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요즘 절망감에 사로잡힌 분들이 유독 많아진 것 같아서</div> <div>작년 1월달에 신촌***님이 쓰신 글을 허락도 안 받고 독단적으로 올립니다.(-이해해 주실거라 믿지만... 문제시에는 삭제하겠습니다 -)</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94861"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bestofbest_94861</a></div> <div>1</div> <div>============================</div> <div>얼마전 택시를 탔더랬습니다.</div> <div>아는 형님과 함께 탔는데, 아는 형님은 1번을 찍으셨고, 저는 2번을 찍었지요.</div> <div>안그래도 술한잔 하다가 서로 정치얘기로 열을 올리다가 집에가는 길에 택시를 같이 탔어요.</div> <div><br /></div> <div>택시 안에서도 서로 정치얘기를 하면서 서로 1번이 맞니 2번이 맞니 얘기를 했지요.</div> <div><br /></div> <div>그러다가 압구정역에서 그 형님은 내렸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러고서 조용히 집에 가는데, 기사님이 한마디 하십니다.</div> <div><br /></div> <div>"전 이제 나이 60이 다 되어가는데, 문재인 뽑았습니다.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 거였는데..."</div> <div><br /></div> <div><br /></div> <div>기사님들이랑 얘기하면 대부분 새누리당 지지자 분들이 많아서</div> <div>'아오..피곤한척 얘기를 피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틈에,</div> <div>제 귀를 의심할 만한 이야기가 들리는 거였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래서 저도 대번에 여쭈었죠..</div> <div><br /></div> <div>"왜요?"</div> <div><br /></div> <div>그러자 기사님께서 신이 나셨는지, 이야기를 시작하십니다.</div> <div>전부는 아니지만 기사님께서 하셨던 이야기를 대충 요약해보자면,</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 아닙니까? 국민이 주인이 되서 투표하고, 자국의 대통령을 뽑고, 지도자를 뽑는 나라입니다.</div> <div>그런데, 제가 지금 나이가 60이 거의 다 되어서 투표는 정말 수도 없이 했어요. 저는 한나라당 새누리당 안찍습니다.</div> <div>민주주의의 기본도 모르는 당을 어떻게 뽑습니까? 아니..처음부터 잘못된 당을 어떻게 찍어요?</div> <div><br /></div> <div>제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치욕스러웠던 투표가 한번 있었는데,</div> <div>그게 바로 박정희 시절이었습니다. 국민투표라고 어린친구들이 들어는 봤는지 모르겠지만,</div> <div>내 인생 첫 투표가 바로 그 '국민투표'였단 말입니다.</div> <div>그런데, 나는 유신정권에 찬/반 하는 투표에서 절대 찬성하고 싶지 않았어요.</div> <div>그때 시골 00 마을에 살았었는데,</div> <div>투표하라고 해서 투표소에 가면서 꼭 반대를 찍겠다고 마음을 먹고, 투표소에 갔는데,</div> <div>마을 청년회장인지 뭔지 팔에 완장찬 사람이 들어가는 나한테 한마디 하더이다.</div> <div>'무조건 찬성을 찍어라. 반대를 찍든 말든 내 알바 아니지만, 반대 찍은 사람은 누군지 다 안다. 그러면 제대로 살기 힘들거다'</div> <div>솔직히 그 말을 들으면서도 마음속에서는 '무조건 반대를 찍어야지'라고 생각을 했어요.</div> <div><br /></div> <div>그런데, 사람이 참 웃긴게,</div> <div>기표소에 들어가서 투표용지를 보는데,</div> <div>손이 '반대'쪽으로 안가더라구요..</div> <div>벌벌 떨리면서 별의 별 생각이 다 들고,</div> <div>너무 무서운 거예요.</div> <div>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찬성'에다가 찍고 나왔어요.</div> <div><br /></div> <div>이게 무서운거예요. 사람이 아무리 생각을 한다고 하더라도,</div> <div>협박이니 뭐니 그런것 받으면서 무서워 지잖아요? 그러면 절대 생각했던 대로 움직일 수가 없어요.</div> <div><br /></div> <div>그때 '찬성'에 투표를 하고 나오면서,</div> <div>내 인생 다시는 이런 선거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어요.</div> <div><br /></div> <div>박정희부터 시작해서, 그 딸까지..</div> <div>지금 새누리당, 한나라당은,</div> <div>민주주의라고 이야기 하면서도,</div> <div>민주주의의 기본조차도 배워먹지 못한 당이예요.</div> <div><br /></div> <div>그런당 찍어주면 안됩니다.</div> <div><br /></div> <div>이번에 어떻게 결과가 이렇게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div> <div>그거 다 오세훈이 덕이예요.</div> <div><br /></div> <div>오세훈이 욕좀 먹으니까 한나라당에서 분위기 바꿔보려고,</div> <div>이명박의 뒤를 이었던 서울시장인, 오세훈이를</div> <div>아작을 낸거예요.</div> <div><br /></div> <div>그 덕에 돌아설뻔 했던 나이먹은 사람들 민심이 그대로 새누리당에 붙어 있는 거거든요..</div> <div><br /></div> <div>이런거에 놀아나면 안되는데....</div> <div><br /></div> <div><br /></div> <div>나는 나이 60 다되가는 늙은사람이지만,</div> <div>유신정권 시대도 살아보고 이제까지 살아봤지만,</div> <div><br /></div> <div>노무현이나 문재인이 뭘 잘했다고 생각은 하지 않아요.</div> <div>하지만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은 확실하단 말이예요.</div> <div>그사람들 사이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안되는 겁니다.</div> <div><br /></div> <div>그런데 이번 선거결과를 보고 느낀게 많아요.</div> <div><br /></div> <div>보수 단독후보랑 진보 단독후보랑 붙어도 표차이가 저거밖에 안나는구나..</div> <div><br /></div> <div>제 생각으로는 다음 대선에서는 이 바보같은 선거결과 꼭 뒤집어집니다.</div> <div><br /></div> <div>우리나라 이따위 개같은 정치도 5년후에는 끝납니다.</div> <div><br /></div> <div>그러니까 젊은 사람들 5년만 더 참고 의식잃지 말고 사세요.</div> <div><br /></div> <div>노무현같은 사람이 대통령 되었을 때는, 젊은사람들이 말하는 어떤 트렌드..유행 뭐 이런거에 휩쓸려서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div> <div>사실 그때도 노무현 같은 사람이 대통령 되기에는 이른 시점이었어요.</div> <div><br /></div> <div>그런데, 이제 5년후에는 이놈의 정치도, 진짜로 바뀔겁니다.</div> <div>이제 사람들이 한나라당 안찍어주는 날이 올거예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러는새에 저는 집에 도착했고,</div> <div>기사님께 '좋은 말씀 잘들었습니다'라는 말씀과 함께,</div> <div>잔돈 안받고 내렸습니다.</div> <div><br /></div> <div>취했던 술이 확 깨더라구요.</div> <div><br /></div> <div>집에는 맨정신으로 저벅저벅 걸어들어갔네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냥 한 어르신 분의 정치(?) 인생 이야기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div> <div>세상에 이런 어르신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div> <div><br /></div> <div>과거를 그냥 잊으면 안됩니다.</div> <div><br /></div> <div>미래로 나아가려면 과거를 확실히 알아야겠지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근데 너무 길게 쓰다보니 어떻게 끝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div> <div><br /></div> <div>여튼 그런 멋진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진짜 5년후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div> <div>=========================</div> <div> </div> <div>개인적인 사견을 덧붙이자면...</div> <div>전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이 예전 386세대가 50대에 진입하는 것을 기점으로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다고 판단했었습니다.</div> <div>세월에는 장사가 없듯이...</div> <div>상대적으로 반새누리 성향이 강한 젊은 층들이 결국 이길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죠.</div> <div>그런데 (부정 선거는 논외로하고) 결국 졌잖아요?</div> <div>도데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하는 나름 고민해 봤는데....</div> <div>몇 가지 오류를 발견했습니다.</div> <div>당시...</div> <div>제가 결론 내렸을 때 보다 평균 수명이 매우 늘어 새누리 지지층의 감소가 생각보다 적었고</div> <div>출산율은 감소되어 반새누리 성향의 지지층의 증가도 생각보다 적었던 것이죠.</div> <div>또한 베이비부머(1955~1963) 세대의 인구수와 정치성향 그리고 청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간과해 버렸죠.</div> <div>단순히 연령별로 정치 성향으로 분석해보면 이런 결과가 나오더군요...</div> <div> </div> <div>하지만 말이죠....</div> <div>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앞으로 주어진 시간은 젊은이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div> <div>그건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잖아요??</div> <div>그러니 판을 길게보시고 절망하지 말고 조금만 더 참고 버티며 투표하신다면 분명 수구 정권의 몰락을 지켜보실 수 있을 겁니다.</div> <div> </div> <div> </div> <hr size="1" width="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