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사는 20대입니다. 강남 아시죠? 서울 3대장...
저랑은 정치성향이나 표심이 무척 다른 분들만 모인 곳이에요.

기상창 같은 아침 투표를 위해서 새벽 6시에 일어났는데
막상 이걸 떠올리고 나니까 의욕이 쭉 빠지더군요.

이 마인드 아시죠?
'어차피 안될텐데...'
'있으나 마나 한 나 하나쯤이야...'

으어어어어ㅠㅠ 죄송해요. 제 멘탈이 썩었었어요.

아버지께서 기껏 아침에 일어나서 빈둥거리고 있는 절 보시더니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60% 지지율이더라도 투표율이 절반이면 30%에 불과하고, 40%의 지지율이더라도 전부가 모인다면 절반 밖에 안모인 60%를 이길 수 있다. 시작도 전에 포기하면 어떡하냐. 투표를 하지 않은 20대 청춘은 낙담하고 있을 자격이 없다.'

이 말을 듣고 왠지 의욕이 생겨서 바로 투표하고 왔습니다.
투표하고 돌아오는 길에 안철수 선생님께서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춤추고 노래하겠다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땐 그냥 '아. 투표율이 높으면 좋은거지'하고 말았는데 바로 저같은 Germany들에게 하셨던 말씀이셨군요. 어리석은 저는 투표를 한 다음에야 깨달았습니다. 선생님 사랑해요.

투표 하고 돌아오는 길에 엘리베이터에서 처음보는 아저씨들이랑
'투표하고 오셨나봐요? 으허허'
'어휴 아침부터 투표 수고하셨습니다. 으허허허'
하고 웃고 들어온게 유머.

여러분 투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