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많은 분들이 이민을 고려할 때 영어를 큰 장벽으로 생각합니다. 캐나다 이민을 고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p> <p>캐나다 영어와 미국영어는 다릅니다. 영국영어와 미국영어의 차이처럼 그 차이가 확연하지는 않지만 엄연히 그 차이가 존재합니다.</p> <p>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캐나다 영어가 비영어권사람에게 더 쉽습니다. 그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p> <p><br></p> <p>1. 미국영어는 그 기반이 Melting pot입니다. 즉 문화도 미국식으로, 영어도 미국식으로 해야 합니다. 유럽사람들과 캐나다 사람들이 </p> <p>미국 일상영어를 고급영어라고 하지 않는 이유가 미국에서만 통하는 영어와 표현법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쓰는 단어나 표현법도 </p> <p>처음 들으면 이해하기 힘든 표현이 많습니다. 그래서 문법적으로 맞는 말인데도 불구하고 미국가면 유독 더 말이 안통하고 또 </p> <p>안들린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p> <p><br></p> <p>2. 구어적인 표현이 먼저 크게 발전한 미국식 영어에 비해, 캐나다는 좀더 사전적 표현과 직설적 표현이 잘 통합니다. </p> <p>현재까지도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민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캐나다 내에서는 미국과 영국식의 정통 영어회화나 표현방법보다 </p> <p>중국이나 인도 등 비 영어권국가에서 유입된 사람들에 의해 표현법과 영어가 발전되어 왔기 때문에 비영어권 국가사람들에게</p> <p>미국영어보다 더 상대적으로 의사소통이 쉽습니다. 쓰는 단어도 미국식 구어체에서만 발견되는 그 현지 특성을 담아 현지인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p> <p>단어보다, 사전적 의미의 단어 그 자체를 많이 씁니다. </p> <p>예를 들면 제가 미국에 있던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와싱턴DC나 텍사스주에서는 House라는 말대신 Place라는 말을 많이 썼죠. 캐나다에선 </p> <p>아무도 일상생활에서 Place라는 단어를 쓰지 않습니다. 그냥 House라고 하지요.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영어적인 표현과 단어의 쓰임이 미국보다 </p> <p>캐나다가 훨씬 쉽게 다가옵니다. </p> <p><br></p> <p>영어회화를 처음 배우는 분들이 처음엔 같은 한국사람들끼리 영어회화를 연습하다가 아시아사람들, 즉 일본이나 중국사람들과 영어회화하며</p> <p>회화 실력을 키웁니다. 사실 일본사람이나 대만사람들과 영어로 어느정도 회화가 되는 정도면 영어회화의 기본은 거의 끝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p> <p>그다음부터 늘려야 할 것은 영단어나 문법이 아닌, 현지의 자연스러운 표현법입니다. </p> <p>바꿔 말하면 북미, 특히 캐나다 이민을 준비할 때 완벽한 영어를 추구할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영어공부는 계속해서 현지 표현법을 배우고 </p> <p>늘려야 유창하고 자연스러운 영어를 할수 있겠지만 처음 들어올때부터 불가능한 그런 수준까지 준비해서 들어오려 하시면 언어때문에</p> <p>좌절할 수 있습니다. </p> <p>한국말을 모르는 비영어권 국가의 외국인들과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정도라면 영어에 대한 부담은 크게 줄여도 됩니다. </p> <p>그 다음부터 필요한건 그 정도 영어도 못알아 듣고 'What?' 'What?' 거리는 Native를 한심하게 생각할 줄 아는 뻔뻔함일 겁니다. </p> <p><br></p> <p>이 곳에서 이민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전파하다 보니 자꾸 논쟁의 화두만 던지는 것 같아 좀 불편해지는게 사실입니다. 저를 비롯해 이곳에서 </p> <p>자신이 경험했던 현실적인 정보들과 지식을 나누시는 분들 그 누구도 '이민만이 해답이다' '이민오세요', 혹은 '이민 절대 오지마세요', '무조건</p> <p>한국에 사세요'라는 식으로 선동하거나 싸잡아 말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런 분이 있다면 아마 해외생활 제대로 안해보신 분일겁니다. </p> <p>이민은 나라를 버리는 행위도 아니고 이적행위도 아닙니다. 이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떠날 사람은 떠나라, 한국은 누가 지키나' 라는 식으로</p> <p>이민 자체를 매국행위나 나라를 버리는 행위라 표현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p> <p>제 생각엔 이민이란 제도는 굳이 비교하자면 주식시장과 같다고 봅니다. 주식시장은 일반인이 경제에 참여할 수 있고 투자 할 수 있는</p> <p>건전한 경제활동이죠. 이 주식시장에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일반인을 현혹하고 선동하는 사람들도 있고, 투자가 아니 투기로 접근한 나머지 </p> <p>돈 잃고 패가망신하여, 자신의 잘못된 경험을 일반화시켜 사람들에게 주식시장은 마치 도박판이라고 주장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p> <p><br></p> <p>또 주식시장과 이민의 비슷한 점은 주식투자에 실패했다는 사람은 많은데 성공했다는 사람은 안보인다는 점입니다. 주식에서 투자로 큰돈을 벌거나</p> <p>자신의 목표를 성취한 사람은 소문내고 다니지 않듯이, 이민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사람들은 크게 소문내고 다니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잘</p> <p>드러내지도 않습니다. 또 공통적으로 한인 커뮤니티와는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민와서 정착에 실패한 사람들에 대한 처참한 </p> <p>소문들만 돌고 도는게 한인 커뮤니티의 현실이니까요. </p> <p>이민만이 해결책이 아닙니다. 마치 종잣돈을 가지고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어떤 이들은 부동산 투자를 하고 또 어떤이들은 은행 </p> <p>예금에 맡기죠. 서로의 투자 방식에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경계해야 할 유일한 사람들은 부동산에만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고 선동하고 다니는 사람들인 </p> <p>것처럼, 이민만이 해답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 혹은 이민을 매국행위라 말하는 사람들, 모두 경계해야 할 사람들일 뿐 아무런 정보나 경험을 </p> <p>나눠주고 있지 않습니다. </p> <p>처음엔 경험과 지식을 전파하려는 의도에서 시작한 글나눔이었는데 점점 방향이 이상하게 가는 것 같아 적어 봅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