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진보가 결벽증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와중에 저 역시 이것만은 절대 안된다는 기준이 있습니다.

결국 제 자신도 결벽증이 있는 셈인거죠.

진보는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한다고 봐도 무방한데, 대립은 각자 개인의

판단기준이 다른데서 부터 출발을 합니다. 서로 상호간의 다른 판단기준이

충돌하다 보면 거기서 부터 분열이 시작되는 셈이죠. 그래서 진보가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꼭 크게 틀린말은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 오유의 모습은 분열로 망하는 진보보다는

올바른 의견의 대립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김잭규님에게 딴지를 걸긴 했지만

김잭규님 말씀이 완전 다 틀렸다는건 또 아니거든요.

이렇듯 의견이 대립하고 일방통행이 아니기 때문에 대화가 되는것이고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 생각해볼 계기가 생기는 것이고 때로는 그게

토론이 되기도 하는것이죠. 나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만약에 급진적인 성격의 사람들만 온통 모여있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겠죠.

정말로 사분오열되어 분열의 끝을 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쟎아요?

물론 이 와중에 숨어들어서 이간질 하려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꺼고

단지 싸움이 좋아서 시비까고 다니는 분들역시 분명 계십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커다란 충돌없이 자신들의 의견을 내세우고 그게또

일부분은 수용되고 반론이 나올수 있는 환경인것 만으로도 좋다고 봐요.

안철수씨의 행동에 실망하신 분들, 그리고 민통당의 대응에 실망하신 분들.

그 밖에도 여러가지 걱정을 가지고 임하는 분들. 많습니다. 대화가 격해지다보면

인신공격도 오갈수 있고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하는것이라 생각해요 ^_^

그러니 이것을 분열이라 칭하지 맙시다.

자격지심을 가지지 맙시다. 지치지 맙시다.

진보는 분열로 망하는게 어찌보면 맞는말이지만

신앙을 기반으로 하는 자칭 보수들보다는 합리적이려다 보니

실망감도 크게 와닿기에 지쳐 쓰러지는 감이 있습니다.

실망보다는 희망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것은 본인이 틀리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 한번씩만

해봐주시길 바랍니다. 주장을 하고 상대방을 이기고 굴복시키려는 것에서

물러서면 안된다는 마음이 반영된게 그런 일방적인 주장방식이 아닐까 싶네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냉정하게 결정한다면,

촌극이 아닌 올바른 대화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겠죠.

여러분들 오늘 하루 여러가지 변수들 덕분에 신경쓰셔서 고생하셨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