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읽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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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나는 지금 친구들과 모여서 술을 퍼먹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다.



원래 이동네가 인적이 드문 곳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시간이다 보니 집으로 가는 길에 사람이 한명도 안보였다.



한참을 걷다보니 어느새 우리집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다.



집으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탄 후 18층을 눌렀다.



엘리베이터의 조명이 왠지 평소보다 희미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뭔가 이상하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갈 수록 불빛이 점점 더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불빛이 완전히 꺼져버려 어둠속에 남겨질 생각을 하니 불안감이 엄습했다.



급한 마음에 층수를 확인해봤지만 느려터진 엘리베이터는 아직도 5층에서 6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희미해져 가던 불빛은 이제 꺼지기 직전이다.



엘리베이터안은 바로 앞에 있는 것도 분간이 힘들정도로 어두워졌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는 아직도 반정도밖에 올라가지 못했다.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리면서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될 공포감이 엄습했다.



불빛이 어두워질수록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저 여자의 모습이 선명해진다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출처




웃대 - 똘똘한물건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