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삶은 고질병이 아닌, 고칠 병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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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364812

작성자 : 통통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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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21.155.***.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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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등록시간 : 2017/01/10 05:17:05

원글작성시간 : 2017/01/04 23:20:46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6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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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삶은 고질병이 아닌, 고칠 병이란 생각이 든다

<div style="text-align:center;"> 사진 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grudge.tumblr.com/" target="_blank">http://grudge.tumblr.com/</a> BGM 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view/juHz0" target="_blank">http://bgmstore.net/view/juHz0</a> <embed src="https://player.bgmstore.net/juHz0" width="422" height="180">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1/1483538883d03994dbf13e468cbb8049a2dafe3bfe__mn315970__w540__h300__f32566__Ym201701.png" width="540" height="300" alt="1.png" style="border:none;" filesize="32566"></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최백규,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 <div> 나를 번역할 수 있다면 뜨거운 여름일 것이다 꽃가지 꺾어 창백한 입술에 수분하면 교실을 뒤덮는 꽃 꺼지라며 뺨 때리고 미안하다며 멀리 계절을 던질 때 외로운 날씨 위로 떨어져 지금껏 펑펑 우는 나무들 천천히 지구가 돌고 오늘은 이곳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단 한 번 사랑한 적 있지만 다시는 없을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과 너의 종교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몇 평의 바닷가와 마지막 축제를 되감을 때마다 나는 모든 것에게 거리를 느끼기 시작한다 누군가 학교에 불이 났다고 외칠 떈 벤치에 앉아 손을 잡고 있었다 운명이 정말 예뻐서 서로의 벚꽃을 떨어뜨린다 저물어가는 여름밤이자 안녕이었다, 울지 않을 것이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1/148353888479099910357d48a39efe35af327ac3c8__mn315970__w540__h304__f33931__Ym201701.jpg" width="540" height="304" alt="2.jpg" style="border:none;" filesize="33931"></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이준규. 흑백1 <div> 도도한 입술이 흐리게 젖는다 섬망을 노래하는 어리석은 벌레들이 검고 푸르게 간격을 지우며 움직인다 시곗바는 소리에 맞추어 사랑한다고 함께 죽자고 숨이 벅차다고 그늘이 훤하다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1/14835388868f91142647af4ea7b587a0dfb3079bc5__mn315970__w540__h359__f39716__Ym201701.jpg" width="540" height="359" alt="3.jpg" style="border:none;" filesize="39716"></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이응준, 그대, 오랜 불꽃 <div> 시든 벚나무 아래서 그대를 생각할 때 나 아무것도 추억하지 않았네 괴로워 되뇌일수록 함정일 뿐인 꽃비 내리는 한 시절 섭리와 운명을 무시하던 버릇이 우리의 가장 큰 행운이었으니 자꾸 사라지고 간혹 미치게 밝아오는 그대 병든 눈동자 무심코 나를 버리소서 귀머거리에게는 음악이었고 벙어리에게는 부르고 싶은 이름이었던 그대 내 가슴을 삶은 이 어두운 고기로 허기진 배를 채우소서 기도 중 빛나는 상징이고자 하였으나 악몽의 피비린내 나는 통곡밖에는 될 수 없었던 그립다는 그 말의 주인의 그대 가시밭길을 걷는 맨발의 소풍이시여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1/148353888799a9747a740d47898ae5a513d041198b__mn315970__w540__h358__f39217__Ym201701.jpg" width="540" height="358" alt="4.jpg" style="border:none;" filesize="39217"></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천양희, 놓았거나 놓쳤거나 <div> 내가 속해 있는 대낮의 시간 한밤의 시간보다 어두울 때가 있다 어떤 날은 어안이 벙벙한 어처구니가 되고 어떤 날은 너무 많은 나를 삼켜 배부를 때도 있다 나는 때때로 편재해 있고 나는 때때로 부재해 있다 세상에 확실한 무엇이 있다고 믿는 것만큼 확실한 오류는 없다고 생각한 지 오래다 불꽃도 타오를 때 불의 꽃이라서 지나가는 빗소리에 깨는 일이 잦다 고독이란 비를 바라보며 씹는 생각인가 결혼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이혼에 성공한 것이라던 어느 여성 작가의 당당한 말이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고 내게 중얼거린다 삶은 고질병이 아닌 고칠 병이란 생각이 든다 절대로 잘못한 적 없는 사람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뿐이다 물에도 결이 있고 침묵에도 파문이 있다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사람이 무서운 건 마음이 있어서란 것도 미리 알았을 것이다 언제부터였나 시간의 넝쿨이 나이의 담을 넘고 있다 누군가가 되지 못해 누구나가 되어 인생을 풍문 듣듯 산다는 건 슬픈 일이지 돌아보니 허물이 허울만큼 클 때도 있었다 놓았거나 놓친만큼 큰 공백이 있을까 손가락으로 그걸 눌러 나는 마침내 완전히 나를 쓰고야 말겠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1/14835388883aba1afacfc84b289fe26fcead2fac92__mn315970__w540__h358__f25631__Ym201701.jpg" width="540" height="358" alt="5.jpg" style="border:none;" filesize="25631"></div> <div>이병률, 불가능한 것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모든 열쇠의 방향은 오른쪽</div> <div>열리지 않으면 반대쪽</div> <div> </div> <div>우리가 인생을 조금 더 받아먹어야 한다면</div> <div>불가능한 것을 믿자</div> <div>우리는 인생이 하나가 아니라고 믿는다</div> <div> </div> <div>마음의 마음이여</div> <div>내가 나로 망하는 것</div> <div>모두로 인해서가 아닌 오로지 나 하나로 침묵하는 것</div> <div>그리하여 죽은 것도 아니고 살아가는 것도 아닌 중간인 것</div> <div>왔던 길 말고 돌아서 왔던 길에다 삽을 부러뜨려놓는 것</div> <div> </div> <div>그리하여 불가능한 것들을 읽고 쓴다</div> <div>두 개의 다른 열쇠로 하나의 문이 열릴 것이지만</div> <div>그 문 하나로</div> <div>무엇을 무엇에게 넘겨줄 것이며 누가 누구에게 들어갈 수 있단 말인가</div> <div> </div> <div>모든 열쇠는 주사위 위에 올려져 있다</div> <div>모든 예약은 불가능하다</div> <div>맞추어야 할 뼈가 맞지 않는 것</div> <div>그것에 대해 한 번 더 불가능하다고 말해야 한다</div> <div> </div> <div>그러니 마음의 마음이여</div> <div>모든 세계는 열리는 쪽</div> <div>그러나 모든 열쇠의 할 일은 입을 막는 쪽</div> <div> </div> <div>모든 세계는 당신을 생각하는 쪽</div> <div>모든 열쇠의 쓰임은 당신 허망한 손에 쥐여지는 쪽</div> <div style="font-family:'Spoqa Han Sans', 'Spoqa Han Sans JP', '나눔바른고딕', '나눔고딕', '맑은 고딕', 'Malgun Gothic', 'Apple SD 산돌고딕 Neo', AppleSDGothicNeo, sans-serif;"> </div> <div style="font-family:'Spoqa Han Sans', 'Spoqa Han Sans JP', '나눔바른고딕', '나눔고딕', '맑은 고딕', 'Malgun Gothic', 'Apple SD 산돌고딕 Neo', AppleSDGothicNeo, sans-serif;"> </div> <div style="font-family:'Spoqa Han Sans', 'Spoqa Han Sans JP', '나눔바른고딕', '나눔고딕', '맑은 고딕', 'Malgun Gothic', 'Apple SD 산돌고딕 Neo', AppleSDGothicNeo, sans-serif;"> </div> <div style="font-family:'Spoqa Han Sans', 'Spoqa Han Sans JP', '나눔바른고딕', '나눔고딕', '맑은 고딕', 'Malgun Gothic', 'Apple SD 산돌고딕 Neo', AppleSDGothicNeo, sans-serif;"> </div> <div style="font-family:'Spoqa Han Sans', 'Spoqa Han Sans JP', '나눔바른고딕', '나눔고딕', '맑은 고딕', 'Malgun Gothic', 'Apple SD 산돌고딕 Neo', AppleSDGothicNeo, sans-serif;">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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