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을 짜는 과정입니다. 저는 원래 여행을 거의 혼자 다녔고, 비행기 표만 예약하고 나머지는
현지가서 해결하는 타입으로 미리 플랜을 안짜는 편인데요. 저희 엄마의 첫 해외여행이라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과
그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문서로 정리해봤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항공은 에어아시아를 이용하였습니다. 별로 또 이용하고싶지는 않지만 그 당시 인천-푸켓 세일중이어서 싼값에 예매했습니다.
2인 기준입니다. 푸켓-방콕은 그다지 할인 받지 못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편도이다보니까 돌아오는 비행기 값이 조금 비쌌습니다.
기왕이면 같은곳에서 IN OUT 하셔서 돈 낭비하지마셔요 ㅠㅠ...
숙소는... 푸켓은 저희도 몰랐으나 게스트하우스였고, 방콕에서는 레지던스 호텔로 갔습니다.
평소에 저는 혼자여행할때 10여명이 섞여 자는 Dorm이나 아주 싸디싼 게스트하우스만 이용합니다. (하루숙박비 10000원도 안됨)
저희가 묵은 숙소들은 4인 기준 패밀리룸이라 가격이 좀 더 비쌌습니다. (방콕숙소는 1박에 약 12만짜리 패밀리룸이었어요.)
대신 패밀리룸이라 거실과 주방이 달려 있고, 더블베드룸과 화장실이 2개씩 있었습니다.
2인실로 가시면 훨씬 싼값에 고급스런 룸으로 잡기 수월합니다.
아 숙소는 저는 booking.com 을 이용했습니다. 여행지에 도착해서 후결제가 편해서요. (홍보아니에요)
이건 제가 필요한 문서들 기록했어요.
만들다 말았는데 가기 전에는 다 완성했습니다만
유에스비가 날라가면서 파일이 사라졌습니다 ㅠㅠ 이렇게 사진으로밖에 ...
푸켓공항에서 숙소 (보통 빠통비치나 까타에 좋은 호텔이 많습니다.)까지 거리가 꽤 멀기 때문에 보통
공항 셔틀버스를 예약하시는데요. 호텔측에 다이렉트로 문의하면 대부분 1,000 바트~1,200바트(팁 별도)쯤 됩니다.
저는 클린푸켓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800바트에 팁 50바트로 신청했습니다. (홍보아니에요 ㅠ)
그리고 이번 여행의 테마는 마사지 여행이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하루에 한번씩 마사지 받기를 모토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계획표라 안나왔지만.. 모든 이동은 대부분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푸켓은 좀 비싸지만(기본 약 200바트) 방콕은 택시로 다니는게 더 싸고 쾌적합니다. (에어컨 빵빵택시 기본료 35바트 시작)
* 그냥 참고로 ... 제가 이 날 ..^^ 수하물을 분실하여 며칠간 태국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게 됩니다. 좋은 항공사 탑시다........
수하물 분실로 인해 제대로 즐기지 못한 눈물의 섬투어 ㅠ 크흑 그래도 바다가 정말 예쁘고 좋았습니다.
투어는 현지에 도착하셔서 호텔에 비치된 바우처 보시고 선택하셔도 되지만,
저희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이 역시 클린푸켓을 통해 미리 예약했습니다. (도착 다음날 바로 가는 일정이라서요.)
밤에 굳이 부득부득 우겨서 할리데이인 갔는데 ...이날 하필 씨푸드뷔페날이 아니어서 ㅠㅠㅠ (날짜 잘 확인하고 가세요. 날마다 구성이 달라요)
돈 14만원인가주고 샤브샤브 먹었는데 영 별로였습니다. 차라리 우리나라 3만원짜리 샤브집이 훨씬 낫더라구요.
엄마들도 만족하시지 못한 ㅠㅠㅠ ... 그리고 이 담날 숙소 근처 피자부페 갔는데 거기가 훨훨 낫고 돈은 반절도 안들었습니다.
괜히 비싼 호텔식당 가지마세요 .....별거없습디다 ㅠㅠ...
푸켓 숙소에서 픽업해준 차량 타고 새벽에이동 ... (푸켓은 새벽시간 차량픽업이 힘든경우가 있으니 몇차례 꼭 바우처에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드디어 이 날은 제 수하물을 찾은 날입니다. 방콕으로 이동했는데 숙소로 퀵 보내주더군요. ㅎ ㅏ...
이 날 저는 미국서 친하게 지냈던 태국인 친구를 몇년만에 만나서 함께 얘기하는 김에 차량, 쇼, 디너크루즈 등등 다 예약하러 혼자 돌아다녔습니다.
오후에는 짐을 풀고 호텔 수영장에서 즐기다가 시암니라밋쇼를 봤습니다.
골드석?으로 굉장히 비싸게 주고 들어갔는데 만족했습니다. 단체 관광으로 오신 한국분들 많이 봤네요.
시암니라밋쇼는 한번쯤은 봐 볼만 합니다. 근데 굳이 골드석은 아니어도 괜찮을듯요 :) 바우처 거치면 좀 더 할인해서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씨암스퀘어로 이동해서 잠시 구경하다가 라오스에서 다른 이모가 합류해서 같이 푸팟퐁커리를 먹으러 꽝씨푸드로 갔습니다.
아참, 제 일정은 전반적으로 엄마들 체력을 고려해서 좀 여유있게 짠 편입니다. 젊으신 분들은 이대로만 하시면
아마 시간 많이 빌 거에요 ㅠ.ㅠ
이 부분은 저희 엄마가 참 아쉬워하신 날인데... 왕궁 투어를 잡아놓고 결국은 안가기로 했습니다.
왕궁 출입이 500밧에 날씨가 무더웠던지라 그냥 호텔에서 여유있게 일어나서 함께 음식을 해먹고,
숙소 주변을 좀 구경하다가 씨암스퀘어 쪽을 돌아다녔습니다.
저희 엄마나 이모들은 가이드 투어에 꼭 포함된 '쇼핑'타임에 크게 관심 없고 별로 안내켜 하시는데
저랑 사촌은 혹여나 어른들 더우실까봐 여기로 갔는데 ㅠ 참 잘못된 선택이었어요. 그닥 안좋아하시고
백화점 내에 음식점들도 가격만 비싸고 입에 안맞아하셔서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ㅠㅠ..
그래도 디너크루즈는 진짜 정말 만족해하셔서 정말정말 기뻤습니다. 저희 엄마가 소녀같이 좋아하시는 모습 보고
무척 가슴이 뭉클뭉클 했어요. 디너 크루즈는 무한도전이 빌렸던 원더풀 펄 크루즈로 선택했고,
엘비스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갈수록ㅋㅋㅋㅋ내용이부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제가 초반에 좀 하다가 나중에 채워넣은거라 ㅠ 이때는 많이 여기저기 비었네요.
이 날은 카오산을 가려했으나 ...음 .. 뭐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그냥 근처에서 놀다가 숙소에서 쉬었던 것 같아요.
휴가라는 것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보다 호텔 수영장과 침대에서 뒹굴어야지! 이런생각에...ㅋㅋ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웠던 에라완 폭포 투어였습니다.
앞서 만난 태국인 친구가 여행바우쳐 쪽에 있어서 아주 싼값에 VIP 밴을 렌탈했습니다.
저건 계획이고 실제로는 더욱 적은 가격과 싼 기름값밖에 안들어서 기사님께 팁도 듬뿍드렸습니다.
그리고 기사님이 영어를 못하셨지만, 무척 자상하고 좋으신 분이었어요 ㅠㅠ!!!
제가 제작년에 깐짜나부리 혼자 여행했을때 무척 좋아했거든요. 여유로운 분위기나 자연환경...
그래서 에라완 폭포로 가기로 한건데...ㅠㅠㅠ생각보다 너무너무너무 멀었어요. 그래서 다 지쳐버린 ㅠㅠ...
에라완 폭포는 이쁘긴 했는데 닥터피쉬의 몇배나 되는 물고기들이 발을 넣으면 수십마리 몰려와서 막 뭅니다.
나중엔 적응돼서 재밌었는데 첨엔 진짜 무섭고 놀라고 그랬어요 ㅠ
아무튼 오후에는 느즈막히 깐짜나부리가서 콰이강의 다리도 가고 여행자의 거리 구경했는데,
엄마가 그냥 여기만 올걸 그랬다, 하셔서 조금 ㅠㅠ 울적했습니다. 그래도 막판에 좋아하셔서 다행이었어요.
이 날은 자유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카오산 로드를 갔습니다. 덥고 북적대서 안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엄마가 씨암스퀘어 같은데보다 이런델 올걸 하면서 너무 아쉬워 하신터라 저도 덩달아 아쉬웠던 날이었습니다.
활기가 넘치는 거리! 여기서 선물이나 옷가지류도 좀 샀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숙소 근처에 타이거 마사지 라는 로컬 마사지샵 갔는데 으와
제가 제작년부터 지금까지 받았던 마사지 샵중에 최고 최고 베오베급이었씁니다!!!! 우두두둑 시원하고 만족스런 마사지!!
담번에 태국가면 여기만 갈겁니다 ㅠㅠㅠㅠ
원래 마사지가 마사지사에 따라 누군 약하고 누군 만족하고 좀 케바케인데
여긴 우리 일행 모두 만족했던 곳입니다.. 진짜 사랑... ♡
아무튼 저녁엔 레스토랑 가서 식사 후 택시타고 공항으로 이동해서
새벽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만족스러웠으나 기대에 못미친 부분이 많아서, 내년 1월에 또 엄마랑 다른 나라를 여행하기로 했는데
그때는 조금 더 잘 알아보고 갈 생각입니다.
조금 더 인포를 드리자면...
1. 마사지 : 저희는 한국분들이 가이드 투어로 오는 비싸고 팁만 많이 요구하는 유명한 곳들 말고, 그냥 길거리에 있는 마사지 샵으로 갔습니다. 제작년엔 한시간 마사지가 200바트정도였는데 230? 인가로 올랐던 걸로 기억합니다. 팁은 보통 25~50바트를 줬는데, 불쾌한 경험을 안겨준 마사지 샵에는 팁 안주고 나왔습니다. 마사지사가 너무 약하게 하면 세게 해달라고 요구하세요. 한국분들이 많이 가는 곳은 한국어를 대충 알아먹는데, "이거보다 세게하려면 돈을 더 줘야한다"라고 안하무인으로 나오는 샵이 있었습니다. 여긴 팁 안줬어요.
하루에 한번씩 받는다면 대략 1인 250바트~300바트로 경비 잡으시면 됩니다. (비싼곳 제외)
2. 식비 : 저는 안가리고 잘 먹는 편이라 또래끼리 갔을 때는 한 끼 2~3000원 하는 음식도 잘 먹었는데, 저희 엄마가 비위가 약하셔서 안좋은 냄새나 음식을 잘 못드셔요. 그래서 일식집을 많이 갔습니다. 샤브집이나... 맛은 별로 ㅠ 저녁은 거의 한끼에 4~5명 해서 10만원가량씩 들었던 것 같습니다. 대신 아침은 망고같은 과일이나 계란프라이로 간단히 때웠어요.
본인의 음식취향 등에 따라 아주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숙박비 : 바퀴벌레가 나오고 에어컨이 제습기능만 있는것 같은 도미토리 방에서 10여명의 외국인들과 함께 잔다면 하루 5000-10000원 이내로 잡니다. 그보다 더 싼값도 있습니다만 시설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이런 곳은 대부분 엘리베이터가 없는 대신 프론트에 짐을 들어달라하면 대부분 옮겨줍니다. 또한, 싼 숙소는 핫 샤워가 안됩니다. 즉, 찬물만 나오거나 수압이 약한 경우도 있습니다. 굳이 한인민박 안가셔도 태국사람들도 그닥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용기내서 일반 게스트하우스나 호텔 찾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에요.
저렴이 : 1박 5000~10000원
중간이 : 1박 20000~50000원
고급이 : 1박 그 이상
4. 교통 : 지하철이 편하기는 합니다만 카오산 로드로 가는 지하철은 없습니다. 교통이 많이 혼잡하지만 택시 타는걸 추천드립니다. 택시는 기본 35바트에서 시작해서 미터당 얼마씩 내는데 아주 쌉니다. 가끔 씨암니라밋쇼 관람장 처럼좀 외진곳에서 택시를 잡는다거나 늦은 밤이 되면 택시 기사들이 "200바트, 300바트" 등으로 흥정을 합니다. 대략적인 요금을 알고 계시다면 좋습니다. 그때와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고, 제 기억이 흐릿하지만
도심에서 카오산로드까지 200바트, 씨암니라밋에서 도심까지(스쿰빗) 약 250바트 정도면 될겁니다.
그냥 바로 미터켜달라고 말하세요. 흥정하기 시작하면 말려듭니다.
안켜준다 하면 그냥 미련없이 제치세요. 택시 많습니다.
근데 주의하실 점은 러시아워 시간에는 택시 그냥 흥정값대로 가시는게 쌀 수도 있습니다. 진짜 막힙니다.
뚝뚝 - 타지마세요 그냥. 제작년엔 잘 몰라서 택시는 비싼줄 알고 뚝뚝만 타고 다녔는데 비싸기만 하고 덥고 짐 넣기도 애매하고 ㅠ
가까운 거리를 막 200바트 달라 그럽니다. 진짜 짧은 거리, 한 40바트 분량 정도만 체험 겸 타보시고 타지마세요.
썽태우(치앙마이 한정) - 나쁘지 않습니다. 가격 덤태기가 심한 편도 아니구요. 다만 사람이 다 차야 출발하니까 그거 기다리는게 좀 고됩니다.
글고 엉댕이 아파요 ㅠㅠ
5. 쇼핑 : 백화점 제외 일반 상점이나 가판에서 파는 물건은 전부 바가지를 씌웁니다. 제가 흥정왕이란 별명을 여기서 얻었는데, 다년간 홀로여행하다보니 흥정을 좀 잘하는 편입니다. 일단 처음에 가격을 묻지 마세요. 대부분 태국적인 문양의 티셔츠, 원피스는 150~200바트면 충분합니다. 카오산 로드 시작부분과 푸켓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 가격에 해줍니다. 처음에는 가격을 묻는게 아니라 내가 정해서 말합니다. 음.. 상황을 대화체로 써볼게요.
나 : 이 원피스 180바트에 사겠다.
상인(이하 상) : 노, 그가격엔 안된다!
나 : 180바트면 충분할 것 같다.
상 : 너무하다. 그 가격에 우리 뭐 먹고 사냐
나 : 다른 상점 보니 150바트에 팔더라. 180바트 어떠냐.
상 : 250바트. 그 이하는 안된다.
나 : 150바트.
상 : ... 220바트.
나 : 120바트. 아니면 난 안사겠다. (상점을 진짜 떠나면 헤이헤이 하며 잡습니다.)
상 : 알았다! 200바트.
나 : (다른거 집으며) 나 이것도 살건데 150/180바트에 해주라. (상황보고 판단) 내 친구들도 살거다.
상 : ..에이, 오케이!
대부분 이런 패턴입니다. 다만 대화가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실제로는 제가 엄청 알랑방귀 끼고 웃으면서 말합니다....하지만 단호하게요.
이걸로 감정 상해하시는 분은 못봤어요.
그리고 상인분들이 영어를 못하시는 분이 많아서 계산기 들고다니면서 200 이런식으로 숫자를 보여줍니다.
언어가 자신없으시면 흥정할때 말 할 필요없이 그거 지우고 150 다시 입력하셔서 보여주고 그런식으로 흥정하시면 됩니다.
표정은 단호하게 하세요. 가격 깎는다고 미안해하거나 쩔쩔매면 흥정이 다 소용없게 됩니다 ㅠ 이분들도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