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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23147
    작성자 : 으냥
    추천 : 2
    조회수 : 331
    IP : 182.219.***.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8/29 10:09:01
    http://todayhumor.com/?menbung_23147 모바일
    모기의 난
    <div> </div> <div>※ 이 글은 금일 오전 1시경 부터 현재까지의 작성자가 직접 겪은 사태를 일기의 형태로 서술하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참고로 본 작성자는 사회 생활에 충분히 지장을 줄 불규칙 수면장애를 현재진행형으로 떠안고 있으며</div> <div> </div> <div>이로인한 스트레스가 적어도 3년 이상 지속되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AM 1:00</div> <div> </div> <div> 모처럼 정상적인 주기에 잠들게 되었다. 얼마만의 기분 좋은 피로감인가.</div> <div> 이대로 잠들면 늦어도 10시쯤엔 일어날 수 있겠지. 혹시 모르니 알람까지 맞춰 두었다.</div> <div> 이 페이스라면 적어도 일주일은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AM 2:00 </div> <div> </div> <div> 얼핏 꿈을 꾼 듯 하다. 하지만 한번도 잠이 들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div> <div> 이대로 눈만 계속 감고 있으면 곧 잠들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div> <div> 하지만 손 끝의 가려움이 의식의 끈을 놓게 허락하지 않는다.</div> <div> 불길한 예감이 엄습했지만 난 잠들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않으려고 했다...</div> <div> 결국 얼마 지나지않아 귓가엔 그 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늦은 것이다.</div> <div><strong><font> 1차 공습</font></strong>이 시작됐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AM 2:10</div> <div> </div> <div> 놈이 활개치는 이상 꿈속의 주민은 나를 결코 반겨주지 않을 것이다.</div> <div> 그렇게 결론내린 나는 결국 달콤한 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형광등을 켰다.</div> <div> 추적의 시간이다. 이 좁은 방안에 갇혀있는 이상 네놈은 독안에 든 쥐라고 하핫!</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AM 2:30</div> <div> </div> <div> 하핫!은 무슨 좁아터진 방에도 그 작디작은 몸을 숨길 곳은 더럽게 많았다. 결국 놈을 찾아내지 못했다.</div> <div> 이러다간 희미하게 남아있는 피로감마저 싹 가셔 꼼짝없이 뜬눈으로 일출을 맞이하게 될 거란 예감에 휩싸였다.</div> <div> 어쩔 수 없지.. 내 굿모닝을 위해서라면 짜디짠 피 몇 방울 정도는 양보해주지.</div> <div> 뼈를 깎는 심정으로 불을 끄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AM 3:20</div> <div> </div> <div> 다시 잠깐의 꿈을 꾼 듯 했다. 그리고 참으로 절묘한 타이밍이었다.</div> <div> 그대로 아무일 없었다면 나는 깊고 은혜로운 잠속에 빠질 수 있었으리라.</div> <div> 정녕 신이 날 버린것인가. 아니면 그저 세상의 모든 모기새끼는 멸종당해야 마땅하므로 개쌍놈들인것일까. 당연히 후자를 믿을 것이다.</div> <div> 더할나위없이 절묘한 순간의 <strong><font>2차 공습</font></strong>이었다.</div> <div> 눈 감은채로 소리로만 추적해서 잡아볼까 하는 헛된 희망에 헛된 손질을 몇번 해보곤 결국 다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AM 3:45</div> <div> </div> <div> 성공이다!!!!라고 마냥 기뻐하기엔 조금 찝찝하지만 어쨌거나 나의 '방'에서 놈을 몰아내는 것엔 성공했다.</div> <div> 추적하다 지쳐 화장실에 다녀오는 길 바로 그 순간 열린 문 밖으로 <strong>빠져나가는 놈을 목격한 것이다.</strong></div> <div> 내친김에 잡아 족치려고 했지만 놈은 빠르게 거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div> <div> 어쨌거나 방문만 닫으면 게임 끝이다. 조금 시간이 늦었지만. 그래도 이젠 확실하게 잠들 수 있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font>AM 4:30</font></div> <div> </div> <div> ...그래 사실 난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외면했던 것이다.</div> <div> 안일하게도 설마, 설마의 가능성에 걸어놓았었다. 그건 놈이아니라 <strong>'놈들'</strong>일거라는 가능성을.</div> <div> 한 줌의 자비도 없이. <strong><font>3차 공습</font></strong>은 시작되었다.</div> <div> 이번 턴으로 모든 것을 끝낸다. 마음 속에 불꽃이 피어났다. 밤샘 따위는 더 이상 신경쓰이지 않았다.</div> <div> </div> <div> 놈은 당연하다는 듯이 불을 켜자마자 귀신처럼 자취를 감추었다.</div> <div> 모습을 드러내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되었다.</div> <div> 그리고 선택한 무구는 <strong>수건</strong>이었다. 언젠가 어디선가 본 것 같기도 안 본 것 같기도 한 방법이었지만</div> <div> 이미 온전치 못한 정신상태는 그리 행해야한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게 만들었다.</div> <div> 그렇다. 있는 힘껏 <strong>휘둘렀다</strong>. 온 방안을 휘젓고 다니며.</div> <div> </div> <div> 그리고 참사는 벌어진 것이었다......</div> <div> 수건을 통해 손으로 전해지는 불길하고 둔탁한 느낌,</div> <div> 0.2초 후에 들려온 날카롭게 울리는<font> <strong>쨍그랑</strong></font>...</div> <div> 그렇게.. <em><font size="2">형광등</font></em> 한쪽을 해먹었다. 냉수마찰하듯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샤하게 식는 느낌이 들었다. X벌ㅠ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AM 5:00</div> <div> </div> <div> 동이 터온다. 터덜 터덜 빗자루를 찾아 헤매었다.</div> <div> 조용히 쓸어담고, 빨아들이고, 닦기를 반복했다. 혹시몰라 테이프 클리너도 엄청나게 굴려댔다.</div> <div> 몸도, 마음도 한계 이상으로 지쳐버렸다... 모기는 이미 자취를 감추었고...</div> <div> 잠든다 해도 이미 난 글렀고... 형광등은 이제 반쪽이고...</div> <div> 이제라도 잠들 수야 있었지만 더 이상 그러고 싶지도 않아졌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지금이 되어. 그저 누구에게라도 하소연이 하고 싶었다. 나 자신에게라도....(또르륵)</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3"><strong>요약</strong></font></div> <div><font size="3"><strong></strong></font> </div> <div><font size="3"><strong>잣나 힘들게 아침형인간 되려고했는데 모기ㅆ놈의새끼들이 절묘한 타이밍마다 깨워대는 바람에<br>잠도 못자고 스트레스는 솟구치고 발광하다 형광등까지 깨먹고 꼭두새벽부터 빗자루질 청소기질 걸레질에 모기도 못잡고 잠도 못자고<br>저는...저는 정말이지....................으헝헝헝헝허ㅓ헣엉허으어어어엉으아ㅏ아아아ㅏㅏ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strong></font></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한줄요약</div> <div> </div> <div>모기를 죽입시다 모기는 나의 원쑤 나의 인생파괴자 아ㅏ아아아아 아ㅏㅏ 아ㅏ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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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29 10:37:09  58.123.***.115  눈팅만합니다  584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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