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27" height="284" alt="movie_image.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21787605kpCwubkUpmNBf5J.png"></div>(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사무엘 L. 잭슨, 커트 러셀, 제니퍼 제이슨 리가 출연하고<br> 쿠엔틴 타란티노가 연출한 '헤이트풀8'을 보고 왔습니다.<br><br>각본이 유출되어 제작이 무산될뻔했던 '헤이트풀8'이<br> 역시나 눈밭에 썩혀 묻혀두기엔 아까운 작품이었네요.<br><br>타란티노의 작품들이 거의 그랬지만 이 사람은<br> 취향자체가 극명해보입니다.<br>(일반관객분들이 호불호를 가진 이유가<br> 극명한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겠지요.)<br><br>그것을 자신의 영화에 어떻게 독창적으로<br> 표현하는지는 이 사람의 장기이겠죠.<br><br><br> '헤이트풀8'은 데뷔작이었던 '저수지의 개들'과<br> 전작 '장고'의 결합처럼 보입니다.<br>즉, 처음과 끝을 접목시켜 초심을 잡으면서도<br> 그만의 에너지를 최대한 발산시키는 영화라고 할까요.<br>(아닌게 아니라 중요한 역할로 나오는<br> 대부분의 배우들은 '저수지의 개들'에서도<br> 똑같이 나왔던 배우들입니다.)<br><br>서스펜스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솜씨또한<br> 탁월해서 긴장감과 동시에 저절로 웃음이 나게하기도 합니다.<br><br>후반에 터져나오는 그 짜릿한 쾌감은<br> 타란티노가 늘 가지고 다녔던<br> 팬들을 위한 일종의 덕목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br><br>거기에 70mm로 찍어 광대한 설원의 풍광과<br> 필름 카메라에서만 볼 수있는 질감과 양감이 그대로 실려있어<br>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오게 합니다.<br>(이런면들이 타란티노가 어떤 영화를 사랑하고<br> 자신의 영화에 바로바로 표현하는지를<br> 알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br><br>영화적 형식뿐 아니라 챕터별로 나뉘어 있는 부분들은<br> 단락을 끊어주게 하는 역할을 한 '킬 빌'을 연상하게 하기도 하고<br><br> 서사가 (조금)뒤틀려 나오는 부분은 초기작이었던<br>'펄프픽션'을 떠오르게 하기도 합니다.<br>(기능적으로 보여지는 것도 없지않아 있습니다.)<br><br><br>타란티노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팬으로서<br> 단점이 전혀 없어보이진 않습니다.<br><br>그의 영화는 대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지만,<br>전작들에 비해서 지나치게 많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br>('저수지의 개들'을 167분 틀어놓았다고 해야하나요.)<br><br>와이드 스크린으로 지정한 것 치고는<br> 설원의 장면이 그렇게 유용하게 사용되지도 않습니다.<br>다시말하면, 밀실된 공간에서 주 플롯이 이어지는데<br>'굳이 와이드 스크린으로 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까'라는 지점입니다.<br><br>그 외, 중요한 내용으로 나오는 장면을<br> 플래시백 대신 아예 한 챕터로 사용한다는 점에서<br> 의문이 조금 들기도 합니다.<br><br>하지만, 타란티노 영화는 일말의 망설임 같은 것이 없습니다.<br>쭉쭉 뻗어나가는 그의 내러티브와 스타일은<br> 그가 영화를 어떤식으로 진행해 종결짓는 지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br><br>거의 그랬지만 영화를 만들때의 타란티노는<br> 도덕적 양심이 전혀 없습니다.<br>말그대로 '죽일것들을 죽인다!'라는 정신으로<br> 자신의 영화적 양식을 필름에 녹여<br> 말미에는 짜릿한 쾌감과 속시원한 웃음이 절로 나오게 합니다.<br><br><br>(제가 영화를 보며 실제로 세어 보았는데<br> 산장에는 총 10명의 인원이 등장합니다.<br>영화가 끝나고 진짜 '헤이트풀8'이 누구인지<br>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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