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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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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7960
    작성자 : 어제..
    추천 : 2
    조회수 : 1973
    IP : 175.126.***.3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1/08/02 04:02:01
    http://todayhumor.com/?panic_17960 모바일
    미쳐가네
    제 직장은 삼교대를 합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뒤죽박죽에
    밤이랑 낮이 뒤바뀌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나이트근무를 하고오는
    날에는 신경이 곤두서서 조그만 소리에도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잠을 잘 못자는 성격에다가 원래 예민한면이 좀 있는 편이라 
    제가 나이트근무를 하고 오는 날에는 집안 사람들은 다 숨죽이고 
    제 편의를 봐주곤 합니다
    그날도 나이트 근무를 마치고 집에오니 가족들은 다 누나집에 갔더군요
    그런가보다하고 창밖 마당을 보니 우리집 백구가 엎드려서 꼬리를 흔들고 있더군요
    저놈 키운지 벌써 17년 정도 넘었는데 사람으로 치면 할머니 정도 될겁니다
    그런데도 팔팔한게 아직도 우리집 대문에는 빨간 글씨로 개조심이라고 적혀있답니다
    한 십초정도 멍하니 보다 바로 잠을 청했습니다 엄청 피곤하더라구요 
    잠이 들었을겁니다 그리고 어머니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오신거 보니 내가 잠을 푹자긴
    했구나 싶었는데 아침에 자주들리는 소리 있지않습니까 새가 쥐저귀는 소리
    짜증이 나더군요 아침이니 얼마 못잤다 싶어서 눈을 떳는데 그 새소리가 좀 이상했어요
    뭔가 절박한듯한 그런소리랄까 밖을 보니 어머니께서 백구한테 오만욕을 하고계시더군요
    그리고 바닦을 보니 뭔가 빨간 그러니깐 피랑 깃털 그리고 작은 덩어리같은게 있더군요
    그리고 소리를 따라가니 위에 쳐진 전깃줄에 새 한마리가 엄청 지저귀고 있더군요 
    비둘기도 아니고 참새도 아니고 저야 새에 대해서 잘 모르니 일단 첨 보는 새였습니다
    엄청 지저귀더군요 그리고 밖으로 나가보니 역시 새의 시체였습니다 작은거 보니 
    저위에 있는놈 새끼인거 같더라구요 상황을 보니 어머니께서 머가지러 집에 오셨다가
    대문을 여니깐 백구가 뭔가를 먹고있더랍니다 입에 피칠을 하고 위에는 새한마리가 엄청
    시끄럽게 울고 난장판이었겠죠 아마 나는 연습을 하다 떨어졌는지 재수없게 걸린거죠
    저녀석이야 원래 쥐도 물어 죽이고 고양이도 몇마리 물어 죽인적이 있긴한데 저렇게
    먹는건 첨 보았습니다   일단은  시체를 치우고 백구녀석 한번 걷어차주고 저는 제방에
    다시 들어왔지요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미쳐버릴것 같았습니다 살면서 그렇게 짜증이나고
    화가난적은 없었던거 같네요 안그레도 예민한 성격인데 저놈의 새가 미친듯이 지저귀는 소리는
    참을 수 없을정도엿습니다 벌떡 일어나 마당으로 나가서 저 망할놈의 새를 보았습니다 
    돌을 던져보고 소리도 쳐 보았지만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이더군요 그리고는 백구녀석을 쳐다보았는데 
    녀석 그냥 엎드려서 정면만 응시하고 있더군요 이상했어요 나이에 비해 팔팔한건 아는데 요근래
    민첩하게 뭔가를 잡거나 하는건 못봤는데말이죠 새가 가만히 있을리도 없었을거고 고양이나 쥐 잡은것도
    몇년전인데 무슨 저 새랑 원수라도 진건지 그날 내방에서의 잠은 포기하고 찜질방에 가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오니 더이상 새는 없더군요 




    그리고는 일주일째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더이상 이 집에서는요 백구녀석 그날이후 계속 입에 피칠을
    하고는 도륙행각을 했더라구요 정말 왜저러는지도 모르겠고 새는 왜 계속 마당에 떨어져 살해당하는지
    더 미치겠는건 전깃줄에 앉아있는 그 새한마리 아니 이제 그 '새들'때문에 더이상 잠이고 머고 다 포기해야했습니다 가족들도 짜증이야 나겠지만 다들 아침에는 출근하거나 집을 나서기때문에 제맘을 알턱이 없겠죠
    이제 마지막나이트 끝나고 자야하는 날 여전히 그 새들은 미칫듯이 지저귀고 아니 더이상 지저귀는게
    아니었습니다 울부짖는 표현이 맞을까요 아니면 뭔가 나한테 바라는게 있는건지 도대체 어쩌란건지 정말
    미쳐서 머리가 터질것 같았습니다 그때 백구녀석을 보았는데 이녀석 여전히 엎드려 정면만 응시 하고 
    있더군요 그 모습을 보니 갑자기 화가 났습니다 저놈들이 원하는게 뭔지 알거같았습니다 딱 한가지겠지요
    마당에 나가서 백구녀석을 노려보앗습니다  끝내는 방법은 있었습니다 딱 한가지  내 귀를 아프게하는
    그로인해 날 미치게 만드는 소리 저 소리를 끝내는 방법....








    새벽 01:00  오늘은 쉬는날입니다 더이상 새는 지저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밤에 잠을 못 자겠습니다  

     





         
    어제..의 꼬릿말입니다
    내가 미쳐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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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2 09:24:41  222.11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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