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첫째 출산 후기가 베오베에 갔네요. 감사합니다. (__)꾸벅..</div> <div>대한민국 아기엄마들이라면 누구나 보유하고 있는 3박4일 풀가동 가능한 출산.ssull 인데</div> <div>제 출산후기가 베오베에 올라갔다니 왠지 머쓱하네요. 모쏠천국인 오유를 아프게 한건 아니겠죠..^^;</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aby_627"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baby_627</a></div> <div> </div> <div>첫째 아가에 대해서 더 얘기해드리자면 38주 5일에 2.54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div> <div>(예정일 열흘 전에, 다른 아가들보다 0.5~1kg 작게 태어났죠. 그래도 다행히 건강상 문제는 없었습니다.)</div> <div>그리고 생후 3개월만에 그 월령 아가들의 몸무게 평균치를 따라잡아 포동포동하게 잘 커 주었어요.</div> <div> </div> <div>제가 첫때 출산 때 진통 기다리며 했던 생각이 그거였어요.</div> <div>'할만 하니까 다들 아기 낳고 잘 사는거 아냐?'</div> <div>그리고 아기 낳은 뒤 (저승사자와 하이파이브 하고 내려온뒤) 다시 생각했죠.</div> <div>'이 세상 엄마들 다 미쳤구나.'</div> <div>그리고 세계 8대 불가사의를 알아냈습니다.</div> <div>'둘째 낳은 엄마들은 모지?????'</div> <div>그런 제가, 첫째가 돌 무렵부터 둘째 계획을 가지기 시작했으니..</div> <div>정말 아기 낳을 때 고통은 잊게 마련이라는 말도 맞는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둘째가 안 생기더군요.</div> <div>요즘 난임도 많다지만 둘째 난임도 많다고 하던데.. </div> <div>첫째는 임신시도 3개월 만에 생겼고, 둘째는 2년만에 생겼어요.</div> <div>안 생기길래 2년 동안 맘고생만 하다가 '아 그럼 됐고, 운동해서 살빼고 아가씨 몸매나 만들자.'하고</div> <div>운동 끊은지 2주일 만에 생겼어요. 포기하면 생긴다는 말도 맞는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2. 둘째 아이 출산 후기</div> <div> </div> <div>둘째는 첫째 아이와 달리 몸무게도 정상적으로, 가진통도 없이 잘 자라주었습니다.</div> <div>그런데 첫째 때는 없던 입덧이 살짝 있었습니다.</div> <div>좀 신기한 입덧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오후 5시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div> <div>오후 5시 지나 먹는 음식은 무조건 체합니다. 그래서 강제 다이어트가 되었어요.</div> <div>아침 많이 먹고, 점심 먹고, 저녁 5시쯤 일찍 먹고 저녁 8~9시쯤 일찍 잠드는 생활패턴이 되었어요. </div> <div>임신 4개월에 무려 10키로 정도 감량.. 처녀적 몸무게 찍었습니다. 둘째가 정말 태어나기 전부터 효도했죠. 너무 기특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첫째 때 매일 있던 가진통이 없으니 뭔가 허전했습니다.</div> <div>배가 물렁물렁한 것이.. 아.. 이게 정상적인 배구나.. 하면서도 말이죠.</div> <div> </div> <div>출산예정일 3일전, 아침에 일어나니 아주 적은 양의 분홍색 분비물이 팬티에 묻어 있었습니다.</div> <div>이런 점액질을 이슬이라고 하는데, 출산하기 며칠 혹은 몇시간 전에 볼수 있다고 합니다. 명칭이 왜 이슬인지는...아직도 모릅니다.</div> <div>이슬도 봤고 예정일에 낳을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부풉니다.</div> <div>마침 다음날이 정기진료 받는 날이라 병원에 갔더니 내진 후 무심한듯 쉬크하게 아기 나오려면 멀었으니 일주일 뒤에 다시 오랍니다.</div> <div>(내진= 의사가 직접 손을 넣어 산도의 상태를 체크 하는 것.)</div> <div>다음 날 아침 또 다시 작은 양의 이슬이 비쳤으나, 이슬을 본 것에 만족하지 않고 아기가 빨리 나오도록 재촉하기로 했습니다.</div> <div>엄마가 몸을 많이 움직이고 운동을 하면 아기가 빨리 나온다는 얘기가 있습니다.</div> <div>예정일 하루 전 날, 남편과 첫째 아이와 함께 코엑스에 가서 4시간동안 돌아다니며 놀았습니다.</div> <div>배가 아픈데 더 빨빨거리며 돌아다녔어요. 그랬더니 정말 배가 오묘하게 아파 오는것이..</div> <div>4시간 돌아다닌 후, 집으로 돌아올때는 걱정되는 마음으로 서둘러서 왔습니다.</div> <div>돌아다닌 효과가 있었는지, 밤 12시 정도 부터 진통이 10분 간격으로 일정하게 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시계를 들고 재보는데, 거짓말처럼 신기하게 딱 10분 간격으로 오는 (약한 강도의) 진통을 10번 정도 잰 뒤..</div> <div>남편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둘째는 10분 간격이면 병원으로 오라고 하던데.. 가자!'</div> <div>공교롭게도 막 짐 싸고 있는데 첫째가 잠에서 깼습니다. 친정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던 터라 어머니께 부탁드리고, 잠든 채로 두고 가려고 했는데..</div> <div>잠에서 깨는 바람에 친정어머니가 엄마아빠 병원에 가서 아기 낳고 올거니까 잘 기다려야 한다며 토닥이고 (이 때 첫째가 42개월-5살)</div> <div>저와 남편은 출산가방을 들고 휑하니 떠났습니다. </div> <div>나중에 친정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너희 나가고 나서 1분 뒤에 첫째가 '이제 아기 다 낳았을까?' 했다" 고요 ㅋㅎㅎㅎ 귀여운 것..</div> <div> </div> <div>그렇게 자정에 산부인과에 도착해서 굴욕 3종 세트(내진, 회음부면도, 관장)도 무난히 마치고.. </div> <div>진통 간격이 줄어들기를 바라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당췌! 그 간격은 줄어들지를 않았습니다.</div> <div>간호사가 시키는 대로 병원 안에 비치된 산모용 운동기구를 사용해 보았습니다.</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온지 6시간이나 지났는데 진통 간격은 7분 미만으로 줄었을 뿐입니다.</div> <div>더 열심히 운동을 하고 몸을 움직였습니다. 또 6시간이 지났는데 겨우 5분 간격으로 줄었습니다.</div> <div>그리고 진통의 강도도 그리 세지 않았습니다.</div> <div>병원에 도착한지 12시간이 지났는데 별 진전이 없었던 것입니다.</div> <div>그 날 따라 입원한 산모가 많이 없어 저와 남편이 분만실 하나를 차지하고 있었어요.</div> <div>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웃고 있는데 간호사분이 들어오시면서 딱 한 마디 던졌습니다. </div> <div> </div> <div>"웃고 계시네요?" </div> <div> </div> <div>언중유골이라던가.. 그 말이 왜 그렇게 싸늘하게 몸을 감싸던지..ㅎㅎ</div> <div>두시간 뒤, 진통 간격이 3,4분 정도로 줄었지만 진통의 강도는 세지 않았습니다.</div> <div>"산모님, 진행이 너무 느려서 유도분만 해야겠어요."</div> <div>저희 부부는 얼른 동의했고 그렇게 유도분만은 시작되었습니다.</div> <div>낯익은 기계가 하나 들어오고, 촉진제가 주입되는 주사바늘을 꽂은 채 ...</div> <div>헬게이트 입성.</div> <div>그러나 한 번 호흡 맞춰봤다고 손발이 맞는 남편과 나.</div> <div>남편은 묵묵히 손만 잘 잡아주었고, 저는 미칠듯한 진통을 참기 위해 '지나간다.. 지나간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div> <div>수도 없이 되뇌이며 정신줄을 놓지 않았습니다.</div> <div>이 때, 살짝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둘째라서 수월한가보다. 이 정도면 하겠다.'</div> <div>어느 정도 진행이 되자, 이제 진통이 올 때 상체를 세우고 아기가 산도에 걸리게끔 엄마가 아기를 밀어내듯 힘을 주라고 합니다.</div> <div>그런데 지난 17시간 아무것도 못 먹고, 잠도 못 잤는데 체력적으로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div> <div>좀 전에 수월할거라 생각한 오만방자한 뇌를 세척하고 싶습니다.</div> <div>(집에서 푹 자고, 푸지게 먹고 아침에나 병원에 올 걸 ㅜㅜ)</div> <div>그런데 간호사가 제가 맥이 풀리는 것을 캐치하며 단호하게 소리치십니다.</div> <div>"조금만 더 힘내세요! 지금 엄마가 지쳐서 힘 안주면 아기가 위험해 질 수도 있어요!"</div> <div>그 말에 울음을 삼키며 갖은 고통을 삼키고 힘을 줍니다.</div> <div>제가 너무 힘이 빠진걸 아는건지, 정말 진행이 느려서 위험했던 건지.. 간호사가 침대 위로 올라와 제 배를 누릅니다.</div> <div>진통도 아프고, 힘줘야 하는 것도 너무나 힘든데 옆에선 배까지 내리누릅니다.</div> <div>지금이라도 제왕절개 하자고 하고 싶습니다.</div> <div> </div> <div>그 때, 아기머리가 산도에 걸리는 느낌이 옵니다.</div> <div>묵직한 수박이 턱! 걸리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산도로 아기가 빠져나오는 고통은.. 작열감과 비슷한것 같습니다.</div> <div>작열감을 느껴본적은 없지만 뭔가 형언할 수 없는 어마무시한 고통입니다.</div> <div>좀 전에 진통할 때 '아, 이런거였지. 할만하네' 했는데 금방 '왓! ㅅㅂ!!! 이걸 까먹고 있었네!!' 하며 울면서 힘을 줍니다.</div> <div>담당의사샘이 들어오시고 담당샘의 호령에 맞추어 아기를 밀어냅니다.</div> <div>회음부를 절개하지만 뭔가 따끔 지나가는 느낌만 듭니다.</div> <div>첫째 때는 아기가 작아서 몇번 밀어냄과 동시에 아기가 미끄러지듯 나왔고, 미처 늘어나지 못한 산도가 찢어지는 부상이 있었습니다.</div> <div>그런데 둘째는 3.3키로로 적당한 크키여서였는지, 제가 힘을 줄때마다 안정적으로 숙.. 숙.. 나오는 것이 그대로 느껴져옵니다.</div> <div>그리고 드디어 머리가 보인다는 담당샘의 말..</div> <div>그리고 마지막 힘을 주자 스르륵- 아기가 나옵니다. 이 때 태반이라는 것도 딸려 나오는데, 꽤 커요.</div> <div>아기와 태반이 빠져나올때 그 후련함은 아마 자연분만한 산모만이 누리는 특권이 아닐까요.</div> <div>남편이 의사샘의 도움을 받으며 탯줄을 자릅니다.</div> <div>내 새끼가 또 한 명 이 세상에 나왔습니다.</div> <div>가슴팍에 올려주는데 토실하니 바알간게.. 나오느라 많이 고생했겠다.. 싶습니다. 짠합니다.</div> <div>밤 12시에 병원에 가서 다음날 저녁 6시반에 아기를 만난 것입니다.</div> <div> </div> <div>남편이 친정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div> <div>친정어머니가 첫째한테 "아기가 태어났대!"하자 첫째가 "오예!!!" 하며 만세를 불렀답니다.</div> <div>하아.. 첫째야, 네 미래가 어찌 될 줄 알고 만세를 불렀다니...^^; 이 생각만 하면 마음이 짠하다 못해 아픕니다.</div> <div>사랑을 독차지 했던 첫째였는데, 처음 몇개월 동안은 둘째 돌보느라 첫째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까먹곤 했거든요.</div> <div> </div> <div>첫째도 순산이라면 순산이지만 둘째는 더욱 그랬습니다. 회음부 방석을 쓸 필요가 없을 정도였거든요.</div> <div>젖도 얼마나 야무지게 잘 빠는지..</div> <div>첫째는 2.5키로로 작게 태어나서 그런지 젖 한번 물리려면 15분 정도 헤매다 물었었어요.</div> <div>그런데 둘째는 자석 붙듯이 가슴팍에 갖다대면 완전 자동이었어요. </div> <div> </div> <div>요러던 녀석이 이제 26개월(3살)이 되었는데, </div> <div>오늘 탄산 들어간 쥬스를 조금 먹였더니 이래요. "조금 매워. 그 다음에 달콤해. ... 맛있어!"</div> <div>말 터져서 요즘 너무 귀엽습니다! ㅎㅎ</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참, 제가 댓글로 출산가방 목록, 둘째 때 경험 토대로 정리해 놓은거 (이거 한번 보신 분은 완벽하다고 혀를 내두르시던데 ㅎㅎ)</div> <div>댓글로 올려드릴게요. (순서는 뒤죽박죽..)</div> <div>단, 조리원 안 가고 병원에서 출산후, 2박3일 입원 뒤 바로 집으로 퇴원하시는 분들 용이예요. ㅎㅎ</div> <div> </div> <div> </div> <div>끝까지 읽어주신 분 감사드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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