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봉사가 절에 갔다가 공양미를 바치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그만 그러겠노라 하잖아요.
심청이는 아버지 눈 뜨게하려고
공양미 삼백 석을 받고 인당수에 몸을
던지고요.
늘 궁금했던 게....
아버지 눈 뜨게 하려고 몸바쳐 바다에 투신해놓고....
왜 나중에 왕비가 되고 나서는 '맹인 잔치' 열어서 아빠를 찾아요??
...그니까 심청이도 공양미 같은 것 가지고는 아버지 눈이 떠질 리가 없다는 걸 잘 알았던 거죠.
알고도 뛰어내린 건데..... 눈 먼 아버지를 남기고...
물론 아버지가 심적으로 괴로워하니까, 딸 된 입장에서 몸이라도 팔아서 아버지 맘을 편하게 해주려는...
그런 맘일 수도 있지만.....
글쎄요..
자기 떠나면 눈 먼 아버지가 얼마나 고생할지는 뻔하고.
마을에 소문은 소문대로 났을 거고...
딸 팔아 눈을 뜬대도 그게 기쁘겠나요??
실제로 어느 버전에서는 심봉사가 내가 잘못했다고 울며 쫓아오는 장면이 있었던 걸로 기억함.
그냥....
심청이는 지쳤을 것 같기도 함.
그렇게 고생하면서 집안 꾸려나가고 있는데 뺑덕어멈이 들어오고,
아버지는 사기(?)나 당하고 다니고....
수양딸로는 못 가고....
그래서 알고도 뛰어내린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음..
어디 한 번 보자... 나 없이 어떻게 되나....
내지는 그래, 나는 지쳤소 더는 무리요 혼자 잘 살아보시오....
근데 어른들은 어린애한테 심청전 읽어주면서 심청이 같은 효녀가 되라고 말하죠..
정상적인 스토리면 심청이는 용궁에서 용왕님을 만나는 게 아니라 저승에서 염라대왕을 만났을 건데...
그것도 호러고...
여러 가지로 심청전은 좀 무서움...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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