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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471237
    작성자 : VKRKO
    추천 : 31
    조회수 : 2560
    IP : 112.149.***.171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7/21 11:20:11
    원글작성시간 : 2017/07/20 23:53:3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71237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야구장의 유령
    <div>고등학교 동창 중, 야구부 선발 멤버였던 녀석에게 들은 이야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 학교 야구장에는 베이스 커버를 하는 유령이 있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 2루 사이로 굴러온 땅볼을 1루수가 잡고 돌아보면, 이미 누군가가 1루에 서서 포구자세를 취하고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1루수가 그리로 볼을 던지면, 그 존재는 홀연히 사라지는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당연히 공은 흙바닥 위에 뚝 떨어져 굴러가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옆에서 보면 1루수가 허둥대다 아무도 없는 1루에 공을 던져버리는 것처럼 보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녀석은 마침 주전 1루수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녀석에게는 꽤 익숙해진 일인지, 공을 잡으면 우선 천천히 숨을 내쉬며 주변을 둘러본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시야에 들어오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1루로 뛰어오는 건 타자 주자와 베이스 커버를 하러오는 투수 뿐이라는 걸 되새기는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침착을 되찾은 후, 어떻게 대처할지 정확한 판단을 내려 수비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덕인지 수비는 상당히 능숙해졌고, 실책 자체가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뭐, 확실히 사람도 아닌 것이 지키고 있는 1루를 밟으러 가는 건 꺼름칙한 일일테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야구부 합숙 때, 다른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들 같은 경험을 했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감독은 늘 [주전하고 후보의 차이는 수비력에서 나오는거야!] 라고 강조하던 사람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런 경험을 하면서 수비할 때의 마음가짐이라고 할까, 평상심 같은 걸 단련해야만 주전 자리를 얻을 수 있는게 아닐까, 모두 웃어넘겼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정작 선발투수가 [포수 미트가 2개가 보이더라니까.] 라던가, [타자가 둘이 서 있었어!] 라고 말했던 건 다들 너무 나갔다고 입을 모았지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쇼와시대 중순부터 코시엔도 못 나가본 약소팀 야구부 주제에 무슨 쓸데없는 소리냐 싶었지만, 나름대로 유쾌한 이야기였다.</div> <div><br></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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