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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416453
    작성자 : VKRKO
    추천 : 36
    조회수 : 3119
    IP : 112.149.***.171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4/18 02:14:57
    원글작성시간 : 2017/04/17 23:55:4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16453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할머니의 입원
    <div>지금으로부터 5년 전 11월, 내가 대학교 4학년일 때 이야기입니다.</div> <div><br></div> <div>할머니가 병으로 입원해, 더는 힘들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올 무렵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졸업을 위해 학점도 다 따고 취업처도 결정된 상황이었기에, 나는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머니 곁에 머물며 이런저런 심부름도 하고, 찾아오는 친척 분들을 맞이하곤 했죠.</div> <div><br></div> <div>내가 간병을 시작하고 3주 가량 지나서 할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1주일 정도 전 이야기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머니가 쉰 목소리로 말을 걸어오셨습니다.</div> <div><br></div> <div>[밤에 자면 꿈에 죽은 아야가 나와서, 어서 이리로 오라고 오라고 하면서 쫓아오는구나...]</div> <div><br></div> <div>할머니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아야라고 부르곤 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얼굴이 너무 무서워서 잡히고 싶지 않아 필사적으로 도망치게 된단다. 왜 그런 형상을 하고 있을꼬. 아야는 지옥으로 떨어진걸까? 나도 지옥에 가게 되는걸까.]</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입원하기 반년 전에 숨을 거두셨습니다.</div> <div><br></div> <div>나는 몸과 마음이 모두 약해진 탓에 그런 꿈을 꾸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동네에서 소문난 원앙부부였습니다.</div> <div><br></div> <div>싸움 한번 한적도 없고, 어디 나갈 때도 반드시 함께 다니셨죠.</div> <div><br></div> <div>할아버지가 사업을 실패해 생활이 어려울 때도, 둘이서 열심히 헤쳐나갔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도 하필 할아버지가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리다니.</div> <div><br></div> <div>나는 조금 슬픈 기분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처음 할머니가 이야기를 꺼내고 이틀 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깨어있을 때도 아야가 보이게 되었구나. 간호사가 문을 열고 방에 들어오는데, 복도 저 멀리에 서 있는게 보여.]</div> <div><br></div> <div>누군가를 잘못 봤다 하더라도, 약해진 할머니의 시력으로 복도 끝이 보일리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거기까지 상상해버릴만큼 할머니의 정신이 약해졌던 걸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혹시나 싶어, 그날 가족들에게 사정을 털어놓고 다들 모여 병문안에 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div> <div><br></div> <div>확실히 돌아가시기 사흘 전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아버지, 어머니, 형과 형수, 여동생이 할머니 병문안을 하러 다같이 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형과는 오랜만에 만나는 터라, 할머니는 무척 기뻐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할머니의 한마디에, 병실 분위기는 확 바뀌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아야가 이 병실에 와 있구나. 방 모퉁이에 서서 나를 보고 있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머니는 얼굴을 감싸고 오열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계속 사이 좋게 지내왔을텐데... 왜 이런 흉내를 내는게야...]</div> <div><br></div> <div>공포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때는 그저 훌쩍훌쩍 우는 할머니가 가여울 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며칠 뒤,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셨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1196" target="_blank">http://vkepitaph.tistory.com/119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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