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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367871
    작성자 : VKRKO
    추천 : 35
    조회수 : 2611
    IP : 112.149.***.171
    댓글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1/16 07:29:04
    원글작성시간 : 2017/01/15 23:27:24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67871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R
    <div>어른이 된 지금도, 혼자서는 엘리베이터를 못 탈 정도로 트라우마가 생기게 된 일이 있다.</div> <div><br></div> <div>중학교 시절, 같이 어울려 다니던 후지사와라는 녀석이 있었다.</div> <div><br></div> <div>우리 둘다 한창 반항기일 때라, 허구한날 밤 늦게까지 아무 목적도 없이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곤 했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느날, 후지사와네 부모님이 출장 가서 안 돌아온다기에, 걔네 집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div> <div><br></div> <div>그날 역시 한밤 중까지 밖에서 돌아다니다, 배가 고파 돌아가기로 했다.</div> <div><br></div> <div>아마 12시는 넘었을 시간이었을 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후지사와네 집은 고층 아파트 10층에 있었다.</div> <div><br></div> <div>고층 아파트라고는 해도, 지은지 한참 지나 대문에 오토락도 없고 여기저기 지저분한 건물이었다.</div> <div><br></div> <div>아무도 없는 홀에서 엘리베이터를 탄 뒤, 10층 버튼을 누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곧 문이 닫힌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문이 닫히기 직전, 갑자기 손이 들어와 [쾅!] 하는 소리를 내고는 다시 문이 열렸다.</div> <div><br></div> <div>억지로 올라탄 건 시커먼 옷을 입은 남자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후지사와도 나도, 내심 기겁할 정도로 놀랐지만 티를 내지 않고 짜증난다는 듯 남자를 노려봤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남자는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있어, 눈이 보이질 않았다.</div> <div><br></div> <div>안색이 좋지 않았던 것만은 기억하고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남자는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섰다.</div> <div><br></div> <div>나는 거기서 위화감을 느꼈다.</div> <div><br></div> <div>분명 12층까지만 버튼이 있었을 터인데, 어째서인지 남자가 누른 버튼은 "R"이었으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옥상으로 가는 버튼 같은게 있었나 싶어, 후지사와를 바라봤다.</div> <div><br></div> <div>후지사와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순간 눈이 마주쳐, 서로 고개를 갸우뚱했다.</div> <div><br></div> <div>엘리베이터가 평소보다 느리다 싶어 문자판을 올려보는데, 후지사와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야, 우리도 옥상 보러 갈까?]</div> <div><br></div> <div>나도 솔깃하긴 했지만, 배가 너무 고팠다.</div> <div><br></div> <div>나는 문자판을 계속 바라보며, [됐다. 배고파.] 라고 대답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후지사와는 의외라는 듯, [그래? 뭐야... 빨리 돌아가자.] 라고 말했다.</div> <div><br></div> <div>10층에 도착해,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였다.</div> <div><br></div> <div>뒤에서 [쯧...] 하고 혀를 차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아 뒤돌아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닫히고 있는 문 사이로, 서 있는 남자의 얼굴이 확실히 보였다.</div> <div><br></div> <div>죽은 사람 같이 창백한 얼굴에, 눈에는 검은자위가 없었다.</div> <div><br></div> <div>입은 반쯤 벌리고 있는 괴상한 얼굴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릴 것 같았다.</div> <div><br></div> <div>엘리베이터 문이 닫힌 뒤, 문에 달린 유리창 너머 보인 엘리베이터 안은 텅 비어 있었다.</div> <div><br></div> <div>남자의 모습은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조용히 엘리베이터는 위로 올라간다.</div> <div><br></div> <div>우리는 필사적으로 집에 들어가, 문을 잠궜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제야 알아차리고 다시 소름이 끼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층에서 남자가 올라탔을 때, 그렇게 급히 나타났는데도 발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었다...</div> <div><br></div> <div>후지사와네 집에 불이란 불은 다 켜고, 밥을 먹으며 아까 전 이야기를 나눴다.</div> <div><br></div> <div>후지사와도 울 것 같은 얼굴로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도 발소리 못 들었어... 애시당초에 옥상으로 가는 버튼은 있지도 않은데, 뭐야, 저건...]</div> <div><br></div> <div>하지만 진짜 충격은 그 다음 후지사와가 한 말이었다.</div> <div><br></div> <div>[네가 갑자기 옥상에 가자고 했을 때는, 진짜 어떻게 해야하나 싶더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 그건 네가 말한거잖아?]</div> <div><br></div> <div>우리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는, 소름이 끼쳐 엉엉 울었다.</div> <div><br></div> <div>다음날 아침, 완전 쫄아서 확인해봤지만 엘리베이터 버튼은 12층까지밖에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후지사와네 부모님에게 전해듣기로는, 그 아파트는 정기적으로 투신자살하는 사람이 나오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집값이 싸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부동산에서는 정신병원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라고 했다지만...</div> <div><br></div> <div>후지사와는 그 후 곧바로 멀리 이사를 가서, 연락도 끊어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직도 나는 한밤 중에 엘리베이터 타는 게 무섭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1135" target="_blank">http://vkepitaph.tistory.com/1135</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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