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지난 일요일....
너무 오랫동안 가지 않은 교회이기에 간절히 기도도 할겸해서 교회를 갔습니다...
오랫만에 가니 사람들도 꽤 많이 늘고 다들 반가워 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예배는 시작 되었고...
전 가운데 분단 맨 끝에 않았죠...
제 왼편으로 등치 좋은 친구 한명도 같이 앉았습니다...
그렇게 예배가 시작 된지 한 20분 정도 후...
한 5~6명 정도 되는 한 무리가 들어오더군요...
힐끔 봤더니 한 명은 제가 좀 아는 나이 많은 형이였고
나머지는 다들 모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뭐 별 신경 안쓰고 다시 예배에 집중했죠...
(참고로 그 날 전 빵모자를 푹 눌러쓰고 갔습니다...;;)
그 들은 제 옆으로 한 분단 뛰어서 앉더군요...
엄숙한 분위기에 예배인데 뭐 그리 할 말들이 많은지 뭐라고 주저리 주러리...
알아들을순 없지만 하튼 뭔가에 대해서 지들끼리 논의 하는거 같았습니다...
신경 안 썼습니다...
어느덧 예배는 끝나고 저도 일어나서 집에 가기위해
먼저 목사님께 인사드리고 형,누나,친구들에서 돌아가면서 인사를 건넸죠...
마지막으로 그 무리에 있던 형님께 인사를 하러 갔습니다....
저: 아.. 형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뵙네요.... 잘 지내셨죠?...
근데 갑자기 대뜸!!!
형: 어!!!!! 저기 모자쓰고 있던 사람이 너였냐????
저: ...... 네....
형: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런 미친.... 왜 사람 말 하는데 웃고 지랄이야....
어쨋든 그렇게 막 웃으면서 지들 무리고 막 뛰어가데요...
그러더니 지 친구 한명한테 그것도 졸라 크게....
형: 야!!! 쟤 남자였어!!!!!!
남자였어....남자였어....남자였어....남자였어....남자였어....남자였어....
남자였어....남자였어....남자였어....남자였어....남자였어....남자였어....
남자였어....남자였어....남자였어....남자였어....남자였어....남자였어....
졸라 민망했습니다....
사람들 다 쳐다보면서 낄낄 됩디다...
졸라 열 받았습니다...
미친듯이 그 형에게 달려가서 말했습니다....
저: 아~~ 형!!!! 그게 뭔 개소립니까!!!!!!
라고 하고 싶었지만 졸라 근엄한 형 새끼였기 때문에 아주 상냥하게 말했습니다...
저: 형~~~ 남자였어라니... 그게 무슨 얼토 당토 않은 소리입니까???
형: 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내 친구들이 다 너 뒷 모습보고 여잔줄 알았데....ㅋㅋㅋㅋㅋㅋ
저: .....................................................
더이상 그 곳에 있을수 없었습니다...
세상이 노래지고 밀려오는 현기증과 제 인생 최대의 쪽팔림을 겪은 저로선
더이상 그 자리에 단 1초도 있을수 없었습니다...
황급히 달려 나왔습니다...
저 문만 열고 나가면 된겁니다... 그리고 다신 안 오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막 문을 열고 나오려는 찰나에...
그 형새끼가 쐐기를 박습니다...
멀치감치에서 모두들 바라보며 웃고 있는 상황에서....
지 친구를 가리키며... "야!!!!!!! 근데 얘가 너 맘에 든다고 했었잖아!!!!! ㅎㅎㅎㅎㅎㅎㅎ"
넌 ㅆㅂ 형만 아니었음 뒈진거였다...
그리고 그 친구 새끼 너!!!!!! 죽여버리겠다!!!!!!!!
넌 길에서 마주치면 죽기 직전까지 다굴인거다~!!!!!!! ㅅㅂㄹㅁ!!!!!!
여러분 전 이제 어떡합니까.....
저도 한 건장한 남자입니다... OTL...
그냥 따뜻한 위로나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