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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21651
    작성자 : 어제..
    추천 : 1
    조회수 : 2398
    IP : 175.126.***.3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1/11/26 16:58:27
    http://todayhumor.com/?panic_21651 모바일
    나는 봐선 안되는걸 봐버렸다 -2
    우리는 5년간의 긴 여정에 지쳐 있을 무렵이었다 중국의 허름한 모텔에서
    짐을 풀고 있을때 모헤드가 말을 했다 이제그만 집으로 돌아가는게 어떠냐고
    사실 나보단 그가 더 지쳐있었을게 뻔한게 사실이다 그는 이 여정간 이미
     오십을 훌쩍 넘었고 나의(이 바보같고 추악하고 어리석은 나 자신!) 뒤치닥거리를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 거라 그땐 왜 몰랐을까? 그의 눈빛에는 이미 열정따위는 
    남아 있지 않았다 나는 그때 짐을 싸고 비행기에 올랐어야 했다 그랬으면 이때까지의 
    여행이 얼마나 멋진 추억으로 남았을까 인간의 어리석음은 끝이 없도다..

    난 그에게 이번 중국의 만리장성만 관찰한뒤 떠나자 말을 했다 그러자 그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인후 바로 잠을 청하였다 뭔가 찝찝한 기분을 떨치지 못한채 나역시 
    조용히 잠을 청했다     다음날  새벽부터 끼니를 때우고 나는 모헤드와 함께 
    중국시내로 향했다 만리장성을 갈 차편을 싸게 구하기 위한 브로커들을 찾기 
    위함이었다 얼마나 돌아다녔을까 우리는 시내 외곽 골목에 위치한 낡은 주점을
    찾았다 거기서 한명의 브로커를 만날수 있었다 그에게 우리의 자초지정을 설명하자
    그는 대번 코웃을을 치면서 그런 낡은 성터를 가서 뭐하냐며 돈만 조금 더 쳐준다면
    자기가 더 멋진곳을 소개해주겠다 하였다  나는 그때 그 몹쓸 호기심과 탐구심이 
    폭팔했다 5년간 여행 중 이런 제안이 한번이라도 있었던가! 이 여정의 마침표즈음에
    정말 대단한걸 발견 할것 같은 그 미지의 흥분을 참을수 없었다 그 와중 모헤드는 나의
    어깨를 잡으며 고개를 젓고 있었다 지금에서야 생각하면 그는 모든걸 알고있었을까?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모헤드는 그 운명을 피해갈려고 나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날린걸지도
    몰랐을터.. 하지만 우매한 나는 그의 눈빛을 외면한체 그 남자의 제안을 쉽게도 수락하였다
    그자는 자기의 고향에 있는 오래된 2층짜리 대저택에 대해 말을 꺼냈다 그 저택은 100여년전
    그 지방의 고위관리가 자기의 위상을 뽐내기 위해 지은 건물인데 그곳을 지을때 많은 
    노동착취가 이루어 졌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상상도 할수없는 많은 잔혹한 행위에 대해
    들었을때 나는 치가 떨리고 두손과 발은 마치 꽁꽁 언듯 꿈쩍할수 없었다 그 저택을 지을때
    그 관리는 자기의 처남에게 그 작업을 통괄하게 하였다 그 남자의 정체는 실로 끔찍했다
    고문 기술자이자 성 도착증에다가 기괴한 취미를 가진 남자인 그는 그곳을 건설할때
    일부러 지하 3층정도 의 굴을 파놓았다 그곳은 그의 끔찍한 취미를 실현시킬 일종의 
    지옥의 놀이터였다 그는 수많은 노동자들(사실 노동자가 아니었다 불쌍한 마을 주민들이
    대부분이었으리라..)을 데려다가 권력이라는 추악한 잣대로 그의 취미생활에 동참하게 하였다
    작업이 끝난 밤만 되면 그곳에서는 남자든 여자든 누군가의 끔찍한 비명소리가 온 마을에 
    울려퍼졌다  얘기를 전해준 그 남자도 그가 무슨짓을 했는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전해들은 바로는
    매일 아침 서너구의 시체 자루가 항상 소각장에 도착했다고 한다 단순한 고문이 아닌 기괴하게
    일그러진 시체들의 표정 그리고 마치 뱀과 같이 똬리를 튼듯한 시체 무언가 그로테스크하게
    조합되고 봉합된 시체들 .. 나는 호기심을 넘어 엄청난 공포심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그것도
    나의 열정과 탐구심을 꺽지 못했음에 이글을 쓰고 있는게 아니겠는가 !!

    그리고 그 저택이 완공되고 얼마뒤 정권이 바뀌어 그 관리와 처남의 끔찍한 권력남용이 발각되어
    그들은 참수형에 처해졌다 그리고 그 저택을 허물기로 한날 무슨 이유에서인지 철거 작업에 동원된 
    30명의 인부중 이십여명이 갑자기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상하게 생각한 당국에서 조사팀을
    급파하였지만 찾은건 아까 말했던 동굴로 통하는 문이었다 그 문을 열어 젖혔을때 그이후
    아무도 그 저택을 허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 부분이 굉장히 궁금하긴 하지만 가보지 않고서야 
    어찌 알 방법이 있으리..  이야기를 다 들은 나는 당장 그곳에 가보기를 간절히 원했다 얼마를 지불하든지
    그곳에 데려가 달라고 하는 나의 눈빛을 그남자는 읽었는지 당장에 출발하자고 하였다 
    그때 모헤드의 어두운 표정을 분명히 보았지만 나는 외면했다 그게 아마 마지막 기회였을것이다 ..

    -계속-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11/26 18:52:21  203.2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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