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도 못쓰게 했군...
그리고 회원 자격이 되는지 안 되는지도 지들이 판단한다드만...
이런저런 변명 주저리주저리 적어넣고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듣지도 않겠다는 건가??
그냥 통보만 하면 된다는 건가??
그냥 "나 잘못했수다" 하고 끝날 문제라는 건가?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다.
고작 한 학생이 왕따를 당한 거니까.
하지만 난 이런 행동에 대해, 이런 처리 방식에 대해
깊은 분노를 느낀다.
가해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곤 있다.
하지만 변명으로 써 놓은 글이 가관이다.
사과문은 18줄의 글로 되어있다. 사실 글이 밀려 내려온 것 빼고,
자기 이름 넉자 쓴거 빼면 15줄 정도다.
여기서 피해자와 피해자 부모님에게 죄송하다고 하는 글은
5줄이다.
나머지는 자신의 담임 선생님과 선후배, 교장 선생 등에게 죄송하다는 글이다.
뭐.. 사과문 전체에서 3분의 1정도만 피해자에게 사과하는데 쓴 것은 봐줄만하다.
그런데 사과문이 고작 15줄?
내가 그 사과문에 써 있는 상투적인 표현들을 쓰면
사과문 15줄 쓰는데 2분 30초면 충분하다.
... 불만스러운 마음은 끝이 없지만
사과문 외적인 요소에 대한 트집은 그만 두겠다.
그럼 이번엔 그 글의 내용을 보자.
이 글은 '나의 친한 친구 민국아'라는 말로 시작한다.
만약 내가 피해학생이라면,
저 '친한 친구'라는 단어를 봤을 때
뚜껑 열려서 사람 여럿 죽일수도 있겠다.
나는 여기서 의아함을 느낀다.
진정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피해자의 부모님께 직접 찾아가서 잘못했다고
빌어야 하지 않겠나?
오늘 뉴스에서
피해자의 부모님은 가해자와 그 주변 사람들의
안이한 태도 때문에 울분을 터뜨리셨다.
그런데 이 사과문이라는 것은
어제 쓰인 것이다.
다시말해 분명 광진군은 피해자의 부모님께 찾아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딴 글을 게시판에 남긴 이유는 무엇인가?
피해자의 부모님께 사과는 안하고서
자신의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네티즌들에게는
사과했다고 광고하고 싶었던 것인가??
그리고 뉴스를 보니 피해학생의 주변사람들의 변명만 잔뜩 나온다.
결국 광진군은 나오지 않았다.
이제 고등학생에 올라가는 어엿한 청년 광진군,
자신의 홈페이지에 자신이 찍은 비디오를 올릴만큼
영리하고 똑똑한 청년 광진군은
아직도 자신이 보호받고 용서받을 수 있는
유치원생이라고 생각하는가??
어린 학생의 잘못이니 봐달라고 하지만
중학생은 어린이가 아니다.
게다가 졸업도 했다.
사실 어리다는 이유로 봐달라는 말도 이해가 안된다
유치원생은 어리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부지런히 야단을 맞는다.
이불에 오줌싼 것부터 시작해서,
반찬투정을 할때, 양치질안할 때
이 밖에도 많은 이유로 야단을 맞는다.
특히 욕을 하거나, 친구를 때리거나 하면
무섭도록 혼이 난다.
그것은 작은 잘못을 했을 때 꾸짖음으로써
큰 잘못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광진군은 지금 중학생이다.
그리고 그의 잘못을 선생들과 부모가 덮어주려 하고 있다.
이것을 보고 추측하건데
광진군이 유치원 다니고, 초등학교 다닐 때
분명 모든 걸 용서해주고, 어린아이니 괜찮다고 말해주는
그런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광진군을 망쳤고, 이렇게 망쳐진 광진군은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나는...
더 이상 광진군에게 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매를 아꼈으면
광진군이 철없는 장난이라는 미명아래서
한 사람의 가슴에 철못을 박았을까.
그 사람의 가슴에 박힌 철못은 시간이 흘른다고 해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녹이 쓸고 썩어서
더 큰 상처로 남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는게 기억이라지만
그것은 머리에 새겨진 기억일 때에 통하는 말이다.
가슴에 새겨진 상처는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지워지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하지만 누구나 큰 실수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큰 실수는
죄송하다는 말로, 게시판에 15줄 쓰는 것 따위로 끝나지 않는다.
난 지금 반림중학교에 글을 쓰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글을 쓸 것이다.
나는 독한 말을 쓸 것이다.
광진군을 보호하는 척하면서, 달고 편한 말을 하면서
사실상 검고 검은 독약을 먹여온 광진군 주변사람들.
그들과 나는 틀리다.
나는 쓰고 독한 말을 할 것이다.
그러나 두고 보라.
쓰고 독한 말을 듣지 않으면 광진군은
또 다시 잘못을 저지를 것이다.
어떻게 그런 것을 장담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비록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았지만
가벼운 매가 사람을 망친다는 것, 이 정도는 충분히 알 정도로 세상을 살아왔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이 글을 반말로 쓴 이유는...
이런 쓰고 독한 글에 존댓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글은 오유분들이 보시는 유머게시판에 쓰는 동시에
광진군에게 전하는 글이다.
사실 광진군과 나는 나이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그래서...
왠지 더 화가 난다...
차라리 아주 어린 학생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면...
더 독한 목소리로 글을 썼을 텐데...
광진군. 아니 광진아.
너보고 죽으라는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15줄의 사과문... 주변사람들의 변명...
이런 보기 싫은 것들을 치우고
너의 목소리를 들려다오.
그 때 목의 울림만으로 죄송하다고 말하지 말고, 가슴의 울림으로 말해다오.
키보드로 15줄 두드리지 말고, 손으로 정성들여 쓴 사과문을
피해자 부모님께 보내드려다오.
그리고... 주변 사람들 보호 속에서 썩어들어가지 말고
당당히 혼자 세상을 살아가 다오.
(#ㅡ_-)/ 앗싸 좋구나.
인간의 가치는 얼마만큼 남에게 사랑받느냐 보다
얼마만큼 그가 그의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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