘을 뺴고 급진지한 표정으로 손을 닦고, 두 손가락으로 찰싹 찰싹 때리고 하는 것입니다. 그 때
까지만 해도 그렇게 아프진 않았습니다. 꽂으면 끝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주사 바늘을 보시더니, 잘
못들어갔다고 하시면서 주사 바늘을 뺴시고는 다시 넣었습니다.
이제 끝이겠거늘 했는데 다시 뽑으시고는... 다시 또 넣으셨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라고 하면서 한 번 더
넣으시더니 하시는 말이...
" 살이 너무 쪄서 혈관을 잘 못 찾겠다... "
그리고 지금까지 그 말이 제 마음에 비수를 하나 꽂았습니다. 하여튼, 그 후에는, 간호대장님...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곘어요) 오셔가지고 화타가 일침을 하듯이 꽂아주셨습니다. 감동이 북받쳐 오르는 것이...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
이 아직도 느껴지네요.
간호대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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