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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98644
    작성자 : 꼴릴리우스
    추천 : 59
    조회수 : 3211
    IP : 74.93.***.30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5/10 14:32:10
    원글작성시간 : 2008/05/10 05:50:40
    http://todayhumor.com/?humorbest_198644 모바일
    내 생에 코피 났던 적이 딱!!!! 두번 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한번 올려봅니다...

    오늘의 시사가 되는걸 막기 위해 부족한 저라도 조금의 도움이 되볼려합니다;;;;;

    좀 도와주십쇼~

    ===================================================================================================


    저는 어려서부터 몸이 지나치게 건강했던지라 코피라는걸 구경하지 못하고 살았읍죠...

    남들은 살짝만 스쳐도 코피가 주르륵 흐르는 사람이 있던 반면, 

    저 같은 경우는 아무리 코를 잡고 심하게 비틀어도 그냥 코만 빨개질 뿐 피는 흐르지 않았습니다...

    학창시절에도 아이들과 싸움을 하거나 심한 장난을 쳐도 항상 이기기 마련이였죠...

    뭐 그런거 있지 않았습니까.. 싸울때 코피 먼저 나면 지는거라고...ㅋㅋ;;;

    그러던 제가 20대 중반이 되면서 두번의 큰 경험을 하게 되었지요...

    바로 코피를 1년 사이에 두번이나 흘린 것입니다!!!!!!!!!!!!!

    그것도 혼자서 똘추 짓하다가.. ㅡㅡ;;;;



    첫 번째 사건은 어느 한 여름의 아침으로 돌아갑니다...

    그 날 아침은 무척이나 후덥지근한 날씨였죠...

    밤새 자면서 저도 모르게 땀을 많이 흘렸었습니다...

    일어나자 마자 너무 덥고 얼굴도 땀에 흠뻑 젖어있더군요...

    잠결에 빨리 씻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 저는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찬물을 틀고 세수를 시작했습니다....

    어찌나 시원하던지...ㅋㅋ

    흥분한 저는 비눗칠은 잊어둔 채, 두손에 물을 담아 열심히 열심히 얼굴을 문질렀습니다....

    그때!!!!!  저는 분명 느꼈습니다...

    제 오른쪽 새끼 손가락이 제 눈알에 닿고 온 것을.....

    그리고 한가지 깨달았습니다...  콧구멍이 그렇게 깊이 뚤려 있다는 것을....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는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네.. 너무 아팠습니다...

    그리곤 너무 놀랐습니다.... 코에서 뭔가가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코...코피였습니다....

    정말 진하고 선명한 코피에 색상과 폭포수 같이 흘러내리는 물량....

    그때의 느낌은 이루 말로 표현할수가 없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휴지 2.5 조각을 뜯어 돌돌 말아 콧구멍 틀어막기 라는 것도 경헙해 봤습니다..

    짜릿하더군요...후훗~

    그렇게 저의 첫경험은 두려움과 무서움, 그리고 새로움으로 끝이 나버렸습니다....
    (세수할때 흥분하면 안된다는 것!!! 잊지 말아주세요)


    그후 두번째 경험은 그리 오랜시간이 필요 없었습니다...

    저희 형, 아는 분께서 술 한잔 사신다고 해서 애주가인 저로선 흔쾌히 받아드렸습니다...

    그 형님이 잘 아는 호프집에서 적지 않은 양에 맥주를 섭취하고 2차로 그 형님 집에 가서 한잔을 더 했죠...

    어느덧 시간은 새벽 2시를 훌쩍 넘었고 흥건히 취한 저는 그냥 그 형님 집에서 잠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과감히 안방을 내 주신 그 형님께 감사하며 저는 비틀 거리는 몸을 이끌고 침대로 향했습니다...

    빨리 자고 싶은 욕망이 커서 였을까.. 쓸데 없이 침대를 보자 마자 힘껏 점프해서 누워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들더군요...

    그리곤 바로 행했습니다...

    몸을 공기에 맡긴 채 쓰러지듯 엎어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몸이 침대에 몇번 튕겨야 되는데 그런건 없고 그냥 아팠습니다...

    그렇습니다... 돌침대 였습니다...

    이불에 덮혀 있어서 차마 보질 못한거였습니다...

    정말 아팠습니다...

    전 제 코가 얼굴을 뚥고 속으로 들어가버린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두번째 코피를 맞이했습니다...
    (아는 침대도 두들겨 보고 누우라는 것!!! 잊지 말아주세요)

    다음 날 온 이불은 피로 물들어져 있었고 제 코는 퉁퉁 부어 올라 있더군요...

    다행이 뼈에는 이상이 없어서 병원엔 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반나절을 이불 빠는데 낭비해야 했죠...^^






    이상입니다...

    아직 세번째 경헙은 겪질 못 했네요...

    만약 생긴다면 바로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근데 쓰고 보니 제가 글재주가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뼈 저리게 느끼네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피식하셨다거나 불쌍하다고 느끼셨다면 추천 한방 쌔려 주십시요...

    재미 없은 죄로 짤방 몇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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