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800" class="chimg_photo" alt="CtNCTe4UsAEFLHy.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9/1474811658d6aad17ad22b4bb1804ce2c9aad92199__mn98857__w2048__h2048__f683312__Ym201609.jpg" filesize="683312"></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올 한해는 적어도 저에게는 나름대로 기념비적인 해입니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올해처럼 직관을 많이 다녀본 적이 없거든요.<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간 스타크래프트 1, 2를 통틀어 방송 경기는 꾸준히 지켜봐왔고, 종종 결승전이나 올스타전 직관도 간 적은 있었습니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하지만 올해는 모든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결승을 다 다녀왔습니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혼자 난생 처음 넥슨 아레나도 가보고, 어린이 대공원역에는 한해 동안 세번이나 다녀왔네요.<br></div> <div style="text-align:left;">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br>올해 죽어라 결승전마다 찾아다닌 건, '나라도 가야겠다'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솔직히 그간 대개의 이스포츠 종목들은 '굳이 내가 안 가도' 이미 흥해있거나, 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거든요.<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런데 올해 스타크래프트 2만큼은 차마 나라도 안 가면 진짜 망할 것 같아 두려웠습니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2014년, 전역하고 처음으로 집 근처 새빛둥둥섬에서 열렸던 프로리그 결승전을 직관한 이후, 스타크래프트 2 대회 관람은 제 취미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인기가 이전만 못하고, 선수들은 점점 줄어만 가고 있다는 건 곁에서 지켜보며 잘 알고 있습니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팀도 줄어들고, 신인들은 보이지 않는데 베테랑들은 하나둘 선수 생활을 접고 있으니까요.<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도 저는 아직 스타크래프트 2가 좋습니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br>오늘 변현우 선수와 박령우 선수의 대결을 보며 새삼 다시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완전히 끝난 것만 같은 경기를 몇번이고 뒤엎어 놓는 선수들의 집념과 경기력, 그리고 승부욕.<br></div> <div style="text-align:left;">끝나고 나서 한동안 머리를 움켜잡고 부스에서 나오질 못하던 변현우 선수의 모습을 보며, 아직 이렇게 뜨겁게 스타크래프트 2를 사랑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게 절실히 느껴졌습니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올해 스타크래프트 2 국내 리그 일정은 오늘 크로스 파이널 시즌 2를 마지막으로 종료되었습니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KeSPA컵과 블리즈컨이 남아있긴 하지만요.<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br>부디 바라건대, 내년에도 스타크래프트 2와 함께 즐거운 꿈을 꾸고 싶습니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열정을 가지고 꿈을 꾸는 이들이 남아 있는 한,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