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한국문학이 위기라고 생각하시는 말하는 분들이 참 많아요. </div> <div><br></div> <div>물론 저도 그렇게 느끼고 있구요.</div> <div><br></div> <div>책을 읽는 인구는 여전히 줄고 있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한국문학은 여전히 바뀌지 않으려 하고 있는 것 같죠. </span></div> <div><br></div> <div><br></div> <div>단편. 장편 소설만을 골라 읽은지 6년이 넘어갑니다. </div> <div><br></div> <div>그런데 한국 문학은 사실 좋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세계에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특히 단편을)</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손 꼽힐 정도로 쓰는 것 같은데,</span></div> <div><br></div> <div>왜 한국에서는 팔리지 않을까?</div> <div><br></div> <div>하는 생각을 해보면</div> <div><br></div> <div><br></div> <div>한국 사회가 책을 읽기 어려운 사회이기 때문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요.</div> <div><br></div> <div>낡고 틀에서 못 벗어 난다는 의견도 보이는 것 같던데.</div> <div><br></div> <div>저는 잘 모르겠어요.</div> <div><br></div> <div>한국 문학은 틀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단순하게 소재만으로 이야기를 해봐도 - 성석제 작가님은 한낮의 시선에서 서든어택을 가지고 이야기를 합니다.</div> <div><br></div> <div>젊은 사람들이 이런거라면 관심을 가지고 소설을 잡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신 것 같더라구요.</div> <div><br></div> <div>윤성희 작가님은 10년 이상 근속한 회사를 갑자기 이틀 동안 땡땡이 치는 중년 양말공장 간부로 이야기를 합니다.</div> <div><br></div> <div>이기호 작가님은 오래된 3도어 프라이드를 우리집 앞에 버리고 사라진 삼촌의 일지를 발견하고 추적하는 조카에 대한 이야기를 하구요.</div> <div><br></div> <div>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김연수 작가님은 잠에 들때마다 진짜 코끼리가 방에서 나와 가슴을 밟는 바람에 아파서 잠을 자지 못하는 영화 감독이</div> <div><br></div> <div>잠들지 않기 위해서 산책을 다니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영화 트레일러 예고편 처럼 위에 이야기들을 잠시 상상해보세요.</div> <div><br></div> <div>분명 "어 이런식으로 시작하는 이야기 라면 어떻게 끝날지 재미 있겠는데?" 하고 흥미가 동할 이야기가 분명 있을 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한국문학이 (조금씩 느리지만) 변화를 하고 있지만 </div> <div><br></div> <div>외면 받는 이유는 한국 사회의 자본주의가 심화되면서</div> <div><br></div> <div>학교부터 직장인, 직장을 떠난 실버세대들 까지, 책을 읽을 만한 여유 없이 간편하게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div> <div><br></div> <div>영상매채를 선택하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피곤한데 TV나 봐야겠다. 하는 사람은 많지만</div> <div><br></div> <div>피곤한데 책이나 읽어야겠다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TV는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책은 읽으면서 문장을 상상해야 하고</div> <div><br></div> <div>방금 문장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파악하기 위해 머리를 계속 써야 하는 작업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한국 책이 다 재미없드라, 맨날 하던 이야기 하는 것 같고, 갇혀 있는 느낌이야</div> <div><br></div> <div>그래? 가장 최근에 읽은 한국소설 3권만 대봐 </div> <div><br></div> <div>... (조용)</div> <div><br></div> <div>그래요. 재미있는 외국 소설 많죠.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소설들. 구해줘. 파피용. 베르나르베르베르. </div> <div><br></div> <div>연금술사. 요나스 요나손. </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많은 책들을 읽을 동안</div> <div><br></div> <div><br></div> <div>당신이 가장 최근에 읽은 한국소설 3권은 뭔가요?</div> <div><br></div> <div>혹시 전혀 읽어보시는 않고 한국소설에 대해서 말하시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 지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외국소설에 비해서 재미가 있다 없다는 평가를 하려면</div> <div><br></div> <div>읽어보고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